“설마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히비키는 중얼거리며 소조보를 노려보았다. 소조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히비키를 향해 손을 뻗었다. 히비키를 향한 손이 까닥거렸다. ‘와라.’ 그 의미를 모를 리가 없다. 히비키의 입술이 비틀리며 웃음을 만들었다.
저 천구는 히비키를 슈텐으로 알고 있었다. 히비키는 그를 눈치 챘지만, 그것을 굳이 소조보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히비키가 슈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저 천구는 적의를 거둘 지도 모른다. 히비키는 그렇게 둘 생각이 없었다. 그는 전력을 다 할 생각이었고, 슈텐이 그러했듯 소조보를 패배시킬 생각이었다.
히비키의 발이 앞으로 뻗었다. 꽉 죄어진 근육에 힘이 실렸다. 끓어오르던 요력이 가라앉았다.
마귀가 질주했다. 땅을 쾅 찬 발, 질주와 동시에 요력이 폭발했다. 사이교우지 히비키가 스스로 만든 오의가 펼쳐졌다. 가로막는 것을 모조리 부수며 앞으로 나아가는 패도의 길이 열렸다. 땅이 박살나고 산이 흔들렸다. 공간에 금이 가고 소조보는 침묵했다.
거대힌 힘이 소조보를 덮쳤다. 앞서 달린 요력에 소조보의 주변이 가루로 변하며 사라졌지만 소조보는 그 힘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히비키의 주먹이 뻗어졌다. 마귀질주에서 삼보괴폐가 이어졌다. 한 걸음, 주먹 한 번. 스이카가 세 번에 걸쳐 내지르는 주먹보다 강한 힘이 히비키의 주먹에 담겨 있었다. 소조보의 손이 뻗어졌다. 히비키의 주먹이 박살났다.
멈추지 않았다. 히비키의 두 번째 걸음이 폭풍을 일으켰다. 호시구마 유기의 삼보필살이었다. 고륜과 폭풍이 주변을 휩쓸었다. 소조보는 이것을 알고 있었다. 이자요이를 죽인 호시구마 동자의 오의. 그것은 이미 천 년 전에 소조보에게 박살났었다. 소조보는 한 걸음 걸었다. 히비키와 소조보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폭풍이 잠들었다.
검게 물든 손톱이 소조보를 찢으려 들었다. 활짝 열린 어둠이 소조보를 덮쳤다. 소조보의 손가락이 구부러졌다. 그의 손에 걸린 어둠이 갈기갈기 찢겨져 비산했다. 히비키의 얼굴이 경악을 담았다. 소조보는 어느새 히비키의 코앞에 있었다.
소조보의 양 손이 히비키의 어깨를 잡았다. 활짝 열린 명경지수가 거대한 요력을 담았다. 하늘에 떠오른 달이 박살나도, 그 그림자를 담은 호수는 고요하다. 히비키의 요력이 잠들었다.
“..이제는 안돼.”
소조보는 중얼거렸다. 히비키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너무 변했거든.”
담담한 중얼거림 속에서 히비키의 무릎이 땅에 닿았다.
이후에 사이교아야카시 씨발새끼때문에 유카리 못죽인거 진심 고구마 오조오천억개 처먹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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