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액션짬이 낮아서 그런가

솔직히 이게 최선 아닌가???? 싶은????

사실 원작 읽고서는 '천천히 찌르기밖에 못하면 그냥 방검복을 껴입으면 되잖아'

같은 생각밖에 안 들었었는데

그 부분을 되게 잘 극복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지금 영화 본 지 일주일이나 되서 좀 미화가 되어 있기는 한데

디테일적으로 보면

긴 칼을 쓰면 대충 휘둘러도 칼날의 타격 부분(모노우치)의 각속도는 빨라질 수밖에 없으니까

칼 길이가 전반적으로 되게 짧아서 칼날 제어가 용이한 무기 설계라던가

상대가 칼날 휘두르는 거에 가장 효율적인 대처가 '방어막을 켠 팔을 오히려 빠르게 들이미는 것'이다 보니까

패링 시도할 때 팔이나 손목이 노출되는 리스크가 매우 줄어들고

그거 때문에 에스크리마 식 패링이 기본적 방어가 되고

애당초 빨리 찌를 수도 없고, 몇몇 부위는 보호막에 더해 고전적인 갑옷으로도 보호가 되다 보니

손목 컨트롤이나 고법, 아니면 그냥 방어막이 운동량을 100% 반사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서

조낸 두들겨 패서 중심 무너트린 다음에

칼날을 상대 신체 바로 앞까지 들이민 다음, 뼈가 없는 목이나 기타 급소를 그어 베거나 천천히 찌르는 묘사라던가...

이런 식의 연출은 괜찮았던 거 같은데

솔직히 이거 말고 다른 식으로 보호막 검술 연출할 방법이라고 해 봤자

내 머릿속에서는 팔참도 두 개 들고 영춘권 하는 거밖에 생각 안 남...

나는 나름 만족스러웠음,

무술감독은 지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 다 한 거임 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