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3앱에서 작성

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8 03:10:09
조회 30 추천 1 댓글 2



「 카스티엘가에, 잠입?」




존・디는 익명이라는 뜻이라고스칼렛은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 존・디 백작의 야회] 라는 것은, 그녀가 데뷔탕트를 맞이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어온, 주최자 불명의 가면 무도회이다 ㅡ.




◇◇◇



『 가운데 줄기의 7번째 마디는 구 파리스의 고어로, 17 일이라는 의미야. 즉 일주일 후네. 그러니까 서둘러 우리집에 잠입해야 해.』




콘스탄스・그레일은 당연하다는 듯이 통지된 말을 열심히 음미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래도 목에 걸린 잔가시 같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한번 더 물어보기로 했다.


「… 카스티엘 가에?」


지금의 이야기의, 어디를 어떻게 하면 카스티엘 공작가로 이어지는걸까.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스칼렛이 질린 듯이 탄식한다.


『 너, 제대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 신원을 숨기고 모이는 가면 무도회인거야? ㅡ 중요한, 가면은 가지고 있는 거니?』


물론, 가지고 있을 리도 없었다. 덤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필요했던 적도 없었다. 그런 마음의 소리가 얼굴에 나와 있었던 것일까, 스칼렛이 코니를 바보 취급하듯이 흥 하고 코를 울린다.


『 그렇지? 그러니까, 내 것을 사용하면 되는 거야. … 어, 어쩔 수 없으니까 특별히 빌려 주는 거라구! 영광으로 생각해! 』


「 에엣! 필요없, 지는 않지만 딱히 일부러 숨어들지 않아도」


『 새로운 것을 사면 좋다는 거야? 바보네. 너는 모르겠지만, 아마 너의 상상보다 훨씬 값이 비쌀 거야』


확실히 그것은 빚이 있는 몸으로 구하기는 어렵다. 코니는 말문이 막혔다.


게다가, 하고 스칼렛은 계속했다. 가면으로 신분을 숨기고 있다고는 해도, 그 정체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명인일수록 그런 경향이 현저해져, 그것이 미모로 이름을 떨친 스칼렛・ 카스티엘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매너로서 입에 올리지 않을 뿐, 아마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존・디 백작의 야회의 단골이었다. 그러니까, 스칼렛이 애용하고 있던 가면을 쓰고 있으면 당시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 말을 걸어 올지도 모른다-.




납득은 할 수 있었지만, 실행할 수 있을지는 또 별개의 이야기다. 스칼렛에게는 잠시 친가로 돌아가서 짐을 가지고 온다는 감각인 것이겠지만, 코니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주거 불법 침입 및 절도이다.


코니는 대답을 일단 보류하기로 하고, 화제를 바꾸었다.








「 고드윈 부인은, 정말로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걸까요」


『 아마도』


스칼렛은 간단히 긍정했다.


『 그렇게 보여도 저 아이는 소심하니까, 언제나 물러나는 타이밍만은 훌륭했어. 십년 전의 일도, 위험을 느꼈다면 진실이 다가왔더라도 잽싸게 도망쳤겠지. 게다가, 원래 그다지 현명하지 않은 걸. 눈앞에 정보가 떨어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놓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


「 그럼, 이 야회를 소개한 의미… 는?」


『 그래도 역시 분명 뭔가 진실을 알고 있는 인간이 있다, 라는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 거야. 정보를 모으려면 존・디 백작의 야회는 안성맞춤인 걸. 거기에 있는 것은, 옛날부터 신을 신이라고 생각하지않는 쓰레기투성이이니까』


즉 찬스를 줄테니 이제 달라붙지 말라는 의미겠지ㅡ 거기까지 말하고 스칼렛은 일단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드물게 순진한 미소를 보인다.


『 거기에, 이건 너에게도 좋은 기회야, 콘스탄스! 』


「 좋은 기회, 인가요?」


『 그래, 빚을 갚기 좋은 기회. 가망이 있다고 말했었지?』


확실히 복수를 도우라는 요구를 한 날에 스칼렛은 말하고 있었다.




ㅡ 도와줄 방법이 없지는 않아.




즉, 코니는 생각을 짜낸다. 즉, 존・디 백작의 야회는, 만남이 없는 코니에게 절호의 맞선 자리가 될거라는 뜻일까.


하지만.


「 서로 가면을 쓴 채로 교류를 하다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팔짱을 끼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 스칼렛이 기가 막힌 듯이 눈썹을 찌푸렸다.




『 너야말로 바보네. 누가 약혼자 후보를 찾으라고 했어? 재미있는 일을 하나 가르쳐줄게, 일부러 가면을 쓰고 춤추러 온 사람들은 대체로 뭔가 비밀이 있기 마련이야. 남자도 여자도 관계없어. 누구라도 좋으니까 약점을 찾아내서, 그녀석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 버리면 되는 거야』






◇◇◇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오일 램프의 불빛은 방금전 꺼졌다. 침대에서 올려다본 천장에는 어둠이 퍼지고, 빗소리만이 마치 질책하는 것 처럼 몸에 울린다.


스칼렛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스칼렛은, 잠들 수 있도록 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정말로 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전처럼 눈을 감고 자려고 생각하고 있으면, 훅 하고 의식이 없어진다는 것 같다. 그렇면 이상하게도 코니에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된다. 사라졌다, 라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이, 네가 불러낸 것이다.


불시에 어둠 속에서 랜돌프・얼스터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감으면, 고드윈 저택에서의 참상이 되살아난다. 다양한 눈길이 코니를 보고 있었다. 공포, 불안, 유열. 그리고 ㅡ 악의.




ㅡ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 버리면 되는 거야.




혹시 스칼렛・ 카스티엘은 소문처럼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선량한 사람은 아니다. 선악을 인식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코니와는 다르다.




비는 멈추지 않는다. 코니는 깍지를 낀 손을 눈가에 누르며 한숨을 흘렸다.






◇◇◇ 





아무래도 잠이 안 와서, 데운 우유라도 마시려고 주방으로 이어지는 서쪽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는 촛대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어쩐지 어수선하다. 의아하게 생각하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간다.




「 아버님…?」


홀에 있던 것은 몸치장을 정돈하던 퍼시발= 에셀이었다. 그 옆에는 활동하기 쉬운 차림을 한 어머니의 모습도. 도대체 무슨 일이지?


목소리를 눈치챈 아버지가 이쪽에 시선을 보냈다. 코니인가, 라고말한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험한 것이었다.




「 갑작스럽지만, 그레일령에 돌아가게 되었다. 아리아도 함께다. 너는 레일리와 함께 여기에 남아 있어 줘라.」


「 이런, 한밤중에…?」


게다가 밖은 빗속이다. 그러자 에셀은, 아아, 하며 수긍하면서,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을 계속했다.


「ㅡ 지금 파발마가 와서 말이지. 고리대금업자 녀석들, 아무래도 빚을 갚을 전망이 없어진 것에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다. 기일은 아직 남았지만 말이지. 요 며칠, 영민들에게 공갈 등의 괴롭힘을 하고 있던 것 같다. 오늘은 저항한 젊은이가 폭행당한 것 같아. 다행히 곧바로 주위의 사람이 가세해 경상에 그친 모양이지만」


거기서 일단, 말이 끊긴다. 약간 왜곡된 두 눈동자에 떠오르는 것은 고통의 색이다.


「ㅡ 때린다면, 나를 때리면 좋을텐데. 매도한다면 마음대로 나를 매도하면 좋을텐데. 왜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게 해주는 편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그렇게 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 실제로 이런 수법이 가장 참기 힘든 거니까 곤란한 것이야」


그렇게 말하고 입을 다물고 만 에셀을, 아리아가 껴안았다.




머지않아 아버지의 수행원이 와서, 준비가 다 됐다고 전한다.


아버지의 단단하고 큰 손이, 코니의 뺨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 레일리를, 부탁한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924325 근데 미확인 발사체면 영어로 UBO인가? [1]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3 0
924324 괴담동 카카페 간 뒤로는 본적 없는데 [6] 뱈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71 0
924323 젠지 경기 못봤는데 어땠음?? [1] 쌍니은(믿어서행복해질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8 0
924322 나산업인데이말딸이름아는박수인구함 [7] 산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9 0
924321 젠지분위기좋네 기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0 0
924320 품위강제스킬로 히어로물 [3]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9 0
924319 으니가 김건희 녹취록 듣고 분노해서 미사일 쏜거네 리중딱챔스기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3 0
924318 스터디가 끝났군 [2]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3 0
924317 완전 루시퍼는진짜미친드립이네ㅌㅋㅋㅋㅋ [4] see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92 0
924316 명방 풍타디보다 재미없음 [1] 니뒤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2 0
924314 묵히고 있는 내 승리네 삐리릭빠바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2 0
924312 아 이 선수 아이디는 엔젤인데 플레이는 완전 악마예요! [3] 야리진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48 0
924309 젠지 존나 잘해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8.235) 22.01.14 12 0
924308 젠지 티원 2황인듯 치탄다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0 0
924306 클로에가 머냐 포도먹는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4 0
924305 문프 사실 미사일 무용론자 아님?? [3] 산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7 0
924303 속보)박수인 니이가타 자택에서 체포 [3]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40 0
924302 방역패스...마트...백화점에서...일시중지...충격......jpg [4] 역정사각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86 0
924300 북한간첩이 대통령인데 뭘 바람 [1]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2 0
924299 XX강제스킬로 최대한의 뽕 줄 수 있는건 그거 강제로 깨는건데 [7]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62 0
924298 상처받지마요 우워우워우~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6 0
924296 명빵근데 게임성 의외로 1티어아닌가 [9] see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60 0
924294 문재앙 이새끼야!!! [8]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18 0
924292 외투 코트류 빼곤 한사이즈크게입는게 히트네 니뒤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5 0
924291 카츠리!!!!! [7] 가을걸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2 0
924290 힘내 화이팅 하는 디씨콘 달아주세요 (이유有) [8] 노랑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0 0
924289 북한 미사일 또 쏨????? [4]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40 0
924286 품위강제스킬이 이런거임? [6] 콩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77 0
924282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썼는데 오늘 안에 4300자 써야 하네 ㅅㅂㅋㅋ 노랑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3 0
924279 겸허견실에 욕조 목욕씬 있었나 [2] ㅇㅇ(119.149) 22.01.14 26 0
924278 품위강제 스킬 같은 편의주의적 전개 쓰는 것 특)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5 0
924277 오직재미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포도먹는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4 0
924276 명빵 시발 점검 왜 자꾸 연장해 [4] 치이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4 0
924272 품위배설물 [1]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7 0
924271 생일선물로 내 돈 보태 갤럭시 워치 샀다 [2] 시스템올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5 0
924269 오직재미!!!!! 믿고있었다고!!! 시온마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8 0
924268 영화방 재일교포(고닉아님ㅎ) 특집 하려했는데 큰일남 [4] ㅇㅇ(180.182) 22.01.14 62 0
924267 요즘 여중생들 왤케 옛날 아이돌 노래 들음 [2]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5 0
924265 생각해보니 ㄹㅇ 내뇌선택지 라노베가 품위강제네 뉴구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4 0
924264 정자없는 사람은 머임 [3]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25 0
924262 백신하니까 전에 투썸 같이간 형 그냥 보내주더라 웨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57 0
924260 왜 11시에 자니까 3시에 일어났지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6 0
924259 근데 언냐들 화염병 만드는건 문제없지않나 ㅋㅋㅋ [2] 리중딱챔스기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51 0
924257 임금님 랭킹 가쿠진은 볼때마다 웃김 [1] 라비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36 0
924256 꿈 기록장치가 발명되는 미래… [7]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40 0
924255 품위강제스킬이란거 대충 작가가 귀찮은 전개를 막아버리는거 아님/ [1] ㅇㅇ(180.182) 22.01.14 47 0
924254 와 라인전이 강한팀의 피넛 ㅇㅇ(121.178) 22.01.14 9 0
924253 유논은 컨셉진짜존나잘지킴... [5] see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49 0
924249 귀-리 통관하는거 왤케 오래걸림 [1]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4 0
924248 저가 디시콘에 매몰된 컨셉충은 안져아하는데 유논 이사람은 ㅇㅈ함 [11] 전자강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7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