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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는 생각했다 이것은 너희 인간이 참을 수 있는 고통인가?앱에서 작성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3 06: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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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선수 아직 투지가 충분합니다! 시합 속행이다~!“

다시 계속해서 맞는 마리사.

마리사의 의식이 희미해졌을 때 환청이 들렸다.

"있잖아 마리사. 항복하면 용서 해 줄게.“

"유…유윳!?“

"인간씨에게 대들어서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하면 목숨은 살려준다고.“

환청이 아니다. 피어싱 청년의 제안이었다.

청년은 빙글빙글 웃으면서 말했다.

"자 말하라고. 미안합니다아아아, 라고. 너네 목숨 구걸하는 거 잘 하잖아?“

"마리사에게 오빠들이 주는 빅 찬스라고~“

뭐 그리고 나서 짓뭉갤 거지만. 청년들은 그 말을 삼켰다.

하지만 마리사에게 있어서는 바라마지 않던 제안이었다. 남자들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사죄하면 목숨은 구할 수 있다.

마리사의 팥소로 된 뇌가 자신이 아직 아기 윳쿠리였을 적의 일을 떠올렸다.

‘마리쨔는 '최-강!'이 될거라졔! 가공쪼를 박짤낼 거라제! 이 쩨계를 잉간한테서 되챠즐거라졔!’

볕이 들지 않는 좁은 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지금은 죽은 아빠 마리사 갈래머리로 때리면서 ‘닥치고 먹으라제’ 라고 말했었다. 학대 오니이상에게 유괴된 상냥한 엄마 레이무나 여동생 레이무도 ‘바보같은 말 하면 안 돼’라고 설득했다.

당시는 아무도 마리사의 ‘꿈’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화냈다. 응원해주지 않는다고 슬퍼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가족은 옳았다.

인간에게는 이길 수 없다.

이 차이는 메울 수 없다.

마리사가 아무리 힘내더라도, 윳생 전부를 쏟아 붓더라도 어찌할 수 없다.

'최-강!'따위 마리사에게는 분에 넘치는 것이었다. 너무 큰 꿈이었다.

이 이상 얻어맞기 싫다. 이제 아픈 것은 싫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목숨 구걸정도는 한다. 엎드려 비는 것도 구두도 핥을 수 있다. 이 똥잉간의 엉덩이라도 핥겠다.

그 때 마리사의 남아 있는 왼쪽 눈이 남자들의 등 뒤 수풀로 향했다.

그 곳에 숨어 있던 레이무 엘리스 파츄리와 눈이 맞았다.

‘융~ 마리사라면 분명 '최-강!'이 될 수 있어!’

‘힘내! 힘내! 마 리 사! 파이팅! 파이팅! 마 리 사!’

‘무큐. 수고했어 마리사. 먹을 거야.’

"…유…….“

마리사는 오늘까지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저 세 마리 뿐이었다.

마리사의 ‘꿈’을 긍정해 준 것은.

마리사의 ‘꿈’을 응원해 준 것은.

그렇다면 저 세 마리의 앞에서는 마지막까지 '최-강!'의 마리사로 있자.

마리사는 눈썹에 힘을 꽉 주었다. 찢어진 입술을 끌어올려 억지로 웃었다. 윳쿠리가 곧잘 하는 특유의 웃음이었다.

"쥬…거어…“

"뭐?“

"느그…다지 모탄 똥잉가는, 쥬거어…쥬거버려어….“

입을 꽉 다물고 마리사는 뿌꾸우우우 하고 부풀렸다. 뿌꾸-가 인간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 쯤 마리사도 알고 있다. 이것은 마리사의 반항의 표시다. 마지막 저항. 최후의 뿌꾸-였다.

"이거이거~ 마리사, 아직 아파아파가 부족한 모양이구나~.“

"재밌는데~ 이 녀석. 얼마나 괴롭혀야 사과할지 해 보자고.“

그 뒤 두 사람의 린치가 시작되었다. 남자들은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릴 때 마다 느긋하라구! 라고 말을 걸면서 생사를 확인했다.

"느긋하라구!“

"느,느그다라구….“

퍼억!

"느긋하라구!“

"느…느그…다라…구…우….“

빡!

"느긋하라구!“

"느…느…그…우….“

털썩!

"느긋하라구!“

"…우….“

"느긋하라구!“

"….“

어라? 마리사? 마리사야? 느긋하라구!“

"….“

"어-이 마리사, 느긋 느긋, 느긋하라구~!“

"….“

"어라, 죽어버렸나.“

5회째의 느긋하라구! 뒤에 마리사는 완전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남자들은 이제 마리사 따위 관심 없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피웠다.

그리고 다 피운 담배의 끝부분을 마리사의 사체에 재떨이 대신 문질렀다.

"뭐 심심풀이는 됐네. 땡큐 마리사.“

"이야~ 정말 최강이었어~.“

낄낄 웃으며 귀로에 오르는 인간들.

스쿠터에 탄 두 사람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 뒤 드디어 세 윳쿠리는 수풀에서 나왔다.

너무나도 참혹한 마리사의 상태에 파츄리가 생크림을 토했다. 걱정한 엘리스가 입으로 생크림을 되돌려주었다.

레이무의 가슴 속에 슬픔과, 그 슬픔을 뛰어넘는 격한 분노가 소용돌이쳤다.

윳쿠리가 인간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해서 살해당해버리는 일은 곧잘 있다.

하지만 마리사는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인간이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를 주의 줬을 뿐이었다.

레이무는 이제 움직이지 않게 된 마리사를 보았다.

전신이 부어오르고 두 눈이 뭉개졌다. 이는 깨졌고 갈래머리는 찢겨져서 머리카락은 너덜너덜하다. 쉬-쉬-와 응응으로 온 몸이 질척질척해진 마리사.

레이무는 생각했다.

이것은 너희 인간이 참을 수 있는 고통인가? 눈이 뭉개지고 이가 부서지고 탈분할 때 까지 전신을 구타당한다. 그 아픔에 굴하지 않을 인간이 도대체 얼마나 있다는 것인가?

정신을 차리자 레이무는 울고 있었다. 엘리스도 파츄리도.

마리사는 반항을 한 그 순간 '최-강!'이었다. 인간을 초월하였다.

그 한 순간, 틀림없는 최강이었다.

 


코스믹호러적 존재(인간)에게 온갖 고문을 당하고 죽는 순간까지 의지를 관철하는거 무의미하지만 멋졋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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