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귀신썰 풀어봄 - 판타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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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아 저좀 살려주셈 이번엔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나 아니라는 증거랑 알리바이 제시까지 했는데 도배당하고 있음 진심 억울함... 작성자 : 한가운데

나도 귀신썰 풀어봄앱에서 작성

Kyle_Miller

2024.05.19 05:12:02

조회 119 추천 0 댓글 4

유치원때였음

imf로 아버지사업이 망하고 우리집은 시골동네를 전전하다가

3대가 무당인 집의 2층에 세를 얻어 들어감

집뒤에는 당산나무라고 해야되나. 엄청큰 앉은뱅이 소나무가 있었음

주인집은 할머니, 며느리, 아들이 3대째 무당인데

아들은 이상했어.

머리가 씨발 삼각김밥처럼 생김. 위쪽이 좁고 턱부근이 퉁퉁부어서.

거기다 눈도 한쪽이 여길보고 있으면 다른쪽은 저길 보고있고 여튼 씨발 무서워....

당시에 엄마가 임신중이었는데

주인집에서 키우는 닭이 새벽마다 울어서 잠을깨우니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고

결국 아부지가 주인집에 얘기하고 하고 또하다 참다못해 그 닭을 잡아버림

그 뒤에.

어느 비오는날 집뒤에 있는 나무에 벼락떨어짐

자고있던 엄마는 놀라서 하혈을 하고, 아부지가 급히 산부인과로 데려감

나는 아랫집 할머니네서 자라고 내려보냈는데

박수아저씨가 존나무섭단말야 씨발;;; 지금기준으로도 그아저씨보다 무서운사람을 본적이없음. 눈앞에서 못박힌 각목들고 개짖는소리 내던 조폭찌바리도 그 박수아저씨만큼 무섭진 않았어 ㄹㅇ

그래서 그냥 집에 올라가서 잔다고 올라갔는데.

자꾸 밖에서 번개가 번쩍대니까 무서워서 못자겠는거야

그래서 안방에 가서 엄빠가 쓰던 침대 이불속에 파고들었는데

창밖에서 그림자가 아른거림

나는 번개가 또 치는가보다 싶어서 이불을 대가리끝까지 덮고 웅크리고 있었음

근데 끼이익하고 장롱 열리는소리가 나더라

뭐지?

아빠왔나?

빼꼼 이불끄트머리를 들어서 밖을 봤는데

씨발

그게 서있었음.

장롱속에 있던 엄마 보라색 밍크코트.

아빠가 생일선물이라고 사준건데 촌스럽다고 그냥 박아둔

보라색 털복숭이

그게씨발

침대옆에 서있었음

내 착각일지도 모름. 어쩌면 기막힌 타이밍에 도둑이 든건지도 모르고

근데

근데 존나무서운게 뭐냐면

주인집 박수아저씨가

씨발 빡춘 고릴라처럼 히으어으아어으어어으어!!!! 하고 괴성을 지르면서 뛰어올라와서

철제프레임에 유리로 된 우리집 문을 깨부수고 뛰어들어와서는

나를 이불째로 벌컥 들어서 아랫집으로 데려갔다는거야

진짜로 심장멎는줄알았음

눈떠보니 대낮이었는데

내가 일어나자마자 주인집 할머니가 청심환을 손수 내 입에 넣어주고 둥굴레차를 맥여줬음

씨발

내가 밍크코트 얘길 하니까 할머니가 내빌러둬 내빌러둬 그랬는데

얼마뒤에 벼락맞아 쪼개진 소나무 앞에서 코트는 태워버림

이상한일이지

그당시엔 동생 안태어났는데

동생 어릴때 가끔 장롱이나 책상밑에 숨어들어가서 놀다가

엄마 밍크코트 얘길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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