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그녀의 연애 공식 리뷰

신시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7 13:17:15
조회 72 추천 1 댓글 1
														


2fbed275b48a3cfe3beb83e012812069eecfa2303bb319e9a4d1035933d6c351e1b0dacc21c869ff0fbbb6bc4516e94d294fa7f89afe97a7b9d6537b4edd23410340a37adbdf0b1c3ceb4e9242bdbf1d


수려한 원화, 제법 마음에 들었던 성우진, 단순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넘어서기 위해 짜여진 '소설의 창작' 이라는 내용.


창작 그녀의 연애 공식은 한동안 무언가 창작물을 보는 것에 있어 일종의 권태기를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제법 군침이 돌게 만드는 미연시였다.


군침이 돌게 만드는 미연시였다. 


그랬을 터인데......


필자의 미연시 경력은 백일몽, 아오카나, 연애X로열(중도하차), MUSICUS!, 장갑악귀 무라마사, 유키이로사인 의 순으로 이어진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차렸겠지만, 필자는 등장인물들이 괴로워하는 것이 좋다.


sm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무언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가는.


이른바 눈물과 땀에 젖은 청춘이라는 것을 좋아한다.


왜 그런 것을 좋아하느냐 물어본다면 답하기 곤란해지지만, 굳이 따진다면.


필자는 그런 눈물과 땀이 각 캐릭터들에게 있어 생명을 부여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라고나 할까.


번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좌절하고, 다시 딛고 일어서고. 그렇게 눈물을 짜낸 끝에 맛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의 첫걸음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번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이야말로 그 캐릭터의 생생한 정수임이 틀림없다.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로, 2021년 11월 26일 1시 26분.


필자는 신작. 창작 그녀의 연애 공식을 실행했다.


어딘가 뻔한 캐릭터 조형, 일종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느낌에 솟구치는 불안감을 한 켠에 밀어두고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며 창작그녀를 찬찬히 정독한 결과.


울화통이 터져버린 것 같다.


분명, 초반 에피소드는 좋았다. 1, 2, 3까지.


어쩌면 4나 5 정도까지는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어디서인가 본 듯한 캐릭터 조형을 참아낼 수만 있다면.


이자식, 오타쿠를 얕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 것이 도대체 몇 번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단순히 키모오타의 기분나쁜 넘겨짚음이라면 좋겠지만, 암만 생각해봐도 2015년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몇몇 유명 애니의 사건이나 캐릭터들을 가져와서 써먹고 있다는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자세한 예시를 드는 건 키모오타같으니까 자제하겠습니다. 플레이하고 경험해보세요.)


혹자는 클리셰라고 부를 수도 있겠으나, 표절과 클리셰의 애매한 차이는 각 개인의 기준에 따른 것이므로 적당히 넘어가주길 바란다.


필자가 이것을 일종의 표절로 느끼고 있는 이유는 그것 뿐만이 아니다.


그 표절인지 클리셰인지 모를 내용들이 지나간 이후.


그러니까, 공통 루트의 후반부 부터, 히로인 루트의 필력 떨어짐이 눈에 선하게 보이다 못해 속을 갑갑하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밑도 끝도 없이, 다른 미연시였더라면 각 히로인 루트에서 소모되어야 할 이야기들을 공통 루트에서 히로인들을 갈아타며 소비하는 것은 물론.


그 탓에 파멸적으로 줄어들어버린 히로인 루트의 분량.


솔직히 말해, 일정 부분이 지나 필력이 떨어지는 것은 글쟁이로써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글이든 중반부 부터가 고행길의 시작이니까.


다만, 이 시나리오 라이터는 기성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필력 문제 이전에, 에피소드 배분의 꼴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중 계속 언급된 현실적인 요소들을 창작그녀에서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고 싶었더라면 그 한 방향을 우직하게 밀었어야지.


현실의 연애란 극적인 것이 아니며, 쌓이고 쌓여간 호감이(공통 루트) 일정 수치를 넘어서는 시점이(히로인 선택) 연애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런 소리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거듭 말하지만, 그러고 싶었더라면 처음부터 그랬어야지. 


소꿉친구에, 사촌 여동생에, 외국계 미소녀 선배에, 성우를 하고 있는 주인공의 오시까지.


온갖 미소녀란 미소녀는 잔뜩 집어넣은 다음, 이 모든 건 주인공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작품 덕... 이라는 미연시 특유의 편의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설정 하나로 떼워버렸으면서.


심지어 스토리 구성는 그딴 식으로 해놓았으면서, 일종의 집착인지 스스로의 자존감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인지 모를


'크리에이터' 남발은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크리에이터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저런 것이고. 너희들 같은 비전문가는 모르는 세계가 있는 것이니 얌전히 내 말이나 들어라.


하는 것과 다름 없게 느껴졌다.


물론, 미연시가 되었든 어떤 창작물이 되었든, 창작을 한다는 것은 1의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10의 이야기를 그려내야 하는 것이니


해당 직종의 전문가가 본다면 개똥 철학처럼 들릴지라도, 나름의 납득을 줄 수 있는 개똥 철학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 '크리에이터' 로서의 마음가짐이라는 놈이 남발된 것일까.


필자는 현실이 되었든, 창작물 속의 이야기가 되었든. 


누군가의 신념, 개똥철학, 뭐라 불러도 좋다. 


마음 속에 품은, 함부로 겉에 드러내지 않는 소중한, 스스로에게 있어 강점이자 약점이 되는. 


필자는 그 인간의 생애를 관통할 만한 사고 방식의 결정체가 바로 신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시나리오 라이터 입장에서는 작중 '크리에이터' 로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공유하는 신념.


'크리에이터의 신념'


이라는 것을 광고하듯이 드러냄으로 해당 작, 창작 그녀를 대표하는 테마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지만.


솔직히 말해서 좀 깬다.


가장 중요한 씬에서 한번. 딱 한번의 이야기를 위해 꺼내드는 것도 아니었고.


앞서 말했듯 공통 루트의 분량이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남에 있어 히로인 루트 돌입 이전, 공통 루트에서 각 히로인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 마다 몇 번이고 써먹고, 또 써먹는 꼴이 참...


허벌신념도 아니고 대체 무슨 짓거리인지 잘 모르겠다.


스포가 되니 말은 줄이겠지만, 다회차를 강요한 끝에 보여주는 아이사 루트의 엔딩 역시 그런 맥락의 연장선 상이  아닌가 싶다.


시나리오 라이터의 자기 만족과 오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가.


물론, 내가 작품 평가를 넘어서, 시나리오 라이터를 평가하고 있는 것 역시 일종의 오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맞아도 싸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즈음 들어 일종의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탓에, 여러가지 의미로 이입하며 기대했던 미연시였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텅 빈 수레일 줄이야.



미연시어디업나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847061 근데 ㄹㅇ 쥰나 오히려 이미지회복됨 [3] 목마의종복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04 0
847059 우테나 - 펭귄드럼 - 유리쿠마 - 레뷰로 이어지는 계보 먼가먼가임 [6] ㅇㅇ(1.239) 22.01.02 93 0
847058 윽돌이의 함정에 빠졌다 [1] 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4 0
847057 레뷰 뮤지컬이면 더 아름답게 춤추고 노래하는쪽이 싸움도 쎈거냐 [3]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0 0
847055 영화방 존버 시작!!!! [1] 소다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8 0
847051 jc카렌 걸크 개미쳤었음 ㅋㅋㅋ ㅇㅇ(211.117) 22.01.02 24 0
847049 비냉 미는 건 버튜퍼거가 아닙니다!! 빨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4 0
847048 누가 밀리오랑 윷놀이 닉변빵해서 그냥 비냉중계사랑개밀리오로 만들어줘 [1] 역정사각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7 1
847047 이거 과학자 누구일거같음? [3]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4 0
847045 이사람 신곡 뜬ㄷㄷㄷㄷㄷㄷㄷㄷㄷ [1]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2 0
847044 내가 또.... [3]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0 0
847042 오늘자 판갤 아고라의 대 토론회~ ㅇㅇ(39.7) 22.01.02 29 0
847040 레뷰 무기종류가 멀 상징한다더라 [13]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01 0
847037 근데 후타바 숏컷인데 키 작은 갭 걍 말 안되더라 ㅋㅋ [4] ㅇㅇ(211.117) 22.01.02 38 0
847036 근데 우테나도 레뷰랑 비슷한 장르임? [2]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1 0
847035 롤여캐가 전부 성형빨이라니 취소해라 [3] 무친서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7 0
847033 근데 ㄹㅇ 배까는건 포기못하겠는데 역시 배에 마름모꼴이ㄷ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9 0
847030 추천픽아무도안봐주는내가불쌍해ㅠㅠ [10] 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2 0
847029 사다리 결과 나왓읍니다 [24]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18 0
847026 ㅆㅂ 어떤 버튜퍼거가 비냉 지지했냐 딱 대라 [1] 빨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4 0
847024 레뷰가 뭐하는 애니냐면요 초고퀄 니코동 MAD영상이에요 덕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1 0
847022 여자로 안보인다<< 이거 육수나 586단골멘트아님...? [3]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9 3
847021 오늘영화방없나 ㄹㅋㄹ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2 0
847020 님드라 저 와퍼먹고시퍼요... [7] 라니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3 0
847016 ㄹㅇ 레뷰신극 요약하면이거인듯.. [7] 목마의종복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19 0
847015 리얼리티 판떼기란것 마저도 본판 외모멸시가 잇더라 [1]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5 0
847013 'ㅅ' 햄버거가 14만원이라 할지라도 줄서서 먹어야 할걸요? 라이트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0 0
847012 어사일럼 [2] 김해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0 0
847011 머지 추첨기사이트 터졋나 [3]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2 0
847008 와 근데 어케 어록 하나하나가 레전드냐 밀크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0 0
847006 근데 삽치 허경영 대전은 누가 이긴거임? 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3 0
847004 메이 숙모가 마지막으로 큰 젖에는 큰 뱃살이 따른다 하셨어 [2]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4 0
847003 뭔가 내취향아닌데 자꾸 보게되네 도도가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7 0
847002 KFC 국내 1호점 폐점.jpg 든든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3 0
847000 붕개 원신 2차 콜라보하나봄 ㄷ [3]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0 0
846998 난 훈모의 '아닌척하기' 이게 ㄹㅇ 컨셉인지모르겟음 [5] ㄴㅁ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8 1
846997 메에아연 hardwell 라디오 들어라ㄷㄷ [2]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6 0
846994 와근데 이거 좀 멋있네... [1]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8 0
846993 이 몬무스겜 용딸로 TS되는거 ㄹㅇ 꼴리는게 [6]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1 1
846992 숏스택 그거 드라프 종족 아님? 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31 0
846991 고든램지버거 하나씩 다먹으면 30만원쯤인가 마교졸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3 0
846990 숏스택 퍼리가 많긴하지 [1] 라비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7 0
846989 뽀삐 독만두도 심하지만 소라카가..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9 0
846988 아니 바나나 이제보니까 배달온 칼이 긴칼이엇잔아??!! [2] 잗누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5 0
846986 숏스택 빨 바에는 키 훤칠한 게 낫지 않냐...? [1] 달걀폭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0 0
846985 홀로퍼거들 드디어 매달리는구나캌ㅋㅋ [7] 포도먹는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3 0
846984 알면 고치든가 ㅇㅇ(211.246) 22.01.02 18 1
846982 궁금한건데 론도론도론도는 본편이랑 내용 차이있음? [6] 흡연으로폐암치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4 0
846980 오늘은 밀리오가 죽는날이구나 실브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4 0
846979 밀리오 내가 복수하마 꼭.... [7]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9 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