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그녀의 연애 공식 리뷰

신시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7 13:17:15
조회 95 추천 1 댓글 1
														


2fbed275b48a3cfe3beb83e012812069eecfa2303bb319e9a4d1035933d6c351e1b0dacc21c869ff0fbbb6bc4516e94d294fa7f89afe97a7b9d6537b4edd23410340a37adbdf0b1c3ceb4e9242bdbf1d


수려한 원화, 제법 마음에 들었던 성우진, 단순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넘어서기 위해 짜여진 '소설의 창작' 이라는 내용.


창작 그녀의 연애 공식은 한동안 무언가 창작물을 보는 것에 있어 일종의 권태기를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제법 군침이 돌게 만드는 미연시였다.


군침이 돌게 만드는 미연시였다. 


그랬을 터인데......


필자의 미연시 경력은 백일몽, 아오카나, 연애X로열(중도하차), MUSICUS!, 장갑악귀 무라마사, 유키이로사인 의 순으로 이어진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차렸겠지만, 필자는 등장인물들이 괴로워하는 것이 좋다.


sm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무언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가는.


이른바 눈물과 땀에 젖은 청춘이라는 것을 좋아한다.


왜 그런 것을 좋아하느냐 물어본다면 답하기 곤란해지지만, 굳이 따진다면.


필자는 그런 눈물과 땀이 각 캐릭터들에게 있어 생명을 부여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라고나 할까.


번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좌절하고, 다시 딛고 일어서고. 그렇게 눈물을 짜낸 끝에 맛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의 첫걸음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번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이야말로 그 캐릭터의 생생한 정수임이 틀림없다.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로, 2021년 11월 26일 1시 26분.


필자는 신작. 창작 그녀의 연애 공식을 실행했다.


어딘가 뻔한 캐릭터 조형, 일종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느낌에 솟구치는 불안감을 한 켠에 밀어두고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며 창작그녀를 찬찬히 정독한 결과.


울화통이 터져버린 것 같다.


분명, 초반 에피소드는 좋았다. 1, 2, 3까지.


어쩌면 4나 5 정도까지는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어디서인가 본 듯한 캐릭터 조형을 참아낼 수만 있다면.


이자식, 오타쿠를 얕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 것이 도대체 몇 번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단순히 키모오타의 기분나쁜 넘겨짚음이라면 좋겠지만, 암만 생각해봐도 2015년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몇몇 유명 애니의 사건이나 캐릭터들을 가져와서 써먹고 있다는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자세한 예시를 드는 건 키모오타같으니까 자제하겠습니다. 플레이하고 경험해보세요.)


혹자는 클리셰라고 부를 수도 있겠으나, 표절과 클리셰의 애매한 차이는 각 개인의 기준에 따른 것이므로 적당히 넘어가주길 바란다.


필자가 이것을 일종의 표절로 느끼고 있는 이유는 그것 뿐만이 아니다.


그 표절인지 클리셰인지 모를 내용들이 지나간 이후.


그러니까, 공통 루트의 후반부 부터, 히로인 루트의 필력 떨어짐이 눈에 선하게 보이다 못해 속을 갑갑하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밑도 끝도 없이, 다른 미연시였더라면 각 히로인 루트에서 소모되어야 할 이야기들을 공통 루트에서 히로인들을 갈아타며 소비하는 것은 물론.


그 탓에 파멸적으로 줄어들어버린 히로인 루트의 분량.


솔직히 말해, 일정 부분이 지나 필력이 떨어지는 것은 글쟁이로써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글이든 중반부 부터가 고행길의 시작이니까.


다만, 이 시나리오 라이터는 기성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필력 문제 이전에, 에피소드 배분의 꼴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중 계속 언급된 현실적인 요소들을 창작그녀에서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고 싶었더라면 그 한 방향을 우직하게 밀었어야지.


현실의 연애란 극적인 것이 아니며, 쌓이고 쌓여간 호감이(공통 루트) 일정 수치를 넘어서는 시점이(히로인 선택) 연애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런 소리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거듭 말하지만, 그러고 싶었더라면 처음부터 그랬어야지. 


소꿉친구에, 사촌 여동생에, 외국계 미소녀 선배에, 성우를 하고 있는 주인공의 오시까지.


온갖 미소녀란 미소녀는 잔뜩 집어넣은 다음, 이 모든 건 주인공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작품 덕... 이라는 미연시 특유의 편의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설정 하나로 떼워버렸으면서.


심지어 스토리 구성는 그딴 식으로 해놓았으면서, 일종의 집착인지 스스로의 자존감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인지 모를


'크리에이터' 남발은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크리에이터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저런 것이고. 너희들 같은 비전문가는 모르는 세계가 있는 것이니 얌전히 내 말이나 들어라.


하는 것과 다름 없게 느껴졌다.


물론, 미연시가 되었든 어떤 창작물이 되었든, 창작을 한다는 것은 1의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10의 이야기를 그려내야 하는 것이니


해당 직종의 전문가가 본다면 개똥 철학처럼 들릴지라도, 나름의 납득을 줄 수 있는 개똥 철학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 '크리에이터' 로서의 마음가짐이라는 놈이 남발된 것일까.


필자는 현실이 되었든, 창작물 속의 이야기가 되었든. 


누군가의 신념, 개똥철학, 뭐라 불러도 좋다. 


마음 속에 품은, 함부로 겉에 드러내지 않는 소중한, 스스로에게 있어 강점이자 약점이 되는. 


필자는 그 인간의 생애를 관통할 만한 사고 방식의 결정체가 바로 신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시나리오 라이터 입장에서는 작중 '크리에이터' 로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공유하는 신념.


'크리에이터의 신념'


이라는 것을 광고하듯이 드러냄으로 해당 작, 창작 그녀를 대표하는 테마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지만.


솔직히 말해서 좀 깬다.


가장 중요한 씬에서 한번. 딱 한번의 이야기를 위해 꺼내드는 것도 아니었고.


앞서 말했듯 공통 루트의 분량이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남에 있어 히로인 루트 돌입 이전, 공통 루트에서 각 히로인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 마다 몇 번이고 써먹고, 또 써먹는 꼴이 참...


허벌신념도 아니고 대체 무슨 짓거리인지 잘 모르겠다.


스포가 되니 말은 줄이겠지만, 다회차를 강요한 끝에 보여주는 아이사 루트의 엔딩 역시 그런 맥락의 연장선 상이  아닌가 싶다.


시나리오 라이터의 자기 만족과 오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가.


물론, 내가 작품 평가를 넘어서, 시나리오 라이터를 평가하고 있는 것 역시 일종의 오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맞아도 싸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즈음 들어 일종의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탓에, 여러가지 의미로 이입하며 기대했던 미연시였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텅 빈 수레일 줄이야.



미연시어디업나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839337 사지절단목조르기가 왜? [1] ZZU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6 0
839336 나 진짜 바본가 김해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6 0
839335 문신이 살아움직이는거 좀 꼴림 [4]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3 0
839334 한국인이랑 몽골 유전자 존나 멀다는거 알음? [3]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68 0
839333 나도 치킨먹고시퍼.... [3] 라니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7 0
839330 근데 진짜 이 디자인 볼수록 아래쪽 파인게 신의 한수같음 [4] 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84 0
839329 오늘게임할까하는데뭐하지 [2] 알파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0 0
839326 사지절단이 더 그리기 편한거 아님? [2] 보지튀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62 0
839325 사지절단 목조르기 머리속으로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4 0
839323 삼각보빔의 악마 보빔으로세계정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3 0
839322 만들어진 찐따 레나코양... [4] 뱈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53 0
839321 호두귀여운짤 [4]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6 0
839320 다리 타투는 이런게이쁘던디 [1] 뉴구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5 0
839319 지인이랑 새해인사 햇는데 두렵다.... goza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9 0
839317 디자인은 결국 아무래도 좋아하는거 넣으면 됨... [2] 신시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8 0
839314 40분동안 전철에서 서있으니까 죽을맛이네 ZZU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6 0
839311 폰으로 갤로그로그인이안되네 [1] 새우를먹어주새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1 0
839310 가1터벨트라는거 요즘 뭔가 낡아버린 꼴림요소임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7 0
839309 근데 한국도 조선시대때 소 많이 키우지않앗음? [2]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8 0
839308 이런 오버핏 미소녀 좋아함 움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7 0
839307 삽치코 개구리 모자이크 된거 봤는데 그 얼굴이 기억나려고 해 [1] 소다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8 0
839306 사지절단목조르기를어케그려요 [1] 김히로히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70 0
839305 하루한번 라니링!! [4] 라니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3 0
839304 디자인은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거 집어넣어서 조합하면 됨 [2] 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51 0
839301 증강체 세 개 다 플레티넘 뜨는 판도 있네 ㄷ 지름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9 0
839300 벌레 괜찮?지 않나 [2]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52 0
839298 ㄴ 주먹은 무겁게. 쌍니은(믿어서행복해질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0 0
839296 하복부문신은 그게꼴리는 [2]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2 0
839295 사실 디자인 할때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2]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2 0
839294 버러지님 취향 진심 덕성에 걸맞는 ㄷㄷㄷ [1] 실브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7 0
839293 삽치코 그 개구리는 ㄹㅇ 그리는사람정신을 파괴하는 [1] 박수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53 0
839290 륵카륵카나이트삐버 김아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4 0
839288 시별년들이 [2]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8 0
839286 저 아직도 삽치코 개구리 생각남... [1] 소다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8 0
839285 삽치코 그 짤 올려주라 [1] ㅇㅇ(109.166) 22.01.01 54 0
839281 공포의 홍길동…jpg [2]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83 1
839280 껌젖으로 어떻게든 유혹하려는 갸루녀(처녀) ㅇㅇ(223.39) 22.01.01 30 0
839279 서지절단 그거 꼴렸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3] 움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0 0
839278 노가다꾼이 나무 장작 패는 스킬 노가다→뉴노갤G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5 0
839277 이런옷이 젤 꼴림 [4]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70 0
839276 내글이정말망했다 [1]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0 0
839274 파스파레x클라리스? [4] 보빔으로세계정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50 0
839271 여우 그림 개걸레 되기에는 일단 튜브탑부터 수정해야함 [2] 트루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3 0
839270 토끼 데포르메는 대가리만 그려놔도 귀여운데 [1] 변불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9 1
839269 아니 짭리카리 버튜버 왤케 왤케임 [1]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9 0
839268 ㄴ 던파함 [1] ㅇㅇ(118.235) 22.01.01 20 0
839267 제자캐임 [1] 알파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1 0
839266 뭔가 뻥 소리나게 때리는 거 보고싶네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9 0
839265 사지절단목조르기는 좀 핵쟁이같음 goza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28 0
839263 ㄴ대충 노벨짱집착콘이달림 [2]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