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동증이랑 해리가 강박 편집 덮어주고

강박 편집이 나태함 밀어버리고

이런저런 것들 다 겹쳐서 일은 멀쩡하게 하는데

종종 이상한 부분에서 이상한 반응 터지는게

좋은일 생기면

1. 별로 안기쁨 왜냐하면 이건 그냥 일어난 일이기 때문임
2. 난 죄인이고 전혀 축하받거나 칭찬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날 축하하는게 죄짓는 일처럼 느껴짐
3. 감사하지 않고 주목받는게 그저 부끄러운데 감사한척 해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고 두배로 부끄러움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비슷한 논리로

아플때 주변인이 진심으로 걱정해주면 가끔 미칠듯이 화나고 답답해서 (그리고 화나면 두배로 미안해서)

최선의 선택은... 내가 아픈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

그래서 언제는 눈두덩 깨진상태로 모자 눌러쓰고 아무일도 없는척 다니다가 . 거의 한달 지나서야 주변인들에게 적발된 적도

왜 말안했냐 아니 이상태로 어떻게 일상생활을 했고 왜그랬냐? 고 들들 볶이는데

니들이 날 진심으로 걱정하는게 싫어서그랬어 라고 말할수도 없고...

이런저런 문제들 다 준-프리랜서 되면서 대충 해결됐는데(해결법: 원격으로만 일하면서 . 정신 괜찮을때만 사람 만나기).

아무리 생각해도 조직생활은 진짜 못할듯한

써놓으니 심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