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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박 팬픽) TS 박현서 DV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3.248) 2024.08.24 15:18:11
조회 81 추천 2 댓글 2

  현서.

  박현서.

  계집애 같은 이름의 내 형.

  하긴-

  민서라는 이름도 마찬가지일까.

  우리는 계집애 같은 이름의 형제였다가, 이제는 남매가 되었다.

*

  "야, 박민서."

  "왜."

  "너 계속 우리 집에 살 거냐?"

  "몰라. 나가 살고 싶어도 돈 없어."

  "그래, 자기 인생 좆같이 사는 거야 내 알 바 아닌데, 그 몸으로 아버지 뵐 자신은 있어?"

  "..."

  "될 수 있으면 돈 마련해서 나가. 언제까지 여기 살 수야 없는 노릇이잖아."

  "그건......."

  뭔가 말하려다가 숨이 막혔다.

  솔직히, 아닌 척하지만.

  나는 아직도 형이 무섭다. 아버지를 닮은 형이 무섭다.

  자기 동생한테 폭력을 쓰는 걸 아무렇지 않아 하던 형. 나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고도 부모 선생 앞에선 착한 척하던 형.

  내가 원래부터 여자애라도 때렸을 거야?

  그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가 머릿속이 하얘진다. 뭔가 상상해선 안 될 것을 상상해버린 기분이다.

  형은 나를 비웃듯이 내려다보면서 말한다.

  "얼굴도 반반하겠다, 캠 켜서 창녀짓 좀 하면 돈 모으는 건 금방 아니야?"

  "뭐...!"

  "네가 할줄 아는 거라곤 그런 게 다잖아. 광대짓, 창녀짓. 원래 하던 방송도 몸 파는 거랑 뭐가 다른데?"

  "형이... 적어도 형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 형 때문에 내 인생이......."

  "지랄하지 마. 네 인생이 망한 건 네가 게으르고 무능해서지. 그래도 어릴 때 잘못한 건 인정해서, 나도 너한테 할 만큼은 했다."

  "..."

  "먹여 살릴 사람 필요하면 결정사나 알아봐. 아니, 그냥 아버지부터 찾아가면 되겠네. 널 제일 비싼 값에 팔아줄 사람......."

  "적당히 해!"

  "뭘 적당히 해? 네 인생 망가진 건 다 네 탓 아니야? 여기서나 거기서나 적응도 못해, 사회생활도 못해, 인내심이 있길 하나 똑똑하길 하나. 너 감당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 치료비는 안 받을 테니까 최대한 빨리 짐 챙겨서 나가."

  형의 말을 더 견딜 수 없어진 나는 손을 들어 그 뺨을 치려고 한다. 그러나 형은 내 손목을 손쉽게도 꽉 붙잡는다.

  "악!"

  "하. 한심하게. 애도 아니고 주먹부터 나오냐?"

  "아... 아파. 이거 좀 놔줘. 나......"

  내 애원에 형은 내던지듯이 나를 놓는다. 균형을 잃어버린 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쾅 하고 찍힌 머리가 끔찍하게 얼얼하다.

  눈물이 흐른다.

  손목이 붙잡히는 순간부터 너무 무섭고 서러웠다.

  형한테 육체적으로라도 이기고 싶어 헬스를 미친듯이 했는데, 지금 이 몸은 한 손의 악력만으로도 제압될 만큼 형편없다.

  나는 꼴사납다는 걸 알면서도 징징거린다.

  "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내가 형한테... 형한테 못한 게 뭐야... 나는... 나도 이런 병따윈... 이런 꼴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하아, 됐다. 사내새끼가 질질 짰으면 죽여버렸을 텐데."

  "미친 놈... 쓰레기 새끼......."

  "빨리 일어나기나 해. 보기 싫다."

  "그래... 이 씹새끼야... 내가 꺼질게, 응......."

   나는 눈물을 닦고 감정을 진정시키면서 일어난다. 보증금만 빨리 구하면... 나도 이 좆 같은 집구석에 더 있을 마음 없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부딪힌 뒤통수도 뒤통수지만 손목이 너무 아프다. 몸이 얼마나 약한지 그거 잠깐 쥐어졌다고 뼈에 금이라도 간 느낌이다.

  형은 아프냐고 물어보지도 않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 한다. 문 앞에 선 채 미운 말 한 마디를 꼭 덧붙이면서.

  "참, 내일부터 아침은 같이 먹어."

  "왜, 이 개새끼야."

  "먹으면서 얘기해. 돈은 얼마나 모았는지, 앞으로 어디 가서 객사 하지 않고 살 자신은 있는지."

  "씨발, 네가 뭔데."

  "하. 네가 뭔데?"

  실소를 흘린 형은 뒤돌아 서더니 내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온다. 나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다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는다.

  "악... 오, 오지마... 개새끼야... 저리 가......."

  "야."

  "뭐, 뭐......."

  "너 먹여주고 재워주고, 치료비도 대줬고 급할 땐 돈도 빌려줬다. 씨발년아, 염치란 게 있으면 알아서 잘 해야지. 제대로 하기 싫으면 당장 짐 싸서 쉼터라도 들어가. 걸레처럼 아무렇게나 몸 굴리다 뒈지기나 해."

  끝까지 잔인하게 말을 한 형은 내 머리채를 틀어쥐면서 묻는다.

  "알겠어?"

  "아, 알겠어. 제발, 나 아파. 이거 좀 놓고... 악...!"

  머리채를 놓을 때도 사실상 내동댕이를 친다. 나는 형이 떠나는 발소리를 들으면서 그대로 몸을 둥글게 말아 운다.

  죽고 싶다.

*


민서 천장이랑 줄다리기 시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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