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작품이 망하고 말고 없음

그건 그냥 작가가 못써서 망한거지 그건 독자의 영역이 아님

그런데 이게 망한 다음의 이야기라서 그래

망한 다음의 작품은 어떤 동력으로 이끌고 갈 수 잇냐는건데

그 부분에서 글의 한 측면인 대화적인 면이 주요하다고 생각함..

면대면으로 하는 대화..

여기서는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상황으로 한다면...

이 상황에선 최소한 상대가 끄덕이는 반응이라도 보면서 그 사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여기서 감탄사라거나, 다시 질문해서 물어본다거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대화란 게 성립하는 건데...

그것도 전혀 없이

하루에 네시간동안 처박아가면서 벽에다 지껄이고 잇는거 아냐

결국 진짜 제대로 망한 다음에는 그 작품에 성적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의 대화를 기대하는 건데

대화 한번 못해본 작품을 떠나보내기로 결정한 다음에 듣게 되는 말이 아쉬워요면

최소한 약간 너무하다는 생각은 들 수 있지 않냐는거지

이게 나쁜건 아닌데 너무한건 맞잖아

망한 작품은 숫자가 아니라, 대화를 기대하는 거 아니냐고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