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빈말이 아니라.

진짜로 다음주 월요일날 군대갑니다.

아래는 그냥 잡담이고, 세줄요약은 맨 아래 놔두겠습니다.

뭐...그렇게 됐습니다.

어차피 저보다 많은 형님들도 있고..

그냥 판갤도 접고 군대가기 전이라..원래 편하던 존대 쓰겠습니다.

처음 디시라는 걸 알게 되고 나서, 그리고 그 이후 판갤이라는곳을 알게되고나서 판갤 진짜 열심히 했었네요

그냥 인생 살면서 한번 가볍게 지나가는 인터넷 사이트이긴 한데,

되돌아보니 나름대로 정말 열정적으로 판갤에 쏟았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할때 치킨뿌리면 누가 기뻐하는거 보면서 제가 역으로 기뻐하고,

늘 했단 말이지만 제가 원래 뭘 주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판갤에 뭐 뿌리고, 지인들한테도 이것저것 사주는거 좋아합니다.

정확하게 정산은 안해봤지만, 판갤에 뿌린 치킨도 거의 백만원단위쯤 되고, 군대가기전에 애들이랑 형님들 술사주고 논것도 거의 백은 넘긴 것 같네요.

애초에 형님들은 사줘도 안받는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제가 산다고 해서 한두번 사줄때는 정말 기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판갤에 대한 정이 좀 있습니다.

돈을 쓴것과는 별개로, 정말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웃고, 슬퍼했던 곳이거든요.

치킨 뿌린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누가 제가 준걸 먹고 기뻐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올해 중반인가, 두들겨 쳐맞고 판갤 쫓겨난 다음에는..그냥 이것저것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네덕마냥 깝쳤던거 맞고, 정신못차리고 인터넷에 시간 오래 쏟은 것도 맞았고.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인터넷에 몰두하느라 현실을 잘 안챙겼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네, 그 후로는 디씨 싹 끊었습니다.

글도 삭제하고, 디씨 어플도 삭제하고...나름대로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판갤은...누나 만나기전에 시간 좀 비면 판갤 들어가서 한두마디씩 떠들고 그렇게 했죠

자랑하려고 글 썼냐구요? 네, 맞습니다.

나름대로 일년정도 시간쓴만큼, 그냥 발자취정도는 남기고 가고싶었습니다.

주말에 쓰려고 했지만, 주말은 그런대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해서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 씁니다.

아무튼, 여러분 저 군대갑니다.

좋은사람 많이 만났습니다.

군대에서 뒤지게 깨지고, 개쳐맞고 오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치킨 두세마리정도만 뿌리고 가겠습니다.

시간은..

그냥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그때 돌리겠습니다.

세줄요약입니다.

1. 군대간다.

2. 돈 많이쓰고, 이것저것 일년동안 했던 곳이라 이렇게 글 남기고 간다

3. 다들 건강유의해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649081&page=1

치킨줄은 여기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