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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1권 감상문

반룡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0 08:56:40
조회 134 추천 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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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서 눈마새를 선물해주신 키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글은 스토리를 따라 나의 감상을 적느 것이기에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를 갖고 있지만, 스토리를 상세하게 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 퓌는 눈마새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고 접했다.

정확히는 케이건 드라카라는 인물의 서사에 대해 정보를 알고 있었으며,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또한 위키를 통해 알고 있었다.

때문에 눈마새를 읽으면서 케이건 드라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 속사정들에 대한 것을 상상하는 재미를 잃었으며, 대신 어떻게 그의 이야기가 풀릴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긴장하는 또다른 재미를 얻었다.

비록 퓌의 글 실력이 좋지 못해 재밌는 감상문이 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가 키도님이 보내주신 이 고마운 작품에 나의 감상을 적는 것인데.

나쁜말 하면 퓌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일단 첫 시작은 눈물을 마시는 새의 대표적 인물인 케이건 드라카라는 인물을 비추지만, 그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그가 잔인한 무언가를 저질렀기에 미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끔 만든다.

그의 보따리가 풀리며 들리는 비명과 함께 다른 주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서로 다른 이들이 모인다는 것은 알고 있는터.

그렇다면 어떻게 모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미 들고 있는 사전지식들은 마치 케이건 드라카에 집중하고 싶다며 아우성 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화리트와 륜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서 지워지게 된다.

심장 적출을 두려워하는 륜의 이야기와 자신이 심장탑에서 죽을 것을 예감한 화리트. 그 둘의 이야기는 화리트가 예견을 했음에도 갑작스러운 칼날에 의해 매우 흥미로워 진다.

륜을 이용할것인가, 혹은 심장탑의 누군가를 매수했을 것인가 하는 생각에 뒷통수를 치고 직접 칼날을 들고 오는 이야기.

눈마새는 지루할것만 같았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냄으로서 점점 퓌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륜의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롭게 진행되면서도, 글은 케이건 드라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 유발을 멈추지 않는다.

바우 성주는 말했다. 나가를 제외한 누구도 케이건 드라카의 분노를 살 수 없다고.

자신이 했던 주의점들을 동료들이 어기고 케이건이 다시 설명함에도 그는 절대 화를 내지 않았고, 동료들을 유심하게 지켜보았다.

그런 케이건에게 동료들이 호기심을 가질수록 퓌 또한 어서 너의 이야기를 풀어봐 같은 마음을 갖게 되지만, 작가는 절대 그 이야기를 함부로 풀지 않고 궁금하면 따라오라는 듯이 말하는 것만 같았다.

또다른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케이건의 감정들이 살아난다는 점이다.

그는 비형의 유쾌한 모습을 보면서 혹은 륜에게서 요스비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그는 잠자고 있던 인간성이 깨어나는 것 같은 모습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의 감정은 동료들과 떨어져 식량을 구하러 나갔을 때 나가들을 만나면서 폭발하게 된다.

륜과 사모를 만났을 때는 요스비에 대한 감정들 때문에 그 잔혹함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떨어져 나가 정찰대를 만났을 때는 그의 어두운 감정들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눈마새의 사정정보를 알고 있는 점이 빛을 발하게 된다.

분명 호기심을 갖고 어째서 이렇게 잔혹한 것일까라는 재미를 잃었음에도 그의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그의 잔혹함에 동정, 슬픔, 희열 등의 수많은 감정들이 몰려오며 그의 뒤틀린 모습에 더더욱 매력을 느끼게 된다.

크레프톤이 눈마새의 트레일러를 냈을 때 보다 더 잔혹한 그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나가에게도 동정심을 갖게 되면서도 잔혹한 케이건에게 정당성? 같은 것들을 부여하며 너는 그래도 된다라는 자신을 보게 되면 혐오스러우면서도 때론 유쾌한 감정들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도덕과는 거리가 멀지만 어떠한가. 그에게 어떠한 감정을 갖든 그것은 오로지 우리의 몫이고, 누구도 그것을 비난할 수 없다.

 

케이건이 이런 매력을 뽐냄에도 이야기는 절대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에서의 재미를 잃지 않는다.

륜과 티나한 비형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케이건을 찾다 비명과 그의 실루엣에 이끌린다.

이 짧은 순간에도 글은 긴장감을 갖게한다.

진짜 케이건을 마주친 것일까. 그렇다면 셋은 케이건의 잔혹한 모습을 벌써 알게 되는 것일까하는 그런 긴장감은 글을 더 쫄깃하게 한다.

하지만 대작가 이영도 선생님께서는 절대 쉽게 그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대신 또다른 인물을 그들과 대척시킨다.

처음에는 호의적이었지만, 주변에 있던 누군가의 기억을 읽고 그것이 오해가 되어 분노하여 대척하는 이들.

륜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티나한 또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비형은 그러하지 않았다.

이때 티나한은 비형에게 부탁을 하게 되는데 이 모습은 그가 레콘이라는 닭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게 될 정도로 그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진다.

 

어쩌면 퓌가 pc하지 못한것일지도 모른다. 멋진 것에서 인간의 모습만 상상하다니. 닭이 멋있을 수 있지도 않은가 하는 말을 누군가 내게 할지도 모른다.

근데 어쩌라고. 퓌는 원래 pc하지 않다. 까 무지개.

 

이야기가 이상한데로 샜다.

티나한의 그러한 부탁을 비형은 의외의 반응을 한다.

그것은 분명한 거절. 케이건에게 사람을 먹는 것을 멈추라던 도덕을 강요하던 비형이 위선자가 아닌 진짜 누군가의 슬픔을 알고, 공감하며 같이 슬퍼하는 진짜 선인이라는 것을 이 의외의 장소에서 보여준다.

그 모습이 마냥 좋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행은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때문에 그 모습이 비형을 더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구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 비형에 대해 다시만난 케이건 드라카는 말한다.

타인의 눈물을 마시지 말라고.

일행은 한계선의 부근에 다다라 케이건 드라카와 이별을 하게 된다.

이때 케이건은 비형에게 이런 말 또한 전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답다.

깨알같이 작가님은 케이건 드라카라는 인물의 매력을 뽐낸다.

그런데 진짜로 이렇게 이별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다시 뭉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는것도 잠시.

낚였다. 비형은 사정이 생겨 다시 같이 다니게 되었다며 케이건을 다시 데려온다.

그리고 그들의 여행은 계속된다.

 

이후 펼쳐질 그들의 여행은 1권이 끝날 때 까지 케이건에 대한 떡밥을 계속 뿌린다.

왕을 칭하는 무리부터 외눈의 예언가, 왕을 칭하는 마립간까지.

케이건은 자신이 생각하는 왕의 대한 생각을 계속해서 내뱉으면서도, 절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야기는 여행의 내막에 대한 껍질을 깔 준비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나가족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다.

륜의 누나인 사모에 대한 이야기와 마케로우 가문과 나가들의 속 모를 암투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풀지 않을 것이다.

 

정말로 재밌는 부분들이다.

그렇기에 이 부분들은 스포를 하고 싶지 않다.

그 부분들은 꼭 눈마새를 통해 직접적으로 읽기 권장한다.

 

뭔가 마무리가 성급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저 구간들을 스포일러하며 적고싶지 않다.

케이건의 정체에 대한 떡밥과, 그가 말하는 그의 가치관들. 나가족의 암투들은 스포일러를 적고 싶지가 않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부분들은 꼭 눈마새를 통해 직접적으로 읽기 권장한다.

 

부족한 퓌의 글을 읽어줘서 감사한다.

글의 내용도 재미없고 마무리도 형편없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느꼈던 감정들 중 꼭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들은 다풀어냈다.

속 시원하다.

2권을 읽으면서도 이러한 감정들이 계속 되었으면 한다.

특히 케이건 드라카의 슬픈 서사가 조금씩 폭발할 것을 기대한다.

그의 이야기에 울컥하고 수많은 감정을 느낄 때 마다 나는 이 눈마새라는 글에서 희열을 느끼게 된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을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 ~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키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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