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bullsajow의 네이버 블로그

박스플릿은 대충 짤처럼 골판지처럼 위아래로 반복해서 접고 가지 쪼개서 뼈대 만드는 방법임. 나뭇가지 형태로 바꿀 수만 있다면 이론상 어떤 물체든 한 장으로 접는 게 가능함. 종이접기 유투브 보면 나오는 전개도 프로그램도 이런 박스플릿 류 가지 쪼개기 방법론에 기반해서 나온 거.

물론 박스플릿도 만능은 아니라서, 가지를 여러번 반복해서 쪼갤수록 완성품의 두께는 제곱으로 늘어나고 크기는 반대로 제곱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를 만들 땐 쓰기 힘듬. 억지로 만든다 해도 64등분 96등분 같은 건 간격 맞춰가며 접다 보면 등분 잡는데만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함.

대신 가지의 개수 자체는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기 때문에, 용의 비늘이나 새의 깃털, 삐쭉삐쭉한 가시, 수염 같은 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음. 복잡한 한 장 접기 작품들에 유독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형태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한 장 접기 특성 상 가지를 여러 번 쪼개면 제대로 접기 힘듬)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