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적부터 아플 때마다 꾸는 꿈

판타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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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이 감자 캘 때 입었던 옷 800만원짜리 샤넬이라네요 작성자 : ㅇㅇ

아주 어릴 적부터 아플 때마다 꾸는 꿈앱에서 작성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

2024.10.08 20:03:51

조회 17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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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이 가능한 시기인 5살 최소 그 때부터

스물 세살인 지금까지도

주로 열이 나서 끙끙 앓는 병에 걸렸을 때마다 꾸는 꿈이 있음

가장 최근 꾼 시기는 저번달 처음 코로나 확진 받은 이튿날 밤(진짜 뒤질뻔)

나는 보통 꾸는 꿈의 90퍼는 기억을 못 하는데(하더라도 핵심 정도만 기억함) 이 꿈만 꾸면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남

사실 이걸 꿈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일단 배경이 시커멓다. 아무것도 없는 정적 공허임 말 그대로

가끔 가늘고 하얀 지렁이 같은게 여러마리 꿈틀거리는 게 보이긴 함

그리고 배경에는 위에 올린 저 영상의 소리가 계속 울림

텔레비전 방송 편성이 끝나고 애국가까지 나오고 나면 하얀 화면과 함께 나오는 그 소리. 긴 비프음

무슨 소리가 나는건지 아니면 내 뇌가 아무 소리도 감지하지 못해서 저런 소리로 스스로 메꾸는건지 그건 모르겠음

그리고 이 꿈에선 내가 나의 시점 1인칭 시점으로 보는게 아니라 3인칭으로 내려다본다는 느낌이 강함(어차피 뭐가 보이는 것도 느껴지는 것도 없긴 한데)

그걸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지만 아무튼 그렇게 생각이 됨

그리고 그 상태로 꿈에 갇힘

그냥 잠을 자는 것도 아냐 그냥 그 상태로 갇혀서 생각을 하게 됨. 잠을 자는 긴 시간동안

처음엔 이게 그냥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자다깨다 반복하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님 나는 자고 있고 꿈을 꾸고 있음

옴짝달싹 못하고 그냥 그대로 갇혀있는 거임 새카만 공허 속에

그리고 깰 때가 되면 그냥 깸. 온 몸이 땀에 젖어서

아플 때마다 이런 꿈을 꾸고 너무 불쾌한 경험이니까 기록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데, 나랑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없고 뭐 아플 때 이상한 꿈을 꾸는 사람 정도는 있더라

나중에 알아보니까 fever dream이라는 말이 있긴 함

영국인지 어디서 연구 했는데 열이 날 때 꿈을 꾸면 뇌가 익는지 어쩐지 해서 괴이한 내용의 꿈을 꾸는 건 사실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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