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에도 앞서 눈마새를 선물해주신 키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글은 나의 감상을 적는 것이기에 스포일러를 갖고 있지만, 스토리를 상세하게 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기에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지 않은 사람들은 읽지 않은 사람들은 이 감상문을 읽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꼭 한번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어 보았으면 한다.

사실 눈마새 3권의 초반부는 그닥 흥미를 못 끈 부분이 많았다.

갑자기 세월이 빠르게 지난 것과, 주 인물이었던 케이건 드라카의 부재,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이 펼치는 전쟁 등 수많은 요소가 몰입을 방해했다.

슬슬 흥미가 식을 무렵 나온 인물이 시우쇠.

압도적인 무력을 자랑하는 시우쇠의 등장은 용을 탄 륜을 뛰어넘는 압도적 무력으로 전쟁에 다시 몰입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펼쳐지는 이야기 가운데, 신체를 찾는 케이건 드라카 일행이 나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들의 등장이 그닥 반갑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흘러가다 나오는 오레놀과 하늘치를 쫒는이들.

이들 역시 다음권에서 무언가를 하겠구나라는 느낌을 주게 하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등장이 그닥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3권이 엄청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위에 말했듯 시우쇠의 등장 이후 전쟁은 재밌는 모습을 보였고, 카린돌을 구출하려 고군분투하는 카루와 스바치, 전쟁 속에서 무리하게 유료도로와 전투를 부추겼지만 그것이 자신의 실책이었다며 자책하는 주퀘도 등 좋은 이야기들도 많았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 장면들이 몰입을 해치면서 3권은 다른 권들에 비해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쓸모가 없었냐 하면 절대 아니다.

이 이야기들이 꼭 있어야 하는 이야기들이란건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저 나의 취향에 안맞는 이야기 구성이어서일지도 모른다.

뭔가 감상에 혹평이 가득하다..... 나도 눈마새에서 이런 혹평을 남기게 될줄은 몰랐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그렇게 느꼈고, 이게 나의 솔찍한 감상인데.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