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으로만 보면 내가 널 압도하지. 하지만 넌 그 성가신 힘으로 날 방해할 수 있지… 그건 네가 바라는 미래를 끌어당겨 확률에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대항할 방법은? 그래, 나 역시 똑같이 그것을 관측하면 되는 거야.」

그의 반격으로 튄 피는 올 포 원에게는 한 방울도 묻지 않고 주변에 피의 비를 뿌렸다.

「확실히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지. 뭐, 평범한 사람이라면 '무섭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 네가 그 힘으로 그런 착각을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

유유히 붉은 피를 피하며 걷는 올 포 원.

「오싹하게 해 줄까?」

올 포 원을 감싸는 공기가 바뀌었다.

「포착, 아이 콘택트, 입자 관측, 파동 관측, 고속 사고 ×2, 고속 연산, 좌표 파악, …………그리고 예지다.」

개성의 발동이 서로 간섭하여, 관측하는 미래가 서로를 잡아먹고 영역을 덧칠해 나갔다.

올 포 원은 혼조 모모의 미래를 관측하는 힘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 단순한 힘으로 올 포 원은 그녀를 압도했다.

어떤 불합리가 쏟아지더라도 예견할 수 있다면, 올 포 원은 그 모든 것에 대처할 수 있었다.

그 힘으로, 한낱 어린 계집아이 하나쯤은 손쉽게 쥐어 부술 수 있었다.

「그럼, 빨・리・ 너・를・ 처・리・해・주・지.」

그 말을 들었을 때, 처음으로 나는 강한 반응을 보였다.

내 몸에서 휘감기는 푸른색이 스며 나왔다.

「지금 뭐라고?」

「아아, 널 빨리 쓰러뜨리고, 닥터에게 선물로 가져가――」

「나를 빨리 쓰러뜨린다고……?」

「……아아, 이쪽도 슬슬 지쳐서 말이지. 너에게 쓸 시간은 이제 없다.」

「말했지, 올 포 원? 확실히 들었다. 너・는・ 나・를・ 빨・리・ 쓰・러・뜨・리・고・ 싶・어・했・다. 그리고 나・는・ 너・를・ 빨・리・ 쓰・러・뜨・리・고・ 싶・어・졌・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눈치챘나, 올 포 원? 넌 이제 도망칠 수 없어. '개성 RTA’의 힘은 확률의 간섭이 아니야.」

푸른 피막이 흔들리며, 나는 그대로 올 포 원에게 돌진했다.

나의 최고 속도로 퍼붓는 연타와, 올 포 원에게 덮쳐지는 확률에 의한 살의.

노린 듯 갑자기 무너지는 발판, 물체를 뚫고 지나가는 우연, 돌발적으로 찾아오는 부조, 뒤쫓듯 쏟아지는 운석.

그러나,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올 포 원은 모든 수에 대응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심장을 꿰뚫었다.

『가슴에, 가슴을!! 팟!?』

「자, 어떤 우연으로 심장이 으스러져도 네가 죽지 않는지, 가르쳐 주지 않겠나?」

그대로 쥐어 부쉈다.

귓가에 속삭이는 남자에게 나는 마지막 숨을 쥐어짜내어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미래는 고리가 되어 닫・히・고・ 잘・려・나・갔・다.」

내 몸에서 푸른색이 스며 나와, 올 포 원과 나 이외의 모든 것을 푸른색으로 물들였다.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 기이한 광경 속에서 올 포 원은 놀랐다.

「이건 대체……!」

하지만, 올 포 원이 놀라는 것은 주변의 이변 때문이 아니었을 것이다.

내 몸은 방・금・전・까・지・의・ 속・도・를・ 뛰・어・넘・어 올 포 원에게 돌진했다.

올 포 원은 나의 고속 공격을 적절히 쳐내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었다.

올 포 원은 나의 모든 저항을 무마하고, 예견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의 심장을 꿰뚫었다.

『가슴에, 가슴을!! 팟!?』

그래. 나는 이길 수 없었다.

올 포 원에게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렇다면 이 시도는 실패다.

나는 그대로 죽었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서로 방금 전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푸른색이 스며 나와, 올 포 원과 나 이외의 모든 것을 푸르게 물들였다.

현실과도 같이 기이한 광경 속에서, 내 몸은 방・금・전・까・지・의・ 속・도・를・ 뛰・어・넘・어 올 포 원에게 돌진했다.

그리고 올 포 원은 역시 나를 압도하고, 마지막에는 그 가슴을 꿰뚫었다.

『가슴에, 가슴을!! 팟!?』

『아니, 이건, 그런가… 너!! 예지를 서로 물고 물리는 거냐!!』

그리고 우리는 서로 방금 전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푸른색이 스며 나와, 올 포 원과 나 이외의 모든 것을 푸르게 물들였다.

내 몸은 방・금・전・까・지・의・ 속・도・를・ 뛰・어・넘・어 올 포 원에게 돌진했다.

그리고 올 포 원은 역시 나를 압도하고, 마지막에는 그 가슴을 꿰뚫었다.

『가슴에, 가슴을!! 팟!?』

『내가 이기는 미래와 네가 이기는 미래, 순환하는 모순!』

그리고 우리는 서로 방금 전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푸른색이 스며 나와, 올 포 원과 나 이외의 모든 것을 푸르게 물들였다.

내 몸은 방・금・전・까・지・의・ 속・도・를・ 뛰・어・넘・어 올 포 원에게 돌진했다.

그리고 올 포 원은 역시 나를 압도하고, 마지막에는 그 가슴을 꿰뚫었다.

『가슴에, 가슴을!! 팟!?』

「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영원히 계속되는 공간을 만들어 냈어!! 여긴 현실이 아니야! 예지 속의 세계!!」

.내 몸은 방・금・전・까・지・의・ 속・도・를・ 뛰・어・넘・어 올 포 원에게 돌진했다.

이딴거 ㄹㅇ 예전이었음 번역 개지랄낫을텐데

그런데도 『가슴에, 가슴을!! 팟!?』 같은 에초에 의미불명인 문장은 어쩔수없군 RTA용어적인 뭔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