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궁극생물 카즈 이 미친새끼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8 00:06:22
조회 34 추천 0 댓글 0


제12장 장수풍뎅이



죠셉 죠스타가 2년 전에 암으로 죽었다는 것을 전하자 카즈가 “그런가…… 정말이지 운이 강한 남자였군” 하고 말해서, 나는 묻는다.




“살아있었으면 복수했을 거야?…… 상대는 백 살 가까운 할아버지였지만……”




“그랬겠지. 어쨌든 이 카즈를 37번이나 우주로 내쫓았던 남자니까. 인과를 끊는 의미에서도 매듭을 지어야 해. 지금까지의 영원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나는 줄곧 그 남자를 석가면을 씌워 흡혈귀로 만들고, 실컷 다른 인간의 피를 빨게 한 후에 잡아먹을 생각이었으니까.”




“……? 석가면이라니?”




“인간을 고에너지, 고영양화시키는 도구다. 그냥 인간인 채로는 우리에게는 다소 먹을 것이 부족하거든. 일단 흡혈귀로 만들어 줌으로써 먹을거리가 생기고, 흡혈귀가 피를 빨면 젊어지고, 체력은 배로 늘어나지. 죠셉 죠스타는 분명 유쾌하고 맛있는 흡혈귀가 되었을 거야.”




나는 평정을 가장하며 카즈의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석가면? 인간을 흡혈귀로 만들어? 그런 게 가능한가?




"인간이라는 생물에게는 가능성이 있어."라고 카즈가 말한다. “뇌를 조금만 건드리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게 돼. 뇌의 변화는 전류의 변화. 전기 신호가 바뀌면 피도 바뀌어. 피가 바뀌면 뼈도 내장도 피부도 전부 바뀌지. 죠지 죠스타, 자네는 죠셉에 비해 키가 작군?”




작다고? 작을 리가 없다. 확실히 190센티미터 이상이었다는 증조할아버지와 비교하면 키가 작지만, 일본인으로서는 평균 이상일 텐데, 라고 생각하는 내 머리에 카즈가 손을 뻗고, 에, 하고 몸을 경직시키자 그 손가락 끝이 내 머릿속으로 쑥 들어온다.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아무런 저항감도 없이.




“으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질러봤지만 함부로 움직였다간 어떤 해괴한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으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안심해라. 뇌에는 통점이 없다."라고 카즈가 말하고 내 머리에서 손가락을 빼내자, 그곳에 상처도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서 아, 다행이다 하고 안도하는 것도 잠시, 꿀꺽, 하고 목구멍이 울리더니 내 머리가 옆으로 쓰러져 있고, 아, 침 삼킨 게 아니라 목뼈 소리인가 했더니 바킨, 보콘, 보키보키밧콘, 전신의 뼈가 차례로 엉망진창인 방향으로 꺾여간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충격이 있고 몸은 진동을 느끼고 있지만 통증은 없다. 무릎이나 팔꿈치가 반대로 꺾이고 발뒤꿈치나 손목이 빙글 뒤집히고, 아무리 생각해도 뼈가 부러지지 않으면 이상하지만, 아무래도 부러지지 않은 것 같다. 상처도 없다.




그리고 내 키가 약 20센티미터 늘어났다. “……!?”




"알겠나? 나는 인간의 뇌를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카즈가 말한다. “등에서 날개를 돋게 할 수도 있다?”




하고, 또다시 손을 내 머리에 뻗으려 하기에 몸을 비틀어 피한다. “아니, 됐어.”




“후후후. 인간이란 재미있는 생물이군. 항상 무언가 다른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변화는 싫어하지. 아마 공상이나 상상이 즐거울 뿐이겠지. 그리고 내가 인간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점도 바로 그거야. 인간만이 공상이나 상상을 해. 이야기를 만들어내. 지하에서 살고 있을 때, 나는 인간이 쓴 서적을 모아 읽었지. 인간만이 자신 이외의 인간에게 일어난 일을 즐거워해. 처음에는 나도 그걸 어떻게 즐기는지 알 수 없었어. 감정 이입, 다른 존재가 된다는 머리 사용법은, 그걸 하지 않는 뇌에게는 어려웠거든. 우리 종족은 이미 있는 것만으로 완결되고 만족해 버렸어. 그리고 그 때문에 아무런 향상심도 없이, 발전도 없이, 정체 속에서 멍하니 살고 있었지. 하지만, 충족되어 있는 것과,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는 것은 달라. 나는 깨달았어. 우리는 완전하지 않아. 불완전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그리고 그걸 지적할 능력도 없어.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지. 타인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때우려 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는 깨달아 버렸어. 인간의 서적을 읽고, 그걸 즐길 수 있게 된 내 머리가 새로운 전기 신호를 주고받았겠지. 내가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였어. 우리는 종으로서 이미 최고 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끝나 있었지. 나는 마침내 그때 처음으로 느꼈어, 불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라는 것을. 그것은 곧 분노가 되었고, 격노가 되었지. 나는 분노하고, 격노하면서, 동시에 기뻐했어. 인간의 말로 표현하자면 유레카지. 나는 내 자신에게 격노하면서 환호성을 질렀어. 이 나에게도 있었던 거야, 가능성이라는 것이.”



주인공 뇌만져서 키 키워주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7058404 붕스 더헤르타 pv 미친거아니냐 [9] ㅇㅇ(211.248) 01.08 71 2
7058403 어른들한텐 중세배경이 유치하다 이건가 [5] 쀼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6 0
7058401 나도 치매노인 된거같음 불건전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0 0
7058400 와 요즘축제 이거 어캐했는데ㅋㅋㅋㅋ [3]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9 0
7058399 판타지를 볼 때 개인적인 척도가 있음 [2]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68 0
7058398 대한민국이 망하는 이유.jpg ㅇㅇ(223.39) 01.08 25 0
7058397 만약 생일에 정말 주술적인 마력이 있다면 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6 0
7058396 크아아악 판갤 일반인들 반응만 봐도 아무도 핀트를 못잡음 ㅇㅇ(115.41) 01.08 23 0
7058394 ㄹㅇ 내가 원하는 야설을 무한대로 써주는 스탠드마렵군 ㅇㅇ,(121.161) 01.08 14 0
7058393 결국오늘도글안쓰고끝나는구나 [1]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6 0
7058392 좀 소리 안 새어나가는 헤드폰은 없나 폭유밀프모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2 0
7058391 이거 세개만 고르라고 하면 가혹한데 [7]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7 0
7058390 시발 엘든링 그거 뭐더라 [2] 골방철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5 0
7058389 장르소설보다, 정통판타지가 더 우열에 있는건 당연하잖아?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8 0
7058388 젠장 나도 고능아대학다니고싶다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3 0
7058386 보빔향이진해요 [2]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2 0
7058384 아니 시발 근데 몬파라 종장하니깐 치매 노인된 기분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9 0
7058383 아니 ㄹㅇ 로청은 발전 속도 왤케 빠르냐??? [3] (모리어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0 0
7058382 탈출 탈출.jpg 김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6 0
7058379 죽을 죄를 지어서 뒤졌는데 부활하면 멋있긴 할듯 [1] ㄴㅅㅇ(211.234) 01.08 16 0
7058378 실베 교토 숙박세 상한 풀렸다는데? [3] 쀼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5 0
7058377 사는게 쉽지가 않네 불건전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2 0
7058376 삼국지에서 잘 안알려진 차원이 다른 또라이.jpg [9] 무명소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65 0
7058375 한녀란거 왜케 달콤한 거 냐…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1 0
7058374 뭔가 탄 미래가 보인다. [2]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9 0
7058372 판타지가 유치한가... [6] 까름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51 0
7058371 여친선물로 애널플러그 샀다가 누나한테 역조교당하는 보추 [7]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2 0
7058370 장갤의지배자 그녀석 조롱받는거보니까 내가더슬프더라 [8] 유동성까마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63 1
7058369 캬페인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4 0
7058366 책 관련해서 최근 슬픈거 [5]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8 0
7058364 아오 민희누나 25년에 용개드립을누가알아먹어요 ㅋㅋㅋㅋㅋ [13] 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1 0
7058362 식품마트에서 틀딱이 셀프계산대못써서.내가해줌 [5] 수구사응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4 0
7058361 요즘 몬파라 하니깐 약간 몬무스 취향도 좀 이해가는 느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3 0
7058360 삼겹살과 곁들일 음식 여기 선택지중에서 3가지만 골라보셈 [12] 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8 0
7058359 섹스로 가버리면서 복종선언 < 너무꼴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6 0
7058358 초중반에 나왓던 등장인물이나 능력이나 버려진 기술이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4 0
7058357 신쟉 랭킹 23위 봉착.....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7 0
7058355 나랑사귈래죽을래 우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3 0
7058354 난 너이가밉다 [4] 포도먹는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8 0
7058353 내가 과연 자극이란 걸 다룰 수 있는 사람일까. [7] 천덕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3 0
7058352 솔) 솔직히 신비의 제왕 1부만 명작으로 침 [2]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8 0
7058351 황천볶음밥이나 좋아할 왕젖탱이 [2] 올고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4 0
7058350 페그오 종장 제일웃긴거 [2]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9 0
7058349 요즘 애들은 워드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9 0
7058346 아 시발 요새 뭔가 잊고 있다 싶었더니 그거였네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6 0
7058345 대학원생이란거 생각보다 적성에 맞을지도 [8] 파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1 0
7058344 진짜 좆됐네 구르미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0 0
7058343 유동이나 밥끼리 같은건 닉세탁아니지 중간관리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1 0
7058342 물론 난 책도 전자책도 알바 아니란 느낌이긴 한데 [3]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2 0
7058341 암만 생각해봐도 내말이 옳았음 미드と애니の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3 1
뉴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오늘(9일) '인형의 꿈' 리메이크 음원 발매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