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난 버러지다… 죽어야 해

으으. 난 버러지다… 죽어야 해앱에서 작성

idea

2025.01.15 13:00:50

조회 3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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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사형.

오늘은 또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롤 한 판 졌다고 그렇게 서러워하시면 저도 한심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이유가 아니야.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식사마다 파스타를 해먹는건 이제 익숙해졌어.

헬스장도 나가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하지만 내 배에 가득히 들어찬 음식물들이 나를 괴롭게 해

이 포만감 가득한 상태로 과연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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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곪는다고 누구나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배고픈 사람만이 노력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배부른 사람이라고 나태하기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기 있잖아.

포만감이 나를 나태하기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어.

‘아 이정도면 충분해. 누워서 쉬자’

뭘 했다고 쉬는거야?

어째서 더 노력하지 않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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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자기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어째서 굳이 자신의 의무와 책임 속에서 괴로워하시는 겁니까.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가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치만 난 열심히 해야해.

열심히 하지 않을 바엔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나아

대충 살 바엔 죽는게 나아

왜냐면 죽음은 열심히 살지 않은 모든 이들의 결말보다 더 우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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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발언입니다 사형.

절대 그렇지 않아요.

현대를 살아가는 절대다수가 그저 흘러가는 흐름에 몸을 맡기고

어떻게든 쓰러지지 않으려 돛을 붙잡는 것만으로도 벅차하고 있단 말입니다.

난 지금 너무 편안해.

이 편안함이 불안감으로 찾아와.

의미모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식은땀이 배어나올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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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건 모두 이 부덕한 사제의 잘못입니다.

더 이상 자기자신에게 화를 내지 말아주세요.

아니야!

이건 조활의 탓이 아니라 노력하지 않는 나의 대한 회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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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노력하지 않는 자신이 밉다면.

노력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보는건.

으음?

노력이란건 그거잖아. 열심히 사는거.

내 기준에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있다면 그건 노력이란 단어가 성립되었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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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형.

지난 1년.

당신에겐 무의미한 시간이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아.

작년의 나는 매순간 성장하는 나의 모습에 감탄하기 바빴으니까.

배우는 것도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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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와 함께했던 요 1주일은 어땠나요?

으음…

기준을 널럴하게 본다면 성장을 하긴 했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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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형은 어째서 걱정하는 건가요?

이전보다 나아진 나

지금까지 그래왔듯 조금씩 성장하는 것만으론 부족한걸까요?

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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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해봐요.

모든 사람은 그저 살아있음으로도 자신의 노력을 증명할 수 있어요.

늙음은 강함의 증명이지요.

자.

당신이 원하는 노력의 상은 이루어졌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리도 힘들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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