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어어! 시토! 루도! 힘내!!"

손으로 PC 모니터를 붙잡고 외치는 타츠야를 뒤로하고, 사키는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시토의 전략은 불가해하지만, 루도의 전략은 그것 이상으로 수수께끼다.

(확실히…… 그때 루도의 패배 방식은)

전일본 대회 간토 지구 예선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 루도는 타츠야에게 역사상 가장 빠른 결말을 선언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자멸이다. 지금이라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 같다. 시작 직후에 라스트 보스가 쓰러진 것으로 되어, IP 판정에서 진 거야. 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렸는데, 루도는 그만큼의 IP를 획득하지 못했던 거지.)

그 경기 결과의 뒤집어 말하면,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의 최대 강점도 알 수 있다.

즉,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의 완전한 사용자라면, 임의로 세계 위협의 소멸이라는 결과를 불러올 권리가 있다는 것.

"……! 그러니까 【달인 전생 스타트 대시】구나……! 아주 잠깐이라도 IP로 따라잡히면, 루도는 거기서 경기를 끝낼 테니까! 스미오카 군은, 반드시 한 자리를 속공 계열로 채울 수밖에 없었던 거야! 계속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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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바 루도, 아니 루도 포필드 스메라기. 전생드라이브 에서 9년이 경과했다.

그는 지금―집 계단 지지대에, 정신없이 머리를 박고 있었다!

(라스트 보스까지의 루트 분석에 9년. 좋은 성과지만, 스미오카는 이미 상당한 IP를 벌고 있어. 여기서 폭속으로 따라잡아, 녀석이 뭔가 함정을 걸기 전에 엔딩이다.)

정확히 일정한 속도로 계속해서 머리를 박으면서, 신발을 벗고, 신고, 벗고, 좌우를 바꿔 신는다. 한 켤레의 신발은, 그 과정에서 오른쪽만 하나 더 늘어났다.

루도는 늘어난 분량의 신발을 머리에 썼다. 존재가 모호한 신발은 그걸로 사라진다.

이것이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다. 이세계는 분명히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현실이지만, 그 현실성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이상 현상!

(목격자가 없는 지점의 보스를 쓰러뜨려도 아무 의미 없어……! 우선 동쪽의 술화가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달의 천손의 손. 그놈부터 때려 죽인다!)

제각각인 신발은 이미 16켤레까지 늘어났다. 갑자기 계단을 올라, 뒤로 돌아서 자신의 방 문을 열고 닫고, 3시간을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다시 한번 열었다.

"부탁한다,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

뒤로 돌아서 뛰어들자, 그곳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빛의 홍수가 밤을 채우는, 나무 누각의 거리. 술화가였다.

길을 오가는 인간이나 시인들이, 일제히 놀라는 소리를 냈다. 시가지 중앙의 탑을 관통해 자라난, 용과 큰 나무를 합친 이형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있었다.

"HWOOOOOOOOOOO!"

절규와 함께 몸부림치며, 미세한 실이 되어 풀어진다.

인과 불명의, 터무니없이 불합리한 죽음.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에 의해 주민들의 고통을 먹고, 사람들의 삶에 부풀어 올라 성장을 계속한 달의 천손의 손의, 그것이 최후다……!

"좋아……! 성공이다!"

"저, 당신……"

주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루도에게 놀라는 일 없이, 하지만 겨우 9살의 소년에게, 보통 있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

"설마, 당신이 저걸 쓰러뜨린 건가!?"

(이쪽도 성공―)

물론, C치트  메모리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히, 히이이이~잇! 저, 제가 아니에요! 이건 뭔가 잘못된 거예요……!"

"아니야! 당신이 한 게 분명해! 당신은 이 도시의 영웅이야!"

"우리는 자유다!"

"구세주가 나타났다! 이름을 알려줘!"

"오해예요! 살려주세요!"

강대하기 짝이 없는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이지만, 불규칙 메모리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오오바 루도 외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유효하게 운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절대탐지플래그 서치 】의 전 세계 파악에 의한 분석 보조. 스킬을 키우는 연마를 거치지 않은, 너무나도 연약한 본체의 사고사를 막기 위한 【불후불멸에버그린 】. 거의 독학으로 이세계 전생엑소 드라이브  연구를 계속해 온 루도의 경험칙에 의한 루트 분석.

그리고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로 얻은 결과를, 실IP로 환원하기 위한 C치트  메모리다.

루도는 시크릿 슬롯을 해방했다. 이 전략에 있어서, 루도는 그것을 단순한 네 번째 오픈 슬롯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소봉대버터플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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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침소봉대버터플라이 】라고오오오오―!?"

"【침소봉대버터플라이 】…… 또 모르는 메모리다. 이거, 뭐야?"

"전혀 몰라!! 뭐야 이거!"

"모르는 거냐!"

만약 쿠로키다 레이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기꺼이 해설을 해 주었겠지만, 아쉽게도 이 자리에는 사키와 타츠야 둘밖에 없다. 그렇다면 사키가 모르는 경기 전개는, 모르는 채로다.

【침소봉대버터플라이 】. 외관은 아무런 특색도 없는 정규 레귤러 메모리 같지만.

"……아니 잠깐! 어! 매장에서 본 것 같기는 한데! 하지만 효과는 전혀 기억이 안 나……! 쓰는 놈도 전혀 본 적 없어!"

"사용자가 적은, 마이너한 C치트  메모리라는 건가……?"

사키는 배낭 지퍼를 열고, 큰 판형 잡지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WRA 발행의 이세계 전생엑소 드라이브  완전 카탈로그였다.

"오오, 준비성이 좋네 사키!"

"나도 좀 공부하려고, 사두기만 했어. C치트  메모리 목록은…… 으음, 이 페이지인가."

【침소봉대버터플라이 】.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위업의 자리에 함께 했을 때, 그것이 마치 자기 자신의 공적이었던 것처럼 주위에 착각하게 만드는 C치트  스킬이다.

예를 들어 강대한 적을 물리친 영웅이 얻어야 할 IP를, 대신 자신 자신의 IP로 가산하는――

"그러니까…… 즉, 자신이 약한 채로, 강한 적을 잘 쓰러뜨릴 것 같은 사람들의 가까이에 있고, 자신은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는 거야!? 으…… 쓰기 어려워!"

"그래, 확실히 그런 효과였지……! 하지만 【실력위장E랭커 】나 【불후불멸에버그린 】을 조합하면…… 아니, 확실히 쓰기 어려워!"

"하지만, 루도의 이상한 언행의 의미도 잘 알았어……! 저건 '별다른 실력도 없는데 추켜세워져서 당황하고 있는 녀석'이야! 이것이 루도가 찾아낸,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를 살리는 덱이야!"

루도 또한, 그때의 패배 경험으로부터 찾고 있었겠지…… 그대로는 승리로 연결되지 않는 【부정개찬툴 어시스트 】의 운용 방법을.

그리고 일선급과는 거리가 먼 C치트  메모리에서, 마침내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

"자신과는 무관한 공적에 함께 있는 거라면, 쉽게 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