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나는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카즈하에게도 고생시켰네. 힘들었지?"

"당연하지. 오빠가, 그런 상태가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도, 싫지만은 않았잖아. 너, 옛날부터 언니가 되고 싶다고 했었잖아."

"에헤헤, 뭐 그야 조금 즐겼던 것도 부정하지는 않지만."

어머니가 단신 부임을 한 후 리오는 조금 이상해졌다. 갑자기 정신을 잃거나, 유아 퇴행 같은 언동을 하거나, 야뇨증을 반복했다.

문제는 그가 그것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원래대로의 리오였고, 자신의 이상한 언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간절하게 설명을 했던 카즈하였지만, 기억이 없는 그는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화가 난 카즈하는 그가 몽롱한 상태일 때 반쯤 강제로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의 진단은 정신 불안정한 상태에 의한 간헐적인 가벼운 트랜스 상태. 그리고 그것은 어릴 적부터 모성애 결핍에 의한 것일 거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의 어머니가 특별히 방임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일에 열심이고 집에 잘 없는 어머니, 그의 오빠가 되려는 강한 마음과, 자신보다 꼼꼼한 여동생.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이별이나, 진학 전 불안정한 시기에서의 어머니의 단신 부임. 여러 가지가 겹쳐, 그의 그 상태를 낳은 것이다.

몇 번인가 의사와 상담한 끝에, 카즈하는 역행동 요법이라는 치료법에 이르렀다. 리오를 조금씩 연령 퇴행시켜 유아로 되돌려, 잃어버린 틈을 메워 주는 것이다.

조금의? 카즈하나 마코토, 그리고 유코의 협력과 폭주도 있었지만,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문제는, 너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건데."

"어딘가에서, 자신을 되찾고 완쾌될 예정이었지."

"맞아. 하지만, 점점 우리도 진짜 여동생... 딸처럼 생각하게 돼서..."

"어쩔 수 없어. 이렇게 귀여운데."

가슴에서 젖을 빨며 잠든 리오를 보며, 그의 어머니는 조금 후회가 섞인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조기 퇴직해서 돈 걱정도 없고, 이제 리오를 놓지 않을 거야. 다시 한번 이 아이를 키울 거야. 카즈하도 언니, 때로는 또 한 명의 엄마로서, 키우는 걸 도와줄 거지?"

"물론이지. 마코토나 유코 누나 가족의 협력도 얻었고, 오빠는 다시 태어나 여자아이로 성장해 갈 테니까."

많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둘러싸여, 리오는 행복한 두 번째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아기로, 평일에는 유치원에 다니면서, 머지않아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공부나 예절 교육도 시작되겠지.

두 명의 엄마와 고등학생 아빠가 함께하는 초등학교 입학식. 가방은 기본인 빨간색일까, 리오에게는 분홍색이 어울릴까. 너무 귀여워서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초등학교는 교복이지만 귀여운 디자인이라 입히는 게 기대돼. 평일에는 어떤 여자아이 옷을 입힐까. 그때쯤에는 조금 18살 남자였던 자신을 떠올리고, 부끄러워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기대되네.

과외 활동은 여자아이의 정석인 피아노가 좋을까. 발표회에는 정말 예쁜 드레스를 입혀줘야지. 수영복은 작은 페니스지만, 눈에 띄지 않도록 스커트가 달린 귀여운 게 좋을까. 어차피 6학년이 되어도 오줌싸개일 테니, 수학여행에도 기저귀를 가져가게 해야지.

중학교에 들어가면 어른스러워진 동급생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운동부 같은 데 들어가서, 한 바퀴 이상 어린 선배에게 엄청나게 훈련받는 것도 재밌겠네.

고등학교는 여학교가 좋을까. 교복이 예쁜 곳을 골라, 신부 수업을 시켜야지.

두 번째 인생에서도 대학은 무리일 테니, 그 후에는 신부가 되는 걸까.

아마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했을 테니,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순백의 기저귀 커버 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으며 시집가겠지...

어서 와, 리오.

-끝-

작가가 쓴 다른 작품인 천사들의 악행에서도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강제여장,강제퇴행 당하나 싶더니

후반 반전으로 주인공 이미 대가리가 맛탱이가있었고 그 주기적으로 맛탱이 가있는 기준으로 주인공 대해주던거란 반전 나왓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