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햄이 주신 눈마새... 받은지 진짜 오래 됐는데,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감상문이 늦었습니다.

이제 와서 쓰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안쓰는 건 더욱 못할 짓이기에 늦게나마 감상문 올려봅니다.

사실 읽은 기간만 따지면... 도중에 멈추고 몇주 몇달을 못읽다가 다시 읽기를 반복하다보니 꽤 오래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바쁜 일이 있어서 읽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게 한번 멈추고 시간이 좀 흐르니까 작중 인물의 이름이라던가 조금씩 까먹는 부분이 있어서 더 안읽게 되더라구요.

특히 마지막 4권 1/4정도 읽다가 멈췄을 때에는 다시 읽기 위해 심지어 나무위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스포 안당하도록 조심하면서 읽었습니다.

사실 눈마새... 유명하디 유명한 작품인 만큼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웃긴 건 판갤러를 자처하면서 그 눈마새를 여지껏 안읽어봤다는 거겠죠.

읽으면서 특히 감탄했던 부분은 역시 이야기의 짜임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눈마새의 시작부터 끝까지, 불필요한 부분은 정말 한 곳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간중간 나가 파트는 집중해서 읽은 곳도 있었지만, 지루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네요.

그 다음으로 감탄한 부분은 역시 매력적인 세계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작중 처음 보는 세계관 설정들을 이야기에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 보통은 '그게 뭔데 씹덕아'같은 소리가 나올 법도 하거늘 눈마새를 보는 중에는 전혀 그런 부분을 못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부분에서 튀어나오는 반전들... 특히 마지막 권에서야 드러나는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라는 부분은 진짜 예상도 못했던 터라 그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뭐... 이런저런 좋은 점들 참 많았지만,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인 만큼 제가 더 이야기해서 뭐하겠습니까.

오랜만에 읽은 참 좋은 글, 완성된 글, 재밌는 글이었다는 게 중요한 거겠죠.

다시 한번 키도햄께 늦은 주제에 한참 모자란 감상문 올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부족하지만 사죄의 의미로 눈마새 사다리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눈마새를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사다리이므로, 사다리 글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당첨되신 분은 키도햄께 감상문 확인받으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