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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사람은 자기 감정이 어땠고 어떻고 어떻게 될지 잘 모름 모바일에서 작성

이상한_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8 10:49:00
조회 83 추천 0 댓글 3



미래의 감정을 예측하긴 커녕 과거에 느낀 감정을 기억하는 것조차 못해서 하루 아니 몇 시간만 지나도 기억이 왜곡됨.

전망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아예 행복한 '기억'과 행복한 '경험'은 완전히 별개라고 할 정도.

이런 회복탄력성(이라 쓰고 자기기만으로 자존감 유지하기라 읽음)도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적응적인 행동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바로 그 '회복탄력성으로 자신이 금세 예전처럼 괜찮아질 거라는 사실'조차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미래에 대한 부정확한 전망을 가지고 잘못된 의사결정(e.g. 안일한 선택)을 하게 되기 마련임.


또한 회복탄력성 같은 마음의 항상성 작용은 부정적인 일 뿐 아니라 긍정적인 일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기 때문에

긍정적인 일도 반복되면 쉽게 지루해지지만, 몇 주만 지나도 지루했던 기억을 잊고 다시 그 일을 즐길 수 있게 됨.

하지만 사람들은 한 번 질려버린 일은 이제와서 다시 해도 재미없을 거라고 잘못 생각해서 관둬 버리는 경우가 많음.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주자면

1.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할 땐 여러개를 로테이션으로 즐기기.

식당으로 비유하면 매일 짜장면만 먹으면 금세 질리지만 

월-제육 화-돈까스 수-국밥 목-짜장면 금-김치찌개는 안 질리고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음.

학습과학에서 말하는 교차 연습이나 안키 추종자들이 좋아하는 무작위 테스트랑도 비슷하지만 정확히는 좀 다름.

로테이션으로 반복하는 건 그저 반복 사이에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기 위한 것이고

서로 관련없는 걸 뒤섞거나 끼워넣어서 연습한다고 학습 효과가 더 커진다는 증거는 빈약함.


2. 감정을 기억하거나 예측하지 않고 직접 경험해보고 기록하기.

공포증 환자를 치료할 때 점진적으로든 홍수법으로든 노출치료를 하는 것처럼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일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임.

물론 감정에 대한 기억은 예측 만큼이나 부정확하기에 경험할 당시의 기분을 제 때 기록하고

이런 자신의 감정에 대한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서 감정 평가를 정밀하게 만드는 게 좋음.


3. 경험할 수 없는 일은 타인의 경험을 활용하거나 최소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수도 없이 많은 연구들은 주변인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평가나 의사결정이

자기가 스스로 평가하고 결정하는 것보다 정확하고 더 나을 수 있다고 얘기함.


기묘하게도 이런 '타인의 관점'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느낄지 예측하는 게

나라면 어떻게 느낄지 예측하는 것보다 내가 느낄 감정을 더 잘 예측하는 형태로도 나타남.


이는 정신분석마냥 내가 바라는 모습을 타인에게 투사하기 때문이 아니고

걍 사람들은 서로 다른 부분보다 비슷한 부분이 많고 동질적인데도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땐 자긴 특수하고 개성적이고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타인에 대해 생각할 땐 평균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임.


의사결정과 예측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도 어떤 종류의 의사결정과 예측이든 개인이나 사안의 특수성에 주목하기 보단

걍 과거의 온갖 이질적인 데이터들을 최대한 많이 모아 통계낸 평균값에서 예측을 시작하는 게 더 낫다고 이야기함.


흔히 이야기하는 '집단지성'이라는 것도 사람들은 막연히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집단 의사결정 연구들을 보면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댈수록 의견이 극단화되고 소수의 의견이 과대대표될 가능성만 높아져서

걍 개인의 예측이 부정확하더라도 걍 각자 의견을 낸 뒤 모든 사람의 예측을 평균내고 중앙값 최빈값 찾아서 찍으면 

머리를 맞대는 것보다 훨씬 예측하려는 값에 가깝다는, 퍽이나 민주주의스러운 결론을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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