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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티라노와 공존한 익룡의 이름이 지어지다
[시리즈] 싱글벙글 고생물 2 · 싱글벙글 추운 지역에 살던 초거대 양서류 · 싱글벙글 키르기스스탄의 신종 육식공룡 · 싱글벙글 악어와 상어에게 물어뜯긴 듀공 화석 · 싱글벙글 지구는 토성처럼 고리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 싱글벙글 거제도에서 검룡류 공룡 발자국 국내최초 발견 · 싱글벙글 검치호의 미라가 최초로 발견되다 · (약혐주의) 싱글벙글 3억년전 거대 노래기의 머리가 발견되다 · 싱글벙글 코뿔이 달린 신종 육식공룡 발표(feat.칼칼이과) · 싱글벙글 매머드 싸움에 코요테 등 터진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던 것으로 유명한 헬크릭층(Hell Creek Formation)은 K-pg 대멸종 직전의 중생대 마지막 지층 중 하나로 미국 서부의 몬태나,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주에 걸쳐 위치한 지층임이 지층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뿐만 아니라 트리케라톱스, 안킬로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에드몬토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 등 유명한 고생물들이 대거 서식했으며 당연하게도 익룡 역시 존재했음2002년에 화석이 발견된 이 아즈다르코과 익룡은 오랜 시간동안 학명이 붙지 않은 채 연구중이었기에 종 불명 케찰코아틀루스(cf. Quetzalcoatlus sp)로만 불려왔는데, 며칠 전 마침내 이름이 붙게 됨. 이제 함께 알아보자인페르노드라콘 하스타콜리스(Infernodrakon hastacollis)약 6800~66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북아메리카에 서식하였던 아즈다르코과 익룡으로, 속명의 뜻은 지옥의 드래곤이고 종소명은 하스타 창처럼 목이 길어 지어짐인페르노드라콘의 모식표본은 35cm 길이의 목뼈 일부로, 아즈다르코과 익룡의 목 길이와 목 두께의 비율이 평균 6:1 정도인데에 반해 인페르노드라콘은 무려 15:1의 비율을 가지고 있어 특징적임표본의 나이는 성체 혹은 준성체로 추정되며, 날개너비는 약 4.15m로 케찰코아틀루스 라우소니종과 비슷함이전에 불리던 것처럼 케찰코아틀루스아과, 그중에서도 아람보우르기아니아와 가까우며 다른 아즈다르코과 익룡들처럼 새끼 공룡들 또는 디델포돈같은 중소형 지상동물들을 긴 익장으로 성큼성큼 쫓아다니며 잡아먹는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됨오랜 기간동안 이름이 붙지 않아 정체가 궁금하던 친구였는데 이렇게 이름이 붙으니 반갑다. 인페르노드라콘이란 이름이 간지도 나고 발견된 지층인 헬크릭층과도 어울려서 마음에 드네반갑고 멋지다 인페르노드라콘아!관련글: 네임드 공룡이 가득한 헬크릭층을 알아보자논문 링크: https://doi.org/10.1080/02724634.2024.2442476- 학명학명 신기한 학명촌https://m.dcinside.com/board/singlebungle1472/1686956 싱글벙글 티라노와 공존한 익룡의 이름이 지어지다 - 싱글벙글 지구촌 마이너 갤러리 [시리즈] 싱글벙글 고생물 2 · 싱글벙글 추운 지역에 살던 초거대 양서류 · 싱글벙글 키르기스스탄의 신종 육식공룡 · 싱글벙글 악어와 상어에게 물어뜯긴 듀공 화석 · 싱글벙글 지구는 토성처럼 고리가 있었을지도 모른m.dcinside.com 위 념글을 보면 아니 어떻게 익룡이름이 인페르노드래곤 개쌔보이노 개초딩이 지었나 같은 반응이 있는걸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티랙스도 티라노(폭군)+랙스(왕) 같은 초딩틱한 단어 선정인걸 볼 수 있다 보닌이 알기로는 익룡 케찰코아틀루스도 어디 신이름으로 안다 보통 학명은 지역이나 발굴, 연구한 사람 이름을 붙이는데 종종 특이한 학명이 있긴한다 그래서 한번 고생물들 중에 학명이 특이한 애들로 골라봤다 Thanatosdrakon 타나토스드라콘 타나토스(죽음의신)+드래곤 이라는 개초딩 학명이다 실제로 저딴 외모 수준으로 처참하진 않는데 날개 간격이 9미터쯤 되는 대형 익룡으로 실제로 만나면 싱붕이들은 죽음의 신 곁으로 가긴 한다 medusaceratops 메두사케라톱스 6미터 쯤 되는 중형 각룡류로 이름 그대로 메두사(그리스신화 괴물)+케라톱스 이다 이름이 저런 이유는 프릴에 뿔이 메두사 머리의 뱀처럼 돋아나서 그랬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먼저 짓고 이유를 찾을거 같다 gryphoceratops 그리포케라톱스 상상의 동물 그리폰+케라톱스 그리폰은 사자몸+독수리머리+날개인 상상의 동물인데 얘는 대가리에 부리가 그리폰 닮아서 그리포케라톱스가 됐다 케라톱스 애들 죄다 새부리 처럼 생겼는데 그냥 이름먼저 간지니게 붙이고 이유 찾은 느낌 Gremlin_slobodorum 그렘린 _이거 뒤는 종명 왜 종명까지 썼냐면 이 공룡의 이름은 상상의 괴물 그램린 그대로여서 검색하려면 이렇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메두사케라톱스나 그리포케라톱스는 케라톱스라도 있지 얘는 그마저도 없음 Titanoceratops ouranos 티타노케라톱스 우라노스 이름은 거대한+케라톱스로 상당히 평범해보이지만 저 거대하다는 의미은 titan이 그리스신화 티탄 신족에서 따온 단어고 그 티탄 신들의 아버지가 우라노스라 종명이 우라노스가 되어버려 개초딩 이름이 됐다 명명하신분이 그리스신화 좋아하시는듯 lokiceratops 로키케라톱스 로키+케라톱스 북유럽 신화의 그 로키 같아 보이지만 그걸 모티브로 한 마블 영화에 로키에서 학명을 따온 공룡이다 사유는 뿔이 영화속 로키의 투구의 뿔과 비슷해서 Thanos_simonattoi 타노스 그렇다. 우리가 아는 타노스에서 따온거 맞다 로키케라톱스는 명분이라도 있지 얘는 그냥 타노스다 심지어 타노스보다 팔도 짧음 당연하게도 이름때문에 검색하려면 종명까지 치거나 해야됨 Lythronax 리트로낙스 이름의 뜻은 선혈의 왕 이라는 좆간지 나는 이름이다 실제로 최상위 포식자였으며 친척은 티라노사우루스 thanatotheristes 타나토테리스테스 죽음의 수확자라는 좆간지 나는 이름이다 실제로 티라노 친척이라 싱붕이들은 만나면 죽음 곁으로 가긴한다 ninjatitan 닌자티탄 그 닌자 맞다 실제 닌자 같았던건 아니고 고생물학자 별명이 닌자여서 닌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찌보면 학자 이름 붙인 아주 정석적 네이밍Sauroposeidon 사우로포세이돈 그 포세이돈 맞다 반수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가 물과 관련된 신인 포세이돈의 이름을 때려박은거 같다 사우로아쿠아 해도 될거 신 때려넣은거 보면 학자분들 신 좋아하는듯? Tiamat valdecii 티아마트 실로 공룡스러운 이름이 뭐가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이 이름과 정확히 일치하는 메소포타니아신화 창조신 이름도 티아마트다 덕분에 인지도 면에서 밀리는 이친구는 위 타노스, 그렘린 처럼 속명으로는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참고로 씹마이너한 메소포타니아 창조신이 이 공룡의 인지도를 처바른 이유는 페이트 시리즈에서 왕저태이 누나로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Nigersaurus 어떻게 공룡 이름이 Niger ㅋㅋㅋㅋㅋㅋㅋ eromangasaurus 어떻게 파충류(공룡아님) 이름이 eromanga ㅋㅋㅋㅋㅋㅋㅋㅋ kerberosaurus 케르베로사우루스 케르베로스+사우루스 누가봐도 잡몹처럼 생긴 공룡치고는 이름이 과하게 멋있다 학자분이 케르베로스 좋아해서 좋아하는거 넣은거 같음 Yi 이 어떻게 공룡이름이 이 ㅋㅋㅋㅋㅋㅋ yee라는 밈이 나온 이후 명명되어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최초로 비막이 발견되어 진화사에도 중요한 녀석 Excalibosaurus 엑스칼리보사우루스 엑스칼리버+사우루스 생긴거에 비해 많이 멋있는 이름을 받았다 주둥이가 칼처럼 길어서 저런이름인데 칼이 아니라 엑칼 박은거 보면 학자분 취향으로 보인다 참고로 사우루스인데 공룡은 아니다Livyatan 리비아탄 성경의 바다괴수 레비아탄에서 따온 친구 고래 종류 중 이빨고래로 짱크다 최대 17미터쯤 한때 메갈로돈과 라이벌로 있었지만 최대 추정치가 57톤으로 현재 100톤을 돌파한 메갈로돈 최대치의 절반정도 밖에 안됐다 ㅠㅠ 찾다보니 재밌는게 꽤나 많은데 싱붕이들도 이름 재밌는 생물들 있으면 일려주길 바란다
작성자 : ㅅㅇ,고정닉
이번주에 본 영화들 (2025년 3월 첫째주)
이번주에 본 영화들 리스트 1. 5월 이후, 올리비에 아사야스 2. 암흑가의 세 사람, 장 피에르 멜빌 3. 더 원더스, 알리체 로르바케르 4. 킹덤 4 : 대장군의 귀환, 사토 신스케 5. 군계, 정 바오루이 6. 귀주 이야기, 장예모 7.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유호 쿠오스마넨 8. 시리얼 킬러 : 로스토프의 인간백정, 라도 크바타냐 9. 리틀 몬스터, 아베 포사이스 10. 럼블 피쉬,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11. 미키 17, 봉준호 12. 도어즈, 올리버 스톤 이주의 탑 5 5위 귀주 이야기, 장예모[귀주 이야기] 이전 장예모의 작품들이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중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였을까? 그 이전 작품들과 달리 중국 정부를 달래기 위한 타협점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었다. 맡은바 임무를 친절하고 충실히 수행하는 영화 속 관료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모습들이 [귀주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청산유수처럼 흘러가게하는 동력이 되는 것을 보면, 장예모의 번뜩이는 천재성이 돋보인다할 수 있겠다. [귀주 이야기]는 당시의 장예모가 뛰어난 스토리텔러이자 사회학자이고, 꼼꼼함과 통찰력을 지닌 시각 예술가임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작품이다 돈키호테스러운 그녀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여정 속에는 다큐멘터리적 진실성과 코믹한 독창성을 기반으로 한 성찰의 힘이 있으며, 아직 그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거장이 찍은 기막힌 마침표에 탄식했지만 결국 영화적인 미소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4위 더 원더스, 알리체 로르바케르 드디어 알리체 로르바케르의 장편 네 작품을 모두 본 소감은, 그녀의 세계는 철저히 독특하면서도 다채롭고,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구축한 이 특유의 마법같은 터치를 앞으로도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 터치는 숙제하듯이 진부함을 무조건 거부하려는 이성적 발버둥이 아닌, 본능적인 감각에서 우러나오는 신선함으로 솟아오르기 때문에 더없이 순수하게 다가온다. [더 원더스]는 가난과 관련된 수많은 정서들을 이해하려하고, 이 정서들이 종종 미래에 대한 희망과 충돌할 수 있음을, 가족의 기이하면서도 의미있는 본질로 친숙하지만 엉뚱하게 포착해내고 있었다. 광활한 시골 속으로 천천히 사라져가는 삶의 형태를 우아하게 풀어내며, 모든 면에서 작고 귀여운 성장 이야기가 영적인 의미를 갖게하는 알리체 로르바케르만의 마법같은 터치가 [더 원더스]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3위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유호 쿠오스마넨 온화하면서도 깊은 감정이 담긴 오후의 햇살이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안고서, 참으로 매력적이고 무해하게 계속해서 시종일관 빛이 난다.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과 유호 쿠오스마넨의 또다른 작품인 [6번 칸]에서 느껴지는 이 공기가 너무 좋고, 나는 이렇게 영화 속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작품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매우 예측 가능하고 진부한 영화같은 외피이고 그것을 피하려고 애쓰지 않음에도, 곰곰히 돌이켜보면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들이 없는 재치있고 창의적인 러브 스토리다. 유호 쿠오스마넨은 사랑이란 것이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지만 결코 포기될 수 없다는 그만의 숭고한 견해를, 마치 시간 여행을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는 듯한 질감의 이 영화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세상에 당당히 고하고 있었다. 2위 도어즈, 올리버 스톤 [도어즈]에는 [아임 낫 데어]의 새로운 표현 방식이나 [라스트 데이즈]의 시적 예술혼, [보헤미안 랩소디]의 엔터테인먼트적 큰 한방같은 것들은 없다. 그렇지만 [도어즈]에는 약과 술에 몹시 취한 사람과 한 공간에 갇혀 있는 것 마냥, 그 사람의 영원히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숙취가 그대로 전달되는 환각적 과잉의 서커스가 펼쳐진다. 이러한 숙취가 남아서 어지럽고, 본 것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시대적 분위기를 몽환적으로 구현한 [도어즈]의 허무주의적이고 자기파괴적인 묘사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우스꽝스러운 취급을 받을지언정 절제따윈 모른다며 내달리는 올리버 스톤의 이 과장된 허세의 뚝심있는 저돌성이야말로, 1960년대 한 신화의 어두운 이면마저도 활활 타오르게하려는 진심을 담은 헌사가 아닐까? 1위 럼블 피쉬,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코폴라가 70년대에 연출했던 [대부], [대부 2], [컨버세이션], [지옥의 묵시록]의 묵직한 무게감과는 다르지만, 80년대 작품인 [럼블 피쉬]의 거칠면서도 섬세한 독일 표현주의적인 화려함에 매료되었다면, 아마도 당신도 나처럼 [럼블 피쉬]야말로 코폴라가 만든 가장 멋진 영화다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흑백으로 촬영된 잊혀지지 않을 필름 누아르풍의 장대하고 신화적이면서도 슬프게도 작은, 이 인상적인 시각적 스토리텔링은 80년대에도 코폴라가 여전히 흥미로운 연출가였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강렬하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산만하게 아름다운 작품이며, 내가 어떤 스타일의 영화를 애정하는지 [럼블 피쉬]가 다시금 확인 시켜주었다. 그리고 사실 파릇파릇했던 맷 딜런, 미키 루크, 다이안 레인, 니콜라스 케이지, 로렌스 피쉬번, 크리스 펜의 그때 그시절 청춘과 힙스터 아이콘이었던 데니스 호퍼, 톰 웨이츠를 보는 것 만으로도 영화팬들이라면 [럼블 피쉬]에 뭉클해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작성자 : 해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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