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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갤 VR 극장] 옆집 누나-1화.gif앱에서 작성

ㅇㅇ(121.151) 2021.12.23 02:39:30
조회 86 추천 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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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길. 약간의 고민으로 심란한 이 기분을 눈치채지 못한 듯,

멀리서 "야~ 학교 끝났냐~!" 라며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보이는 것은 내가 자취중인 조촐한 원룸. 그 옆방에서 살고있는 아는 누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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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끝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무단으로 자췻방을 점거해 게임을 하고. 짓궂게 굴지만서도 때론 고생했다며 밥을 만들어 주기도하는 친근한 누나.

아무에게라도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던 마음에, 그것에 대해 누나에게 말해 답답함이라도 푸는 건 어떨까 싶어 누나에게 약간의 고민상담을 요청했다.

"언제든 상관없어~ 그래서, 우리 옆방 동생께서는 무슨 고민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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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과에서도 서로 썸을 타고있고, 얘한테 고백하고 싶은데 과연 그래도 될까 많은 고민이 되어 버렸네.

"... 그렇구나. 잠깐 앞에 앉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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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했을 때, 너는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야. 평소 행실에서부터. 주변사람에게 대하는 행동. 외모는... 넘긴다고 해도?"

"그러니까, 앞 뒤 생각은 하지말고, 그대로 밀어붙어버려. 얼굴을 상대 가까이에 확! 대고! 좋아합니다. 사귀어주세요. 당당하게 해버리라구."

상담에 진지하게 대응해주는 의외의 일면에 깜짝 놀라버렸다. 언제나 장난만 치는 누나인 줄 알았는데, 할때는 하는 누나였구나...

어떻게 할지에 대한 마음이 굳어졌다. 이 마음이 물러지기 전 빠르게 행동하기로 결심한 나는 누나에게 오늘 당장 고백하러 가겠다 말한 후, 나는 과 동기에게 연락해 약속을 잡고 바로 자췻방을 뛰쳐나와 그 애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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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먼저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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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붕쿤. 무슨 일이야? 갑자기?"

어리둥절한 상태로 불려나온 동기에게 이때까지 같이 과 생활하면서 마음을 깨달아 버렸다. 너를 좋아하고있다. 이런 마음을 전부 털어놓아버렸다.

저와 사귀어 주세요! 고개를 깊게 숙이고 진심이었던 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싸늘한 냉소 뿐.
"어이가 없네. 나를 그런 눈으로 보고있었어? 내가 너랑?"

한숨 쉬는 동기의 싸늘한 모습에, 절로 몸이 굳고말았다.

"...우리. 친구지? 부탁이니까 거기까지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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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에는 후회만이 가득했다. 이럴꺼면 고백하지 말껄. 그러지 말껄.

그렇게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와 중, 전봇대 밑에서 보이는 익숙한 그림자.

"어서오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 성공?"

내 마음은 하나도 모른 채, 상황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잘됐을꺼라는 듯 웃으며 다가오는 누나가 보였다.

망했어. 한 마디 말만 되뇌이며 바닥만 쳐다보고 있으니. 등에서 토닥토닥 두드리는 손길이 느껴졌다.

"가자. 누나가 한 잔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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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때는 말이야. 걔가 너를 하~나도 몰라서 그래!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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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한번 찾아봐.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다니까? 혹시 몰라."

연거푸 술잔을 들이켰다. 남의 일을 자기 일 마냥 마음써주며 화내주는 모습을 보이는 누나가 마냥 고맙기만 하고, 술 기운때문일까. 점점 이 사람이 좋게만 느껴졌다.

그럼. 누나는 저 좋아해요?

던져버린 무리수. 누나는 잠시 굳어있다가. 연거푸 술잔을 채워 입안에 밀어넣었다.

명백히 주량 이상으로 마셔버린 누나는 그대로 술에 취해 테이블에 머리를 고꾸라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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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거절의 의사였겠지.

한숨을 쉬며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며 일단 누나를 방으로 데려다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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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가볍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부축해 데리고 가려는 도중. 귀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누나에게서 들려오는 속삭이는 말.

"...나도. 좋아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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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감각. 순간 이해하지 못한 머리는 행동을 멈췄고, 그대로 나는 굳어버렸다.

칭얼대는 목소리 속에서 들려오는 좋아한다는 말이 자꾸 머릿속을 감돌았다.

남아있던 술 기운이 몰려나가는 느낌과 함께,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일까. 걱정만이 앞섰다.

분명 시끌벅적한 포장마차 앞인데, 시간이 멈춘 듯 정적만이 지속되고 있을때.


"괜찮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 한마디에 나는...






2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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