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2줄요약

1. 110론은 나같은 라이트유저에겐 필요악
2. 넥슨 개새끼

110론이 만약 없어지고 스탯이 5정도 차이가 나면 체감될 만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면 피시방에서만 겜하는 나같은 유저에겐 참 게임하기 힘들 것 같아.

사실 지금도 순경 돌리다가 스케 완전체로 되어있는 유저랑 맞붙으면 90분동안 뚜드려맞다가 역습으로 이기든가 아니면 헤딩부터 점유율까지 뚜드려맞기만 하고 게임 져버리는 경우가 참 많아.

그런데 만약 정말 110론이 없어진다면.. 고강 케미를 쓰는 유저나 스케 완전체 쓰는 유저를 상대할 때마다 내가 수비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태클을 걸거나 몸싸움 한번 하려고 해도 공격수가 쉬프트 한번 누르고 치달해버리면 바로 골키퍼랑 1대1 찬스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수도없이 나올 테니깐 말야.

뭐.. 이기고 싶으면 그만큼 현질을 해라!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어. 이기는 그 자체에 재미를 느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110론이 얼른 깨져서 지른 돈 만큼 이기는 보상을 받고 싶겠지.

그런데 글쎄.. 사람들이 돈을 안냈다고 게임에서 지면 모든 사람들이 빡쳐서 게임에 현질을 할까? 하나둘씩 게임에서 손을 떼고 나중에는 게임 현질하는 사람들 끼리만 게임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에 대해서 게임을 10년 할 것도 아니고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할꺼니까 난 돈을 지를거고, 돈 안지르면 사람 빠져나가서 게임이 망해도 상관없다~ 라는 반응을 보인다면 뭐 나로선 할말 없겠네.

아무튼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을 나오게 만든 넥슨이 참 개새낀 것 같다. 아무리 서비스를 담당한다고 해도 강화 관련한 시스템을 만들면서 엔진과 직결된 스탯을 다루는 문제에서 이에이 측과 아무런 의논도 하지 않았을 것 같진 않은데 말야.

스탯 1-2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높게 만들 수 있게 강화 포인트라든지 복구 시스템같은 것들을 구비해놓고 도박이나 다름 없는 강화를 조장해놓고 나서 정작 유저들이 110론에 관한 팩트를 찾아내니 뒤늦게 사실을 알려주는 저 모습은 참ㅋㅋ 눈가리고 아웅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