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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00K 다녀왔읍니다..
드디어 올해 마지막 대회인 오키나와 100K전날 잠을 많이 못 자서 조졌다 생각함... 3시간반 잤다올해 6월 히다다카야마 울마에서 안내미스로 87K로 피니쉬한 울분을 풀러 출격 나라마라톤 신청했는데 포기하고 여자친구 사는 곳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울트라로 뛰기로 이번은 목표시간이 있기에 사진은 6월 울마때보다 많이 안 찍음3시15분 셔틀버스 타야해서 1시5분 기상해서 준비떡국 챙겨옴같은 호텔에 울트라 뛰러 가는 사람이 있네 엘베 같이탐 서로 따봉3시39분에 집결지 도착 새벽이라 차가 없어서 금방도착했다... 할게 없네오키나와 답지않게 춥다 바다옆 공원광장이라 바람불어서 15도에 체감9도 다들 경량패딩 입고있음 나는 싱글렛에 바막 하프타이즈 ㅠㅠ 할거 없어서 방황하다가 화장실 두번 가고 대회 15분 전에 몸품 화장실 두번째때 나중에 대변각이라 다비워야하는데 소식이없다 ㅠㅠ안내원들이 푯말들고 8,10,12시간 이상 푯말 들고있음시작 순서인 듯 대부분 12시간으로 감나는 목표가 11시간대라 애매해서 그냥10시간으로 감근데 어차피 추워서 최대한 천막에 박혀있다가 가서10시간 맨뒤라 시실상 12시간그룹드디어 시작 살짝 이슬비 내림 신선한 느낌추울까 걱정했는데 막상 뛰니 역시 더움 버티길 잘했다겨울인지라 많이 어두움 헤드램프 할까하다가 50K까지 달고 다니기 싫어서 집에서 굴러다니는거 가져와서 해뜨기 전까지 쓰다가 버림(핸드라이트 대회측에서 대여도 해주는데 마찬가지로 50K때 줘야함)어두울 때 뛰는건 퇴근런때 뿐이였는데 여럿이서 달리니 느낌이 새로움대부분 바다가 옆이라 바람을 원 없이 맞았다 ㅠㅠ초반에 소변이슈로 화장실 대기... 20후반 때 결국 대변이슈로 화장실 ㅠㅠ 역시나다행히 대기자 없이 바로 해결해서 시간은 많이 안 까먹음해가 슬슬 뜨기 시작 다들 일출 찍는 중 이쁘구만 날씨가 자주바뀜 완주할 때까지 흐림-비-흐림-맑음-흐림-비-맑음+구름자주 먹었던거...오키나와 소바왠지 모르는데 계속 멍때리고 있음뛰다가 앉아서 찰칵맑아진다아아드디어 50k 에이드구간 런갤에 생존신고 글도 올리고 드롭백 받아서 먹을거 챙기고 마실거 좀 먹다가 감 엑스포에서 샀던 answer600 이거 좋네물300에 타먹는건데 칼로리600이라 포화감 지린다맛도 모르텐320과 비교하면 아주 괜찮은 편 모르텐 너무 맛이 끔찍해...젤 많이 아낀 듯 근데 또 사고픈데 웹에서 파나 여기서 한 대충 10분 까먹은 듯 평균 페이스가 627에서 642가 되어버림이제 반환해서 돌아가는 길 맑아지고 더워짐 ㅠㅠ 살 좀 탈거같다 선크림은 바르긴했는데 다 지워졌을 듯57K쯤에 반대편 코스에서 최후미 주자 봄... 나랑 대충 17K정도 차이 뒤에 바이크가 천천히 따라오던데 바이크보다 느리면 회송각인데 완주했으려나 ㅠㅠ 60K 넘어가서 부턴 점점 주위에 사람이 적어짐늘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혼자 달릴 때가 많아진 듯그렇게 계속 달리다 마의 구간 75km가 다가옴75~85k가 오르막이 가장 높고 업다운이 많음여기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다짐힘이 많이 빠질 때라 잠깐 걸은 듯ㅠㅜ 처음 걸었네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뛸걸 그랬다아니 언덕 역풍 미쳤냐고오오오ㅗ 너무하네85K부터는 매서운 내리막이 시작 이때만 중간중간 사진 찍음흐려서 덜 이쁘게 나와서 아쉽 ㅠㅠ90K 넘어가니까 좀 위기계속 조금만 걸을까 하는 나약한 생각이 계속 생기기도 하고 걷는 사람이 많아짐그래도 곧 끝난다는 생각만 하며 앞만 보고 달림95K때부터 끝까지 쭉 같은 사람들이랑 달린 듯 한 3K때부터 다들 페이스 올리기 시작 ㅠㅠ 역시 고인물들 나도 올리긴했는데 저들은 대충 520 같음나랑 비슷한 페이스 넷이서 달리다가 가민으로 99K 나올 때부터 옆 사람이랑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페이스 올림 둘이 계속 나란히 달리다가 가민 100K 찍혔는데 피니쉬장은 저 멀리 강 건너 건물 사이에 보임그래서 서로 실거리가 너무 길다, 멀다멀다 길다길다얘기하며 라스트 스퍼트아저씨가 간발의 차로 이김 ㅠㅠ울마는 피니쉬때 1위때 해주는 그 기다란 줄? 뭐라해야되지 암튼 그거 해주는데 그 같이 뜀 아저씨가 그거 해줘서 지나가서 다시 스태프 둘이 줄 잡을 때 지나가려고 뛰다가멈춰서 걸었는데 축하 인사만 하고 안해줌 ㅠㅠ 나가고 주을려고 한듯 7초 까먹었네 에라이 피니쉬때 찍은 영상있는데 다른 사람 찍혔다고 시비거는 사람분명 있을거라 패스..피니쉬 후 같이 뛴 아저씨랑 서로 축하한다고 하고악수하고 헤어짐 여자친구가 이날 일해서 퇴근하고 와서 한시간 정도 기다림 ㅠㅠ 아잣쓰 우측 엄지발톱이 뭔가 싸늘해서 발톱 들렸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정도까진 아닌거 같은데 아프다 ㅠㅠ성친 않을 듯목표가 일단 서브12여서 11시간 후반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99퍼는 뛰어서 그런가사진 안 찍었으면 2분은 땡겼을지도... 벨트에 폰 넣다빼는데 힘들다 ㅠㅠ 그거랑 신호대기가 아주 많아서 빨리 건널려고 3분페이스로 내달린게 세네번 있었음(50K 미만일 때라 체력이 된듯) 중간중간 응원이 있긴한데 남부쪽이 비교적 사람이많이 없어서 차로 지나가면서 응원을 많이함아이들이 간바레 하며 지나간게 서른번은 넘은 듯완주율은 70% 다카야마때 보다 완주율이 낮네702명중에 120위 역시 고인물들...나이별 순위 7위!누적고도는 1003m인데 6월달 히다다카야마에 비하면 해볼만했다... 2.5배는 되니 ㅠㅠ 일단 데미지가 커서 회복중 몸이 부셔져버렸내일 근무인데 빡시다이제 꼬리말에 87.4k가 아닌 100K 채웠다! 이제 올해 대회는 끝! 내년은 오사카마라톤부터 스타트!완주율암튼 나이별 순위 7위... 런넷에 올려줬네메달 수집 완료10K : 43:06 (24.11 자유민주 마라톤)Half : 1:40:42 (24.09 강화해변 마라톤)Full : 3:30:55 (24.10 요코하마 마라톤)100Km : 11:17:07 (24.12 오키나와 울트라 100K)
작성자 : 해삼1호고정닉
경주에서
근 1년만에 경주를 3박4일로 다시 다녀왔음. 대체로 도보로 이동했기 때문에 이동반경이 그리 넓진 않았고 웬만하면 방문하지 않은 곳을 끼워넣으려다 보니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볼만한' 곳은 그리 많이 가진 않았음. 그럼에도 큰 숙제 몇가지를 해결했기 때문에 나름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음. 백률사. 마애삼층탑을 볼 것을 기대하고 갔는데 천막법당으로 인해 확인할 수가 없었음. 소금강산의 일몰. 경주에 3시경 도착했기 때문에 소금강산 일대만 간략히 둘러보았음. 동천동 마에삼존불. 이정표가 많이 없지만 감으로 찾아가다 보면 쉽게 갈 수 있음. 굴불사지로 마무리. 둘째날, 삼랑사지 당간지주. 형산강의 일출. 송화산에서. 뜬금없이 송화산을 온 이유는 개인적으로 정말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있기 때문임. 앞서 몇 개의 글을 통해 신라왕릉에 대한 내 여러 의견들을 개진한 바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의문은 바로 김유신묘에 대한 부분임. 현재의 김유신묘는 그 묘제상으로는 성덕왕릉 이후 신라 하다의 양식임. 현재의 김유신묘는 능 앞에 세워진 비석을 통해 최소 1710년부터는 김유신묘로 추정되어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여러 사료를 교차해볼 때 1200년대 보각국사 일연이 삼국유사를 작성할 시점에도 이미 현재의 능을 김유신묘로 간주했음을 알 수 있음. 그렇다면 현재의 김유신묘가 김유신묘가 아닐 경우 900년부터 1200년 사이의 시점 중 김유신묘가 실전 후 다시 지목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1100년대 편찬된 삼국사기에서는 많은 이들이 김유신을 기억하고 묘를 경배한다는 서술이 있음. 따라서 해당 기간 동안 김유신묘가 실전되었다고도 보기 어려움. 그러나 800년대에 김유신이 흥무왕으로 추존되었다고 할지라도 무열왕릉에는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으면서 김유신묘만 꾸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임. 그래서 이 부분으로 인해 많은 신라왕릉 연구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음. 나는 모지사 북쪽 동향주봉에 있다는 김유신묘를 찾아 송화산 북쪽 능선들을 헤집고 다녔지만, 위와 같이 도굴된 고분 몇 기만을 확인했을 뿐임. 그리고 전 김유신묘 앞에서. 충효리고분군 중 공개고분. 도보로 서악서원까지 이동했음. 올때마다 늘 잠겨있어 실제 들어와보는 것은 처음. 사당 쪽의 기단은 갑석을 갖추어 꽤나 정연하게 제작된 것이 서악서원 이전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음. 최소한 고려시대부터 존재한 사당이 아닐까 싶음. 법흥왕, 진흥왕, 진지왕. 신라의 중흥기를 이끈 왕들의 유택을 바라보고 선 삼층석탑. 삼층석탑 뒷편 선도산고분군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고분들이 산재해 있음. 참고로 4호분은 별도 조사는 더 하지 않고 덮는 모양임. 선도산에 올라. 30분 정도면 오를 줄 알았는데 낙엽으로 길이 미끄러워 50분 가까이 걸린듯. 선도산에서 조망한 서악동과 오릉, 교촌마을, 월성까지. 신라인들이 이 산을 신성시한 이유를 알 수 있음. 자주는 못 찾더라도 경주를 답사한다면 한번쯤은 반드시 와야 할 곳임. 충효동쪽으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 식사를 마치고 불국사 방향으로 이동함. 먼저 이거사지를 방문했음. 생각보다 석재들의 상태가 굉장히 멀쩡해서 당장 복원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함. 초층 탑신이 훼손된 것만이 안타까울 따름. 뒤이어 방문한 전 효소왕릉과 성덕왕릉. 신라왕릉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덕왕릉. 여러 차례에 걸친 증축이 있어 왕릉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됨. 성덕왕릉 귀부. 경덕왕대에 제작되었음. 성덕왕릉의 귀부에 대해서는 큰 의문점이 있는데, 비좌가 지나치게 넓으며 얕다는 점임. 사진에서 보이듯 비좌의 폭은 60cm가 넘으며, 그 깊이는 몹시 얕음. 비석이 상당히 특이한 형태였을 가능성을 암시함. 동해선이 사라진 철길 터. 예전에는 선로를 넘어다녀야만 접근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사라지니 뭔가 허전함. 구정동방형분. 8년만에 들어가려니 아이고 소리가 널로 나온다. 경주박물관에서는 '소소하고 소중한'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를 열고 있음. 이번 경주 방문의 큰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던 소현리석실분의 매납십이지가 이번에 특별전시에 나왔기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왔음. 황용사지에서 출토된 청동사자상. 불중박 전시 때도 봤지만 전시 환경은 경박이 훨씬 낫다. 헌덕왕릉 배례석. 향로석으로 추정된다고 함. 미술관은 한시적인 정전 소동이 있었음. 백률사 금동불은 어둠 속에... 성덕대왕신종으로 박물관 구경은 마무리. 셋째날은 남산을 찾았음. 포석곡으로 올라 국사곡으로 하산. 먼저 부엉골 마애여래좌상을 찾음. 사실 윤을곡 마애불을 먼저 방문하려 하였으나 이정표를 지나친 듯. 저 멀리 보이는 늠비봉. 늠비봉 오층석탑. 생각보다 경주분지 방향 뷰는 별로였고, 신부재도 많아 예스러움은 없었지만, 오히려 금오봉 방향 전망이 시원시원하고 좋았음. 국사곡 4사지 삼층석탑. 이쪽도 생각만큼의 뷰는 아님.. 하산 후 서출지에서. 정강왕릉. 헌강왕릉은 아직도 공사중. 웬 소나무 전정만 잔뜩 해서 난장판이다. 장사 벌지지비. 언제적? 효공왕릉. 그러나 신라 중기 고분의 가장 큰 특징인 호석의 노출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문무왕비 자의왕후설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 보문사지. 석물들의 훼손이 정말 심한 편. 근데 왜 여기까지 와서 볼일을 보고 가는 건지 노이해... 설총묘. 진평왕릉 구황동 폐고분지. 예전에 긴 글로 다룬 적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전황복사지 보고서에는 34대 효성왕릉일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무복 십이지가 38대 원성왕릉과 41대 흥덕왕릉에서 확인되기에 아닐 가능성이 높음. 최신의 연구에서는 41대 흥덕왕의 가릉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37대 선덕왕릉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하고 있음. 황복사지. 발굴은 완료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의문만을 남겼음. 만정사지 목탑지. 특이하게도 방형의 사리공과 팔각형 심초석이 어긋나게 만들어졌음. 이는 법주사 쌍사자석등에서도 확인되는 형태인데, 꽤나 세련된 방식이라고 생각함. 미탄사지. 이날 분황사와 황룡사지까지 방문했고, 마지막 날은 무장사지만 다녀왔음. 무장사지와 선도산마애삼존불. 시간 잡아먹는 양대장을 이번 답사로 확인한 점이 이번 답사의 큰 성과이지만 개인적인 의문 몇 가지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로 돌아가게 된 답사였음. 지난번에 하루에 3만보 걸었다고 피곤해서 뻗었는데, 이번에는 하루에 4만보를 걸음. 다음에는 자전거를 가져가던가 해야할듯. - dc official App
작성자 : BABO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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