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특징이 "나는 특별하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나는 너희들 보다 낫다" 라는 마인드가 척추까지 박힌 건데

보통 이런 중2병이 깨지고 성숙해지는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개는 고3입시때임. 물론 찐따가 아니라면 연애경험 등으로 인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계시는 충분하지만, 숨질이형이 연애를 해봤을리는 없고 ㅇㅇ 암튼 자기 신분이 결정되면 아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차근 차근 해나가야겠다, 나의 세상에서 빠져 나와 사람들 사이로 파고들어야겠다 하고 마음 먹기나름임

이 과정은 사실 대단히 고통스러움

근데 이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면 남탓을 하게 되고, 그리고 새로운 중2병을 발휘할 대상과 공간을 찾는데

이게 20대때도 유독 심한 인간들이 있음

특히 자기의 인생 성적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10대때와 달리 20대땐 저마다 사는 분야가 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 실력을 그때그때 인증할 필요가 없이 대충 뻥카만 치면 되거든

그러다가 실패하면 또 남탓하고 다른 분야에 가서 뻥카치다 또 실패

결국 그렇게 숨질이형은 뻥카와 실패를 반복해서 내려오다가 이제서야 조금이라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피파 사재기로 온 것임

어쩌다 한 번 사재기 뛰기라도 하면 "그래! 나는 역시 틀리지 않았어!!", "나는 특별해!" 하며 존나 자신감 충전

숨질이형 인생에서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자존감 재인식 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이 이거야

그러니까 숨질이형 너무 갈구지마 ㅋㅋ

그리고 숨질이형

원래 10대, 20대때는 뭘 하든 다 잘 안되는게 정상이야. 왜냐하면 경험이 부족하니까. 주변에서 10대 천재, 20대 성공사업가 어쩌고 하는 송유근이니 스베누 대표니 결국은 다 거품인거 드러났잖아. 사람은 그저 하루 하루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진보시키면서 세월과 함께 나아지면 되는거야

그니까 이젠 자의식좀 죽이고 살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