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장문)칼치오폴리 정리 해드릴게

카레왕(211.193) 2017.09.26 09:03:21
조회 167 추천 2 댓글 10


--> 대법원은 전 유벤투스 단장 루치아노 모지가 "모든 언론사들과 방송국들이 모시는 '초강대국'과 같은 절대권력자"였다고 단언했다. 

--> 대법원은 모지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칼치오폴리의 "왕자"이자 "리그에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의 설계자"였으며, 이 시스템의 영향력은 "2004-05 시즌에 국한되지 않았다"고 서술했다. 


--> "유벤투스[의 우승]과 (이미 어마어마하게 컸던) 본인의 권력강화를 위해 모지는 승부조작을 모의했다"고 대법관들은 판단했다.

--> 전 유벤투스 단장은 "리그 내의 모든 선수와 감독들의 평판을 좌지우지할 막강한 언론권력을 쥐고 있었다"고 판결문은 밝혔다. 

--> 대법관들은 전 유벤투스 단장이 "축구협회 등의 공식기관들까지 뒤흔들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쥐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 전 유벤투스 단장은 "복합적이고 다방면적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뇌관을 손에 쥐고 있었다"고 대법원은 말했다. 또한 "과장을 일절 섞지 않고서도" 모지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첨언했다.

--> "경기가 종료되면 모지는 심판들의 라커룸에 진입하곤 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판정들을 강경하게 비난함은 물론 공격적인 언어로 심판들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절대권력은 고삐가 풀린 채로 휘둘러졌다." 


-->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칼치오폴리에 대한 대법원의 입장은 강경했다.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절대권력자 한 명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구축된 이 지하세계는 이탈리아 축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커다란 경제적인 손해를 입혔음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를 더럽히고 구조적으로 뒤흔들기까지 했다." 

--> 모지의 영향력은 경기장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었다. 언론사들 및 방송사들까지 장악했음을 보여주는 예시가 여기 있다. 2004년에 유벤투스가 볼로냐를 1:0 으로 이긴 경기가 끝난 뒤의 월요일, 전직 심판 파비오 발다스는 TV에 출연해 슬로모션 카메라로 촬영된 반칙장면을 검토하기로 되어 있었다. 해당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유벤투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판정이었으며, 또한 유벤투스-볼로냐 경기를 맡은 피에리 심판은 모지가 사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인물이었다. 모지는 몇 통의 전화로 입김을 퍼뜨렸고, 이에 따라 발다스는 가장 유벤투스와 피에리 심판에게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해줄 영상을 골라 틀었다. 

--> 피오렌티나의 수뇌부 - 델라발레 형제와 멘쿠치 감독 - 는 처음에는 모지 시스템에 저항했으나 이내 포기하고 투항했다. 카노사의 굴욕과 비슷한 모양새로 그들은 모지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이미 내려진 불리한 판정들은 뒤엎을 수 없었지만] 남은 경기들에서라도 호의적인 판정을 받기 위해 그들은 적극적으로 축협과 모지의 비위를 맞췄다. 


(여기까지가 세매에 올라온 칼치오폴리 간략 판결문)



2005-06 시즌은 이탈리아 프로 리그 사상 암흑기였다. ‘칼치오폴리(Calcio+Polis = 축구+도시. 1992년 Tangentopoli[뇌물의 도시]라는 사건이 있어서 이 사건도 비슷한 이름으로 부름) 사건은 세계에서 손꼽는 리그인 세리에A에 치명적인 아픔으로 다가왔고 전세계 세리에A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 팬들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렇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승부 조작’으로 알고 있고 이로 인해 이탈리아 리그가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 만약 승부 조작이었다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승부 조작을 위해 뛴 축구선수들이 범인일 것이다. 칼치오폴리는 이런 유형의 사건이 아니었다. 축구 선수들의 잘못은 전혀 없었다. 부정으로 얼룩진 2004~2006년에 모든 선수들은 소속 구단의 승리를 위해 필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만 선수들은 배후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고 있는지 몰랐다. 의도적으로 슛을 잘못 차지도 않았고,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어떤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리그와 전혀 상관이 없다면 이 스캔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조사를 통해 당시 유벤투스 총재이었던 루치아노 모지와 그의 아들 알레산드로 모지가 운영하던 축구선수에이전시 GEA World가 배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루치아노 모지는 당시 다수의 축구계 주요 요직에 지인들을 앉혔다. 심판 배정원이었던 피에를루이지 파이레토와 파올로 베르가모, 당시 FIGC회장이었던 프랑코 카라로, 부회장이었던 인노첸조 마찌니, 스포츠 신문기자, 팬층이 두터운 축구 전문 방송 아나운서 및 해설자는 물론 경찰과 스포츠공정위원회장까지 연루되었다.



루치아노 모지는 그의 인맥을 다방면으로 이용했다. 예컨대 심판 배정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심판 지명에 입김을 가하는가 하면, 유벤투스에 불리한 판정을 한 심판에 응징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포츠 기자들에는 방송 중에 유벤투스에 비우호적인 판정을 한 심판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도록 지시하였다. 심지어 스포츠 방송에서 어떤 말을 해야하는 지, 기자에게는 루치아노 모지의 사익을 반영하는 글을 쓰도록 관여하기도 했다. 친분이 있는 경찰들에는 팀의 재무제표를 조작하기 위해 임의로 선수 몸값을 올리는 등에 대한 갑작스런 세무조사가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면 언지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의 아들 알레산드로가 운영하는 축구선수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인 GEA World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구시장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려는 선수들과 가격 협상을 하는 것이 그 예이다. 루치아노 모지는 이러한 인맥을 이용하기 위해 상대방을 식사에 초대해 고가의 선물을 하곤 했다. 혹은 축구경기 VIP관람석 티켓이나 유명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과 비행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주기도 했다.


(알베르토 칼럼)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당시 유벤투스 회장은 루치아노 모지라는 사람이었는데 축구계 권력이 어마어마한 인물이었음
그런데도 영향력을 더 키우고 싶어했는데 그 방법이 유벤투스의 우승과 따낸 스쿠데토로 인한 유벤투스의 입지 강화였거든
그리고 단장인 자기 영향력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거고

그래서 심판이 불리한 판정을 하거나 하면 심판실에 들어가서 경고를 주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암암리의 어드밴티지를 따냈음
엄밀히 말하면 승부조작이라기 보다는 시스템 조작이 어울리는 말이겠지.
그런데 칼치오 폴리는 모지 혼자만의 단순 일탈이 아니라 ac밀란이나 라치오 외 이탈리아 축협인 FIGC 인사들까지 엮인 대규모 스캔들이었음

이런 큰 손들이 노는 물이니까 유벤투스 선수들은 지네가 승부조작으로 이겼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고 그냥 스쿠데토 따내면 기뻐할 수밖에 없는 것
선수들의 생각은 이런 부분이 아직도 완고해서 몇 달 전 유벤투스가 세랴 우승하고 공홈에 35회 우승 표기(칼치오 폴리로 박탈당한 2회 우승을 포함시킨 것)한 일에 부폰마저 실드칠 정도였음

그러니까 팬들의 논리는 선수들의 입장에 따라서 칼치오 폴리는 유벤투스가 주도한게 아니라 모지가 주도한 거고 모지랑 유벤투스는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주장하거든
이건 어느 정도 팩트긴 함

근데 기업 회장이 비리로 회사를 키웠는데 자연인인 회장이랑 법인인 회사의 성장 사이의 인과관계를 무시할 수가 있느냐 이 말이지
그래서 FIGC도 우승 박탈 + 강등으로 우승 두 차례 뺏고 유벤투스 강등시킨 거 아니냐고

어차피 지금 세리에에서 나폴리 정도 빼면 유벤투스 막을 팀 없어보이기도 하고 최근 연달아 몇 번을 우승했는데 
왜 이런 식으로 모지랑 유벤투스랑 선긋기 +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느냔 말이지
타 팀 응원하는 세리에 팬 입장에서는 존나 어이털리는 일임 ㄹㅇ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943290 근데 이겜도 고강가는 재료 생각하면 ㅇㅇ(211.246) 18.05.23 51 0
943289 첼린저 승격한 320만 스쿼드. [3] 능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370 0
943288 1대1 따리 하실 분 유등학생(61.84) 18.05.23 21 0
943287 쓰고싶은 팀.txt [3] ㅁㄴㅇㄹ(125.177) 18.05.23 165 0
943286 피린이 공중볼 경합 팁좀 [1] ㅇㅇ(223.62) 18.05.23 59 0
943285 바디은카 교체 괜찮을거같은데 ㅇㅇ(123.111) 18.05.23 36 0
943284 제이미바디 좋나여? [3] ㄴㅁㅇㄹ(125.177) 18.05.23 88 0
943283 17캉테 수미박고 비달 중미박고 덕배공미박으라고? [2] ㅊㅊ(203.226) 18.05.23 145 0
943282 피온3가 혜자였지 ㅇㅇ(211.246) 18.05.23 56 0
943281 피파 사는건 좋은데 얼티 욕심 많으면 꼭 플스 사라 ㅇㅇ(203.238) 18.05.23 49 0
943280 아니 피온에서 누가 10강쓴다고 그러심;; [4] 230cm 58kg(211.55) 18.05.23 154 0
943279 나도 요즘 70분넘어가서 애들느려지는거땜에 후보에 급여투자좀해볼까 고민중 [5] ㅇㅇ(220.71) 18.05.23 114 0
943277 체감러인데 토티 덕배에서 -> 토티 모드리치로 갈 필요있냐? [2] ㄴㅇㅁㄹ(125.177) 18.05.23 106 0
943276 속가, 스태미너 ㅇㅇ ㅇㅇ(222.108) 18.05.23 38 0
943275 리네커 빼고 마틴스 넣을까 마틴스뽕 오지는데 [2] ㅇㅇ(123.111) 18.05.23 118 0
943273 엘리트패드는 먼데이리비쌈 [1] ㅇㅇ(211.36) 18.05.23 83 0
943272 피좆4는 키랑피지컬보단 속가가 젤중요한듯 ㄹㅇ [1] ㅇㅇ(175.223) 18.05.23 57 0
943271 nhd아자르보다 nhd부트라게뇨가 더좋았는데 [2] ㄴㅁㅇㄹ(125.177) 18.05.23 228 0
943270 동일재료 1카넣으면 최소1복 4카넣으면 최소4복 230cm 58kg(211.55) 18.05.23 38 0
943269 피온4후기 [10] ㅇㅇ(1.230) 18.05.23 225 0
943267 유니폼 못바꾸는건 개에바다 ㅋㅋ [1] ㅇㅇ(211.246) 18.05.23 64 0
943266 강화 확률 feat.풀게이지 [3] 230cm 58kg(211.55) 18.05.23 158 0
943265 전반전 30분정도 까지는 존나 재미있음 리얼 [2] ㅇㅇ(222.108) 18.05.23 83 2
943264 급여16이하 센백추천좀 ㅇㅇ(223.38) 18.05.23 39 0
943263 브금 얘기 나와서 말인데 ㅇㅇ(175.223) 18.05.23 32 0
943262 이거 4카 붙을확률 몇퍼보냐? [2] ㅇㅇ(121.137) 18.05.23 71 0
943261 z키 ㅋㅋ타자연습 뿜엇닼ㅋㅋㅋㅌㅌㄴㅌㅋ ㅍㅐㅈ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64 0
943260 강화어떻게하는거냐 ㅇㅇ(223.38) 18.05.23 21 0
943257 피파4가 보정논란이 없는 이유는 이거짘ㅋ [2] ㅇㅇ(222.108) 18.05.23 243 2
943256 무엇이 문제인지는 확실히 알고있음 ㅇㅇ(211.246) 18.05.23 37 0
943255 그리운 피파 bgm ㅇㅇ(203.238) 18.05.23 27 0
943254 z키 누르기 어려우신분들 많을껄요? [1] 모레쉬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124 0
943253 근데 맘먹고 볼돌리면 90분내내 공 못뺏지않냐? [2] ㅇㅇ(218.153) 18.05.23 106 0
943252 피케 부스케츠 투볼란치 별로냐? [2] ㅇㅇ(218.156) 18.05.23 106 0
943250 왜 z 뻗치기 힘든지 생각해보니깐 그거더라구 [4] 큰손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164 0
943249 z가어케손에안닿을수잇지 [1] dd(1.232) 18.05.23 54 0
943248 피파4에서 제일 듣기 싫은 노래 [1] dd(203.238) 18.05.23 92 0
943247 아 피방가려고 '외출'햇는데 씹땡볕이네 ㄹㅇ Young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43 0
943246 굴리트 개좋은데 똥값되고있네 [1] ㅇㅇ(118.47) 18.05.23 76 0
943245 이과인 디발라 메르텐스 레반돕 이런 선수 먹고 좋아해야 하는게 정상아니냐 [1] 모레쉬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159 0
943244 님들 z누를때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나여? [2] ㅁㄴㅇ(125.177) 18.05.23 82 0
943243 셰브첸코 써라 ㅇㅇㅇ(211.36) 18.05.23 79 0
943242 피온4는 110론처럼 능력치 논란 없음? [5] ㅇㅇ(223.38) 18.05.23 270 0
943241 이게 아부지도없는게 까불어? [2] ㅇㅇ(175.223) 18.05.23 76 2
943240 늙어서 z까지 손가락 뻗기 힘듭니다... [5] 큰손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116 0
943239 행님덜 피파할떄도 144모니터? 이런거 쓰면 좋은거? [2] ㅇㅇ(121.172) 18.05.23 67 0
943238 침투가 대세니까 하나둘 극혐전술나오네 ㅋㅋㅋ ㅇㅇ(218.155) 18.05.23 67 0
943237 드래그백 조지고 zd ㅋㅋㅋ 애기지미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100 0
943236 않이 탑클 ,탑클+ ,탑클a+ 칸따로있는거 뭐냐ㅋㅋ [1] 콩이(223.62) 18.05.23 59 0
943235 농협.보지텡 1카나 은카 차이있나요?? 애분이2사생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3 4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