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할로윈때 그 때도 휴학이였는데 엠생처럼 서울에서 살다가 간만에 부산 내려가서 애들 이랑 술 마시는데

갑자기 테이블에 삿갓쓰고 고개 푹 숙이고 승복 입은 사람이 우리 테이블에 빈 접시 하나두고 말도 없이 목탁을 존나 두드리길래

순간 뭔가 싶다가 아 오늘 할로윈이였지 하고 벌칙 걸렸나보네ㅋㅋㅋㅋ 존나 웃기네 이러면서 내가 글라스 빈잔 주고 소주 꽉 채워서 주면서 다 드시면 접시 채워 드릴게요 하니까 ㅋㅋㅋㅋ 한 10초 고민 하다가 그걸 원샷 때리더라고 ㅋㅋㅋㅋ

그러고 그냥 접시에 안주 담아 주고 보냈는데 한 10분 뒤쯤에 소주 한병 들고 오더니 글라스에 가득 채워주고 주고 나서 원샷 할때까지 자기는 목탁 칠꺼라면서 미친년이 키득거리면서 계속 시끄럽게 목탁 치길래 나도 그냥 원샷 때리고

이년 얼굴이나 봐야겠다 하고 그냥 일어나서 툭 쳐서 올렸는데 삿갓 올렸는데 진짜 그 박한별 닮았었는데 ㅈㄴ 이뻤었음

그래서 순간 생각하다가 나도 미친놈처럼 갑자기 손 모으고 합장 하면서 아이고 스님 하면서 술좀 잘 드시냐고 저랑 나가서 한잔 더 하시겠냐고 하니까 걔도 웃으면서 알았다 하고 자기 테이블가서 일행한테 말하고 나오고 나도 나가서 같이 술집에서 나옴


아 쓰다 보니 존나 기네 시발 일단 여기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