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점수는 세계에서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하지만 학습시간당 효율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ㆍ유한구 박사는 57개국이 참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력평가(PISA) 2006\'에서 한국의 수학 점수 평균은 547점으로 세계 4위였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이를 주당 학습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점수로 환산하면 99점으로 세계 48위에 그쳤다.

채박사와 유박사의 이같은 분석 내용은 21일 서울대 사범대 교육종합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또 한국보다 수학 성적이 우수한 대만(수학 점수 563점)과 홍콩(551점), 핀란드(549점)의 경우 시간당 점수는 각각 138점과 151점, 139점으로 우리나라보다 시간당 점수가 월등하게 높았다.

주당 학습시간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으로 주당 7.14시간이었으며 터키와 덴마크, 그리스, 이스라엘 등의 순으로 주당 학습시간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다 수학 점수가 높은 대만(5.85시간)과 핀란드(4.80시간)는 한국에 비해 수학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었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우리나라 중등 교육이 세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이는 가능한 많은 시간을 투입해 얻어낸 성과로 교육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거의 바닥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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