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지나가다 글보고 글쓰고 하는 평범한 미국 유학생입니다.
가끔 올려주시는 일본 유학 자료, 저에게 해당 사항은 없습니다만 알아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자주 글을 보고 있는데요.
가끔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정보로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오랫만에 갤러리에서 글을 훓고 있는데 한가지 신경에 거슬리는 말씀을 하신 것이 보여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멘토짱

외교부에서 병역기피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잇지만, 한국 이라는 국적의 메리트가 조낸 업써서, 열등국의 비애의 일환으로 지롤을하는 건 사실이짐...하지만,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에 대한 각국의 업무처리는 어느 정도 국제 조약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잇기따문에, 한국 정부가 지 맘대로 할 수 잇는거시 아니고, 어쨋든..영주권자는 병역연기가 35세까지가능하당....걱정말도록...아무 문제 업스니깐....

"한국이라는 국적의 메리트가 없어서"
뭐 사람마다 보는 기준의 차이 겠지요. 조금은 거슬리지만 의견차 일뿐이니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열등국의 비애의 일환으로 지롤을하는 건 사실이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같은 하늘 아래 같은 한글을 쓰면서 어떻게 "열등국"이란 말을 그렇게 쉽게 쓸 수 있는지 제가 다 답답하군요. 마치 한국이라는 나라에 전혀 미련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십니다만, 과연 철없는 고등학생들에게(그것도 한 사람의 인격이 잡혀 나가는 시기에) 어떻게 하면 병역기피를 할 수 있고 다른 나라 국적을 얻어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설파하는 것이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아니 한 사람의 도리로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는 모르나 철없는 한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명문학과 진입을 도와주며 돈을 벌겠다는 당신의 그까짓 야욕때문에 학생들의 안그래도 어줍잖은 국가관까지 흔들리게 하지 말라는 겁니다.

당신이 태어나서 자란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지금도 약해 보일지 몰라도 아직 뿌리가 튼튼한 나라입니다. 당신도 겪어 봐서 아시는 것일 텐데요. 말투를 보아하니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일거라고 예상하고 싶습니다만(제발 그랬으면 합니다만)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가진 저력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비하하고 뭉개는 모습은 제발 삼갔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군대 어떻게 하면 뺄 수 있을까 맨날 고민하는 고등학생 및 학부/석사 유학생 분들 보세요. 요즘들어 가끔 올라오는 "어떻게 하면 군대 안 갈 수 있을까..?" 란 글이 보이는데에 조금 속상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정녕 군대가 인생에서 잃어버리는 2년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학교에서 터득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도 많이 얻고 경험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도 전방에서 근무하면서 추운 겨울에 오돌오돌 떨어도 보고 더운 여름에 욕나오도록 유격훈련 받으면서도 군생활 2년은 그 나름대로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물론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요. 굳이 한국을 떠나겠다면(굳이 그렇게 다른나라에서 다른나라 사람처럼 사는 것이 좋다면) 말릴 수 없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번 돌아서서 과연 국가가 우리에게 해 준 것이 전혀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 싶습니다.

"누구누구는 군대 안 가잖아" 라는 말 대신에 군대를 갔다온 전체 남성의 비율을 봅시다. 누가 뭘 안하니까 나도 안 해도 되겠지라는 썪어빠진 정신은 이제 청산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느 순간 국가의 충실한 개가 되어 버린걸까요. 저도 요즘 나라가 하는 일이 자주 마음에 안 듭니다만 그래도 우리는 다 같은 나라 사람인걸요. 타지에 나가서도 가끔은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인 것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흥분한 나머지 글이 공격성을 조금 띄게 되었습니다만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