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뉴질랜드 살아보니까 넘 깨끗하고 조용하고 이쁘고 좋더라구요.
좀 사니깐 넘 심심하데요.;

일본에 살아보니깐,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시끄럽고(?) 바쁘고 나름 잼있었고,
사는 보람도 느끼고 외식비 조금만 아끼면 알바로도 돈이 모아지지만...
그래도 일본 사람들 은근, 한국 사람 무시하고 (머 동남아들도 무시하지만),
차가워서 그 속도 모르겠고 우울증 생기겠더라구요.


지금 미국에 사는데,
문화가 물론 너무 다르고 지금 경제난이라 어렵고,
아파트 월세랑 의료보험이 비싸다는 단점있지만
역시 알바만 해도 돈이 모이고..
어디서든 싼값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community college시스템.

남신경 안쓰고 살아도 되고,
여기선 쌩얼에 청바지만 입고 사는데도
오히려 피부는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가족 중심 생활.
옆집 사람들과 웃으면서 얘기해도,
머하고 사는지, 사생활에 별 관심없고 뒷담화도 당연 없고..

솔직히 나만 노력하서 친근하게 굴면
차별도 일본보다는 미국이 나아요.

지금까지는 미국이 제일 좋았음.
가끔 한국 그리워져서 일년에 한번은 나가지만,
다시 한국에서 살생각은 없어요.

제일 싫은건,

횡단보도에서 눈만 마주치면 웃는 미국 사람VS
눈마주치면 째려보는 한국 사람

문 앞에서 둘이 마주칠 땐 먼저 가라고 웃으면서 문 열어주는 미국 사람VS
먼저 확 밀치고 들어가면서 부딪치면 욕하는 한국 사람

운전할 때 깜박이만 켜면 속도를 늦추고 끼어들게 해주는 미국 사람VS
깜박이 켜면 더 빨리 달려오는 한국 사람

횡단보도에 길 건너면 무조건 서는 미국 차들VS
횡단보도에서 길 건너도 빵빵거리는 한국 차들.

버스 기다리고 있다가 "예쁜 셔츠 입었네요" 하는 미국 사람VS
가끔 아래위로 훑어보는 한국 사람

"나 이번에 시험 통과했어"하면 "Great" 하며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미국 친구VS
배아파하는 듯한 한국 사람.

신용카드 도용당하면 그자리에서 그 액수만큼 통장에 돈 넣어주는 미국 은행VS
"손님잘못이니 일단 돈 내세요"하고 고객을 믿지 못하고 보호안해주는 한국 은행.


한국이 그리워도
다시는 못 살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