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한국에서 대학 다니다가 일본으로 대학 온 한 학생이예요.
좋은 대학 다니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저도 여러분들 처럼 준비할때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었거든요. 그런 고민 경험자로써 글 남겨요.
나이들 보면 제 동생같고, 후배같아서..
혹시 아닌것같다 생각하시면 답글 언제든지 환영해요.

우선.. 자주 올라오는게

1. 한국에서 공부 못했었는데 일본대학 들어가면 .. 열심히 할 자신 있어요. 근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요..

 제가 과외만 3년해봣거든요. 가르친애들만 20명이 넘구요.. 그 애들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건 " 안하는 애들은 끝까지 안한다" 였어요. 물론 뚜렷한 계기가 있어서 바뀐애들도 있지만.. 일부 분들이 가지시는 "일본이란 새로운 세계에 가면" 무언가 달라지겠지.. 하는 그런 기대는 사실 많이 힘들어요. 외국인들이 비교적 들어가기 힘든 국립대는 둘째치더라도,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그냥 일본에서 어느정도 이름있는 사립대를 들어간다고 칩니다. 그 이후에.. 수업내용 따라가는건 둘째치고, 자신에게 확실한 비젼이 없을 경우에 취직하기 참 힘들어요. 일본애들도 취직하기 어려운이 불경기에...
" 들어가서 뚜렷한 비젼 찾으면 돼지" 라고 하시는 분들.. 그냥 한국에서 찾아보세요. 여러분들이 일본으로 가게되면 " 외국인 " 이라는 단점을 짊어지고 가게되는거예요. 취직할때도 취직비자라던지, 외국인을 채용하기 싫어하는 회사등에 부딪칠수도 있구요..

2. 일본대학에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돈이 없다고 반대하셔요.
 제가 지방 국립대를 다녀요. 학비 반액감면돼서 1년에 26만엔... 지금 부모님한테 받는돈은 학비밖에 없는데요. 제 한달생활비가 적게쓸때 4만엔(집세+광열비+생활비) 많이쓸때 8만엔인데.. 다른 유학생들보면 아시겠지만 기적적으로 적은거거든요 ㄱ-;; 근데도 알바로 혼자 생활하기가 빠듯해요. 매일매일 알바뛰면 뭐 어케든 살겠지만.. 예를들어 오늘 대학교 친구들끼리 술마시는 자리가 있는데 혼자만 못간다.. 그게 매일 반복된다.. 얼마나 슬프겠어요. 돈 문제는 진짜 어케 해결이 안돼요.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수백만원.. 많으면 일년에 수천 달라고 하는건...
 물론 부모님이 능력이 되시면 좋죠. 근데 부모님이 평범한 회사원이시면.. 그 돈 버시기위해서 얼마나 고생하시고, 가기싫은 회사 가고 계신지 떠올려보세요.. 그 돈은 여러분과 지금의 생활비에만 쓰는 돈은 아니여요. 부모님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돈이거든요... 만약 부모님이 너무 생활이 힘들다.. 돈이 없다라고 말하실정도라면... 다시 한번생각해보세요.

3. 일본대학가서 친구 사귈수 있을까요? 
 물론! 사귈수 있어염. 그니까 걱정말고 공부 열심히 고고씽

4. 정보가 없어서 너무 힘이듭니다..
 우선 외갤이나 타 카페같은데서 같은 학교 간 선배 찾아내서 열심히 물어보기. 그리고 학교의 입시상담하는 곳이나 외국인 유학생 관련한 곳에서 열심히 물어보세요. 일본은 대부분 입시상담실이 매우 친절하답니다. 견학시켜주는 경우도 있구요.

5. 누가 뭐라고 말려도..너무 가고 싶습니다.

 너무 가고 싶으면 가시면 되는겁니다. 돈이 없어도, 공부가 좀 안돼도, 일본어 못해도 그래도 너무 가고 싶음 가시면 되는겁니다. 다만.. 그 책임은 자신이 지셔야한다는거요 .내가 맨날 힘들다고하면 울 아빠가 맨날 하는 말이 있는데..

 나 : 아빠ㅠㅠ 나 넘 힘들어..
아빠 : 야! 니가 좋다고 가서 하는거잖아.

그 이야기들을때마다 힘들고 괴로워도 꾹꾹참아요. 내가 너무 좋아서 와있는거고.. 내 인생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지내고 있거든요. 좀 괴롭고 힘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는 거라 참을 수 있어요. 물론 그만큼의 노력은 해야겠지요.

내가 힘들때 정말 외갤에다가 맨날 하소연하고 이러면서 저도 잘 버텨냈어요..
여러분도 열심히 버티시길..>_< 여러분들의 밝은미래를 위해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