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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민국` 진학률 84%의 허상(사회학부,경제학부이젠 힘들지 않겠니?)

제2국민역(61.83) 2009.01.19 05:29:07
조회 253 추천 0 댓글 2

`大學민국` 진학률 84%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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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파도 10년 헤맨후 결국 전문대로 U턴
단순기능직에 석박사몰려…
극심한 학력 인플레에 일자리`미스매칭`심각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35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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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만 마치고 바로 뛰어들었으면 지난 10년간 헤매는 일은 없었을 텐데…."

이선민 씨(가명ㆍ32)는 미국 유학파다. 부모님 권유로 중3 때 유학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3월 `새내기`가 된다. 서울에 있는 한 전문대 호텔외식경영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학 졸업 후 귀국한 이씨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취업 문을 두드렸다. 유학파에 영어실력도 최상위권인 이씨. 하지만 취업문은 좁았다. 종합상사 무역회사 등 응시하는 기업마다 낙방했다. 이씨뿐 아니라 한국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유학파였던 이씨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비교적 빨리 미련을 접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관심 있던 `보석 감정`을 배운 건 이때였다. 1년 동안 공부한 끝에 보석감정사 자격증을 땄다. 그 덕분에 한 보석회사에 취업했다. 대학 졸업장이 아닌 전문지식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깨닫게 된 첫 계기였다.

하지만 그는 보석을 감정하기는커녕 행정을 보는 일개 직원에 불과했다.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실망한 그는 전공 분야와 연관된 자격증에 눈을 돌렸다. 재수 끝에 `국제신용장 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이 자격증은 무용지물이었다. 나이에 비해 경력이 일천한 이씨를 받아주는 무역회사나 종합상사는 없었다.

이씨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모든 것을 무(無)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이씨는 남을 돕는 일을 좋아하고 서비스 정신이 강한 장점을 살리기엔 호텔 외식업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자격증 하나로 전문지식을 해결하기엔 부족하다고 여겼다. 전문고교에 다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그는 전문대 호텔외식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이씨는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면 굳이 4년제 대학이 아니더라도 전문학교를 나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라며 "내 자녀가 같은 선택을 한다 해도 말리지 않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대학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오는 데 걸린 세월은 무려 10년.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 내 적성은 무엇인지라는 두 가지 평범한 질문에 답하는 데 걸린 시간 치고는 잔인할 만큼 긴 시간이다.

대학의 덫에 걸린 우리 사회 어두운 자화상은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운동장. 환경미화원에 응시한 지원자들이 힘겹게 체력시험을 치렀다. 환경미화원 5명을 모집하는 데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 소지자는 20여 명. 고학력 인플레이션에 빠진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이런 모습은 대구 등 전국 환경미화원 시험장에서 벌어진다. 매년 반복되고, 학력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물리학 박사(수료)까지 지원했다.

학력 인플레이션은 중소기업 모집 현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전문계 고교를 졸업한 기능인력에 적합한 단순 회계업무나 기능직에 석ㆍ박사가 몰린다. 외국 유학파들이 가세한 건 오래된 일이다. 중소기업들로서는 딜레마다. "욕심이 나긴 하지만 석ㆍ박사를 뽑으면 십중팔구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다"고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하소연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과도한 대학 진학은 눈높이를 높여 일자리 미스매칭을 유발한다"며 "이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켜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학 진학이 맹목적이라는 사실은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진학률은 59%로 독일(35%)이나 일본(45%)처럼 직업교육이 잘돼 있는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더욱이 전문대 산업대 교육대 등 학문보다는 실용적인 지식을 배우는 전문대학 진학률은 50%로 독일(13%)에 비해 4배에 이른다. 전문고교가 제 기능을 못하고, 또 전문고교를 졸업해도 굳이 전문대학을 가야 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한국 젊은이들이 대학의 덫에 걸린 건 그들 탓만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적성을 찾아주지 못하고, 전문학교 졸업 후 곧장 기업현장에 나가는 시스템 부재, 그리고 대학 진학을 마치 의무교육처럼 여기는 사회의 책임이 크다. 박종효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은 "대학진학률을 분석해 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 전문대학 진학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고교 졸업 후 대학이 아니라 직업 현장에 나가도록 다양한 학제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황형규(팀장) 기자 / 서찬동 기자 / 김은정 기자 / 방정환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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