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설마 했는데 붙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오야마도 1차 붙었긴 하지만
각슈잉이 커리큘럼이나 장학 제도♡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꼭 여기 가고 싶었거든요.
그냥 혼자 기뻐하고 넘어가려다 밑에 어떤 분이 각슈잉 일문과에 대해 질문하셔서
미약한 정보지만 글을 남깁니다.

저도 일문과 준비하면서 경영, 경제에 대한 후기글은 많아도
일문과는 너무 정보가 없어서 애먹었었거든요....;;
혹시 내년에 각슈인 목표로 하시는 분들 계시면 조금이라도 참고해 주세요.





일단 본고사는- 이번 년도는 난이도가 높진 않았죠?
그런데도 전 한자 쓰기에서는 5,6개 이상은 틀린 것 같아요;
주관식도 썩 자신 없었고 50자 맞춰 쓰는 문제도 시간에 기리기리하게 써서
다시 읽으면서 확인해 볼 여유도 없었고;;

소논문에 모든 걸 걸고 열심히 쓰긴 했는데 제 생각에 소논문에 꽤 비중이 큰 것 같아요.
면접 들어갔는데 교수가 벌써 소논문 읽고 괜찮은 작품이라고, 제법이라면서
계속 칭찬하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역시 일본인 답네;; 그랬는데
한자시험을 그렇게 쳤는데도 붙여준 걸 보면 소논문 열심히 쓰면 여러모로 만회가 되는 것 같아요.



면접은, 일단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어요. 이번 일문과는 지원자가 정말 많아서ㅠ 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나긴 했는데....
길게 대답할 만한 질문은 세 개 정도 받은 것 같아요. 프로필이나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규? 오늘 시험은 어땠냐는 식의 자잘한 질문 빼고...

일본에서 1년 반 정도 살았는데, 일본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일본인과 한국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너는 일한의 교류를 문학을 통해 이뤄내고 싶다고 했는데(지망이유서에 쓴 내용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마지막 문제에서 좀 떨면서 말했는데요, 어쨌든 열심히 말했습니다;
지망이유서도 꽤 꼼꼼히 보더라구요. 저는 각슈잉 오픈 캠퍼스에 참여했을 때 느낀 점이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자세히, 많이 써서 그 작은 칸에 빼곡하게 썼는데 두 분이서 제가 오픈 캠퍼스에 대해 쓴 부분에 대해서 수근거리시기도 하고(;)
아무튼- 각슈잉 지망이유서 비중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제가 보기엔 그런 것 같진 않더라구요. 면접이 짧은 만큼 열심히 써 두시는 게 좋을 듯..


아무튼 이래저래 붙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대학생이라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네요.
각슈잉은 발표가 빠른 덕분에, 앞으로 반 년간 일본 고전에 대한 지식도 쌓고
어휘도 좀 늘려놓고 영어도 조금 공부해 둘 생각입니다. 맘 편해서 기분 좋아요:-)
여러분도 준비 충실히 잘 하셔서 원하시는 대학 척척 붙기를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