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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룸펜이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고 http://www.necrosant

ㅇㅇㅇ(221.148) 2009.11.21 17:32:03
조회 118 추천 0 댓글 0

<h4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0px; margin-bottom: 0px; margin-left: 3px; font-size: 1.5em; ">어떤 룸펜이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고</h4>

엄청난 식견을 갖춘 대경제학자가 혜성같이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작년부터 여기저기서 떠들썩하게 들려왔지만, 생업에 바쁜지라 그동안 그분의 주옥같은 글을 견식해볼 기회를 미쳐 갖지 못했었다.

오늘 약간의 수고를 해서 그분의 글중 하나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진짜 장난이 아닙니다..

9월 경제 위기에 대비 하는 우리들의 자세.....

일단.....

1... 집에 각자 쌀이나 참치 통조림... 휴지...생수... 비누나 샴푸...세제 .... 라면 같은 필수 생필품 반년치를 집에 있는 베란다나 아니면 집 보일러실에 옥션이든 G마켓이든 전부 다 최소 6개월치를 사서 보관 하십시요.. 지금은 비수기라 최소 20% 정도는 세일로 싸게 팔 겁니다.... 지금부터 사 모을건 사 모으는게 나중에 하반기 가서 뒷통수 안 맞는 길입니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폭등 되면 이제 기습적으로 올릴 겁니다... 일반 시민이 경제 불황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부분이 이런 필수 생필품 가격 폭등에 따른 가계 경제 압박입니다.. 지금 한 푼이라도 쌀때...... 물건으로 사서 챙겨 놓는게 이익입니다... 오지랍이라고 흘려 듣지 말고..

2...집에 은행 대출로 땡겨 쓴게 많은 분들... 되도록 시중 금리 싼대로 한 곳으로 한꺼번에 몰아서 은행 이자 관리 하십시요..
이제 9월경에 전격적인 은행 기준 금리 올리면 지금 최소 12% 정도 대출 이자 폭등 합니다.. 그게 뭘 의미 하는지는 더 이상 입 아프니까 ..애기 안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달리면... 전세라도 일단 싸게 내 놓고 사글세를 임시로 1,2 년 사는 한이있더라도 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십시요.. 안 그러면 이제 내년 하반기까지 답이 없습니다..

3... 카드로 어쩔수 없이 생활 하시는 분들은 생필품을 구입한 뒤에 신용 카드 회사 인터넷 싸이트에 가서 12 개월 이상 할부로 납입 하도록 조치를 취하십시요.. 지금은 까짓거 일시불......이 절대 아닙니다.. 심지어는 대기업 생활자도 카드 할부로 생필품 사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4. 하반기 공공 요금 인상과 난방비는 최소 30% 이상 어쩔 수 오릅니다. 겨울이 지금 왠 애기냐는 소리 하겠지만....... 이제 4달 있으면 눈 내립니다... 여기가 적도라면 그 나마 이런 걱정 안하겠지만.. 절대 그게 아닙니다.... 단열창이 아닌 집은 단열창을 달거나 아니면 여유가 딸리면 나중에 비닐로 겨울에 막아서 각자 집안 단열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차이가 겨울 난방비을 25% 까지 절약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에서는 겨울 철이 되면 밖에서 비닐로 남자들이 다 나와서 창문 단열을 다하고 못이나 아니면 지퍼식으로 다 달고 막습니다.. 그 이유 때문이죠..

5... 최소 생활비를 현찰로 6개월치는 현금 보유로 무조건 가지고 있으십시요,.,....이건 긴말 안 하겠습니다..

6, 지금 현재 원화 예금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개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햇징을 한다는 셈 치고.. 전체 현금 중 1/3은 무조건 유로로 확보 하십시요... 가끔 엔화는 어쩌냐고 하는데...... 지금은 일단 닥치고 유로입니다.. 상황이.. 말 그대로 가만히 앉아서 자산 폭락을 경험 하는 상황입니다.. 원래 유로는 투자 목적으로는 올 3월달까지 였지만... 지금은 투자고 나발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안전 확보 차원에서라도 외환예금으로 1/3은 무조건 유로입니다..

7. 지금 당장 개인 신용 정보나 신용 대출 관리에 들어 가시고 만약 신용 대출이 있으면 모조리 다 일반 대출 아니면 대출을 청산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 신용 평가 점수를 당장 체크 하십시요..... 지금은 이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8. 의료비 지출 항목을 어떠한 경우든 일단 만들어서 비상시에 투입자금을 약간이라도 떼서 따로 통장을 만들어서 적립하십시요... 그리고 지금까지 든 보험 중에 건강 보험들 중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나 질병에 내가 해당 되는지 보험사 담당 직원
한테 상세하게 물어 보고 대비 하십시요... 경제가 잘 나갈 때는 그 나마 괸찮지만... 이런 불황일때는 자칫..... 가족 중 누가 아프면 치명적인 타격입니다.. 그래서 경제 불황일 때 가장 타격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이런 가족 개개인의 의료비 지출 항목 입니다.. 반드시...챙기시기 바랍니다... 이건 갑자기 이렇게 적는거라 수치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경제 성장율 얼마당 질병 사망자가 늘어 나는 상승 곡선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불황일수록 의료비 압박으로 ...아니면 질병으로 죽거나 아플 확률이 늘어 가는걸 말하는데 이건 절대 한국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회 과학적 측면의 중장기적인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해당 전공자 분들이 누구 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

각자 위기에 대비 하시고 준비 하십시요..........지금 옥션에서 제일 불티 나게 팔리는게 쌀 하고 포장 김치랍니다........


정 이 말이 말 같지 않으시면 쌀이나 장기 보관 가능한 물품이라도 일단 속는 셈치고 대량 구매로 사서 보관 하고 각자 대비를 하는게 그 나마........ 시중 인플레이션 압박에서 최소한 내 가족들을 보호 하는 일종의 방편일 것입니다... 지금은 다른게 투자가 아닙니다........인플레이션..물가와의 싸움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보는게 돈 버는 상황이니까.. 곧 조만간 금리 인상 들어 갈 에정이니까 각자 참고 하시고요...... 금방 좋아 지겠지........... 하는 막연한 그런 말이나 하고 있을 상황이 절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근거 대라면 대겠지만 그걸 일일이 다 대기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대충 추려서 실천 가능한 몇 가지만 적었으니....제발..... 올 겨울.....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여름 때 인터넷 쇼핑으로 애들 겨울옷이나 남편..혹은 마누라 점퍼나 걸칠 수 있는 겨울 옷들을 사 두십시요.. 여름에는 흔히 세일을 해서 물량 밀어 내기로 해서 보통 심하면 50%에서 30% 까지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일종의 구매 팁입니다.. 여름에 겨울옷 사서 나중에 입고 또 겨울에 여름 옷 땡 처리 하는거 잘 골라서 좋은 옷 50% 폭탄 세일에 사서 입고.. 그런식으로 각자 대비 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은 물건으로 가지고 있는게 돈 버는 상황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생필품은 장기 보관 가능한건 돈 10원이라도 쌀 때 알아서 사 모으십시요... 진심입니다.....  지금은 이게 생활 재테크입니다.. 각자........ 비상 방공호는 이제 알아서 파고 대비 하십시요............ 한 가지 분명 명심할것은 작년 대비 물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작년 이 맘때.. 100만원이 현재 똑같이 100만원이 아니라는 겁니다.. 70만원입니다........... 심하면 65만원까지 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고 화폐 자산 가치가 급락 했다는걸 반드시 염두에 두고 각자... 대비 하십시요... 그럼.........이만.. 

진짜 노파심에서 다들 손가락 빨고 걱정만 하면서 아무 개인적인 실천 가능한 대비책이나 행동 없이 계신 분들이 너무나 많기에 몇 자 적은 것 뿐이니 각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전 지금 상황은 나라가 국민 개개인을 지켜 주기에는 너무나 비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보여 지기에 이런 말씀까지 드린 겁니다..

그동안 이런 수준이하의 글들을 가지고 대단한 전문가라고 떠들어댄 것인가? 정신병이 따로없다.

프랑스의 샤를6세는 자신의 엉덩이가 유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언젠가 와장창 깨질지 모른다고 고민했단다. 몸이 버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언젠가 녹아버릴지 모른다고 고민하는 사람도.. 자신의 소변에 온세상이 잠겨버릴지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인간들도 현존한다.

우리는 이들을 편집증 환자라고 부른다. 

경제공황을 대비해서 생필품 반년치를 저장해두라는 허황된 이야기를 늘어놓는 룸펜을 대단하게 떠받들었던 사람들은 그동안 일종의 집단 편집증에 걸려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추가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 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 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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