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오저씨 봐주세요 뿌잉뿌잉)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병원에서 마갤을 즐기고 있었다.
'야 신기하다. 마비노기 갤은 디씨게임인이라서 차단이 안됌'
그렇게 갤질을 즐기던 그의 옆으로 그도 모르게 작은 쪽지가 놓여 있었다.
분홍색의 아주 예쁜 종이였다.
"뭐지 이게..."
조심스레 쪽지를 펼치자, 그 곳엔 이런 글자가 적혀 있었다.
'님 카톡해여 ㅇㅇ?'
여자 글씨체처럼 아주 잘 쓴 글씨였다.
20년동안 뛰지 않았던 그의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누굴까...'
그 다음 날도, 다다음 날도.
그가 마갤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이쁜 글씨가 적혀있는 쪽지가 그의 옆에 놓여 있었다.
'님 카톡해여 ㅇㅇ?'
그렇게 그 쪽지를 받기 시작한 지 15일이 지났다.
평소와 같이 마갤을 하던 그에게 한 간호사가 다가온다.
오른손엔 커다란 주사를 들고 있었다.
"으으아 주사 무서↗워어어어어어!!!!!!!!!!!!!!!!!!!!!"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한 병실에 누워 있었다.
"이런.. 내가 잠깐 기절을 한 건가..."
일어난 그의 오른쪽 편 탁자 위엔 또 다시 쪽지가 놓여 있었다.
'님 카톡해여 ㅇㅇ?'
'설마 아까 그 간호사가....!'
그는 15일간 자신에게 똑같은 쪽지를 준 사람을 무작정 찾아 나서기로 한다.
무작정 안내데스크에 찾아간 그는 옆에 있던 메모지를 붙잡고 홀로 말한다.
"누구냐 넌..."
이 말과 '꼬르륵' 소리와 함께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어느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그를 거두어간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배고픔에 지쳐 쓰러진 그에게 희미한 말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저씨... 아저씨.... 일어나보세요 아저씨...."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그는 그 자리에서 다급히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주변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근무하던 병원일 뿐이였다.
그는 또 다시 무작정 병원내의 모든 메모지를 찾아 나선다.
분홍색의 아주 이쁜 그 메모지.
깔끔하고 귀엽던 그 필체.
얼마나 병원을 뒤지고 다녔을까..
그느 '102' 라 적혀있는 병실에서 자신이 받은 쪽지와 같은 메모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병실은 이미 비워진 상태였다.
그는 다급히 안내데스크로 달려가 외쳤다.
"102호!! 102호에 머물던 사람이 누굽니까!! 전 알아야 겠어요."
"죄... 죄송합니다. 환자분들의 정보는 함부로 드릴 수 없어요..."
"다악쳐! 난 알아야 한다고!!!!"
그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가던 그에게 한 청소부아주머니께서 다가왔다.
"저기.. 102호에 있던 사람을 찾는겨?"
'...!'
"네! 102호의 사람 혹시 알고 계십니까?!!"
"102호에 자주 들리던 사람은 아는데 말이지."
"어디... 어딥니까! 그 사람이 있는 곳은..!"
'병원 앞 공원.'
그 아주머니께선 그 장소를 말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업무를 다 재치고 공원을 향해 달려갔다.
"허억... 헉.... 흐억...."
턱이 숨까지 차올랐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공원을 샅샅히 뒤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눈에 익은 사람이 인사를 걸어왔다.
"여어. 잘 지내시나요?"
"너... 넌....."
잠시동안의 정적이 공원을 휘감았다.
"용병.... 어째서 니가 여기에 있는거지.."
"아아. 당신이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하구요."
"설마.. 내가 찾던 사람은.... 너인가..."
"아뇨아뇨. 제가 아닙니다. 전 단지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드릴 수 있어서요."
용병은 천천히 다가와 종이 뭉터기를 건냈다.
종이 뭉터기를 천천히 보던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종이 뭉터기에 쓰여진 글자들.
그건 자신이 지금껏 받아온 쪽지의 글씨와 같았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그게 아니였다.
종이 뭉터기에는
다양한 짤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도 마갤 짤방들이.
바람이 불자, 그의 손에 있던 수많은 종이가 모두 바람에 날아가버렸다.
"용병... 한가지만 묻지..."
...
...
...
"여자였나...?"
"아뇨. 남자였습니다. 아주 건강한 20대죠. 웰치스를 건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뒤돌아서 눈물을 애써 참으려는 그에게
용병이 한 마디 덧붙였다.
"그 아이가 당신에게 건내주라더군요."
아주 작은 소형 녹음기였다.
눈물을 흘리며 그는 녹음기의 재생버튼을 눌러보았다.
"사랑해요... 오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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