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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드나이트 - 정의의 이름으로 16

스티스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03 0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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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슨 짓이지! 스티스니아! 네가 얼려야할 건 저 괴물이라고! 설마 저 괴물과 한통속인 건 아니겠지!” 레드나이트는 자신의 얼어붙은 갑옷을 떨며 그녀의 배신을 물었다.

“한통속이냐고? 설마.” 스티스니아는 얼어붙은 레드나이트로의 양손으로부터 소울하베스터를 떼어내며 말했다. 소울하베스터도 그의 손과 함께 얼어붙었기 때문에 그것을 떼어 내는 데 약간 고생을 해야 했다. 결국 소울하베스터를 때어냄과 동시에 그녀는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어야만 했다. 살살 엉덩이를 문지르며 일어나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애초부터 나는 당신과 한통속인 것도 아니었는데? 레드나이트, 당신은 처음부터 나의 적이었어. 설마 모른다고 하지는 않을 거야. 그치? 더 이상 당신의 영웅 놀이에 놀아주는 것도 끝이야. 일이 터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던바튼 왕자님으로서 누릴 건 다 누리더니 자기 여자 죽었다고 나서는 것도 참 꼴불견이지. 초록괴물을 내가 던바튼으로 부른 것도 모두 당신을 처리하기 위해서였어. 중간에 초록괴물이 당신을 동료로 삼는 것을 보며 짐짓 곤란해 하기도 했지만 당신이 거절하는 덕에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었지. 그래, 정의의 망치단을 던바튼에 숨겨준 것도 바로 나야.”

스티스니아는 무저항의 레드나이트를 향해 낫질을 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내 단단하게 굳어 있는 얼음을 보고 그만두었다. 그녀는 이제 호수 위에 둥둥 떠있는 초록괴물의 투구로 걸어갔다.

“비겁한 방식이지만 그게 당신의 정의라면 어쩔 수 없군.” 다가오는 그녀를 보며 초록괴물이 말했다.

스티스니아는 초록괴물의 투구를 보며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잠시 미소를 지었다.

“말했지. 당신을 부른 것도 레드나이트를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이제 목적이 달성 됐으니 당신도 필요 없어.”

“농담이 심하군. 여자의 몸을 가진 네가 어떻게 이 나를 쓰러뜨리겠다는 거지?”

“착각하지마. 쓰러뜨리는 건 네 갑옷이 아니라 영혼이니까.” 스티스니아는 빠르게 일어나 소울하베스터를 양손으로 높이 치켜들었다. 사람의 영혼을 흡수하는 소울하베스터라면 초록괴물의 갑옷에 깃든 영혼을 흡수하는 것도 가능할 터였다. 스티스니아는 머리 위로 높게 치켜 든 소울하베스터를 그대로 호수 위에 떠있는 초록괴물의 투구로 내리 꽂았다.

그때, 호수에서 사슬에 감긴 망치가 솟아나와 스티스니아의 발을 낚아챘다. 스티스니아는 한 발이 끌려 넘어져버렸다. 초록괴물의 머리를 노리던 소울하베스터는 그 조준이 빗나갔지만 여전히 그녀의 한 손에 잡혀 있었다. 넘어지고 다시 정신을 차린 스티스니아는 소울하베스터로 망치와 자신의 발이 연결되어 있는 사슬을 끊으려고 찍었으나 사슬이 끊기지도 않았으며 영혼이 뽑혀 나오는 것 같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무기에 영혼이 깃들어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스티스니아는 호수로 끌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땅바닥에 온 몸을 고정시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서서히 초록괴물의 갑옷이 호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스티스니아는 부들부들 떨면서 그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당신도 다른 여자랑 다를 바가 없었군.” 초록괴물이 투구를 그의 갑옷에 씌우며 말했다. 스티스니아는 일어서지도 못한 채 두 손으로 꼭 소울하베스터를 잡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무기에만 의지해서는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지. 그 낫을 내 몸에 꽂기만 하면 이길거라 생각하나? 그렇다면 그 낫이 나에게 닿지 않도록 해주지.”

초록괴물은 한 손으로 스티스니아의 발을 묶고 있는 사슬을 들고, 다른 손으로 사슬에 걸린 워해머를 그녀의 몸을 향해 던졌다. 꽝! 소리를 내며 내던진 워해머는 소울하베스터의 철몸통에 막혔지만 그 충격은 그대로 그녀의 가녀린 양 팔과 몸으로 전해졌다.

“훗. 다리가 풀렸나? 스티스니아?” 초록괴물은 던진 워해머의 사슬을 조금씩 끌어당기며 물었다. “위력적인 무기는 갖고 있지만 그걸 사용할 사람은 되지 못하는군.”

다시 한 번 초록괴물이 워해머를 던졌다. 이번에는 그녀의 몸통이 아닌 다리를 향했다.

엄청난 비명과 함께 스티스니아의 한 발목이 워해머에 뭉개졌다. 그에 이제는 도망갈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초록괴물이 그녀의 한 발을 묶고 있던 사슬을 풀어 거둬들였다. 사슬이 풀리자 스티스니아는 즉시 한발로 어떻게든 일어나 소울하베스터를 지팡이 삼아 도망가고 있었다. 두 발이 멀쩡했을 때는 일어설 수 없었던 두 다리가 죽음의 공포가 더해지자 한 다리만으로도 설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번에 초록괴물은 망치가 아닌 송곳이 달린 사슬을 낚시하듯 도망가는 그녀의 등뒤로 던졌다. 그것은 콕하고 그녀의 얇은 코트를 뚫어 허리를 찔렀다. 거둬드린 사슬에서 그녀의 묻어나온 피가 튀겨 초록괴물의 초록 갑옷을 붉게 물들였다. 그녀가 잡고 있던 소울하베스터는 그녀가 쓰러지면서 앞으로 멀리 날아 가버렸다.

단발마를 지른 그녀는 그녀의 앞에 있던 얼어붙어 있는 레드나이트에게 몸을 쓰러뜨렸다. 시간이 지나 약해져 있던 얼음이 그녀의 몸이 가한 충격으로 조각이 나 깨져버렸다. 레드나이트를 구속하던 얼음 갑옷이 사라졌다.

“좋다. 이제 너와 결판을 낼 차례로구나. 나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대를 때리는 비겁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으니 서로 좋은 일이로군. 덤벼라.”

레드나이트와 초록괴물은 서로 노려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의 행동에 맞춰 행동을 정할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불리한 것은 나다, 레드나이트가 흙 위로 번져가는 스티스니아의 피를 보며 생각했다.

레드나이트의 움직임이 보이자마자 초록괴물은 소울하베스터를 향해 그의 워해머를 던졌다. 레드나이트가 초록괴물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할 행동이라곤 소울하베스터를 집는 일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초록괴물이 던진 워해머는 맞지 않았다. 레드나이트가 앞을 향해, 초록괴물의 몸을 향해 달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거머리처럼 그의 가슴에 달라붙은 레드나이트를 향해 초록괴물은 등에 메고 있던 톱을 꺼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초록괴물은 자신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갑옷에서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 짓을 한 거지! 소울하베스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초록괴물이 등으로 향하던 손을 돌려 양 손으로 레드나이트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

“이 갑옷은 말이야 피를 먹는 갑옷이라고. 그러니까 피를 통해서 상대방의 영혼을 빨아먹는단 말이지! 물론 소울하베스터보다는 비효율적이지만 말이야!” 자신의 몸을 떼어내려는 초록괴물로부터 저항하며 레드나이트가 끈질기게 초록괴물의 몸에 몸을 붙였다.

“피!? 무슨 말이냐! 나에게서도, 네놈에게서도 피가 나올 일은...!” 초록괴물은 레드나이트가 붙어있는 자신의 갑옷을 보고 말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붉은 피가 묻어 있었다. 스티스니아에게 사슬을 뽑아내면서 함께 묻어온 그녀의 피였다.

“으으!” 초록괴물이 분노로 고함을 지르며 괴력을 냈다. 그 힘에 레드나이트는 초록괴물에게 던져져 거리가 멀어졌다. 초록괴물이 자신에게서 빠져나간 힘을 확인하는 동안 레드나이트는 재빨리 소울하베스터를 집어 들었다.

“이제 동등한 싸움이군! 초록괴물! 이게 너의 끝이다!” 레드나이트가 소울하베스터를 치켜 들며 달려 들었다.

“우오오오!” 초록괴물 또한 그의 전기톱을 옆으로 치켜 세우며 레드나이트에게 돌진했다. 두 무기가 아브네아 호수에서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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