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리 Pick] "네가 선택한 길이야. 왕관의 무게를 견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5 18:24:13
조회 168 추천 0 댓글 0
														
"네가 선택한 길이야. 왕관의 무게를 견뎌." 



2024년 9월 25일 자정,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과 공식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 증명했다. 이는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부터 이어져 온  2023 월드 챔피언십의 챔피언, T1의 '제오페구케'의 서사와 7년 만에 다시 월드 챔피언십의 챔피언이 된 '페이커'의 서사를 어떻게 담아낼지 사람들의 기대감 때문이리라.



2024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의 제목은 'Heavy Is The Crown'

제목이 먼저 선공개되었을 때부터 이는 디펜딩 챔피언 '페이커'를 관통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공식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 2시간 전부터. 이제 더는 게임 중 하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단위부터 남다른 전 세계 사람들이 공식 채널에 대기했다.



이전 2023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 'GODS'는 2022 월드 챔피언십의 챔피언, '데프트'의 헌정곡으로, 공식 뮤직비디오에도 '데프트'의 '중꺾마' 서사를 완벽히 담아냈는데 특히, 결승에서 당시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은 'T1' 그리고 '페이커'를 꺾고 'DRX' 의 '데프트'는 LCK 4시드 언더독으로써,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완벽한 소년 만화의 결말을 맞이했다.



'페이커'는 '데프트'의 헌정곡 'GODS' 그뿐만 아니라 전 프로게이머 '엠비션'의 헌정곡, 2018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 'RISE' 공식 뮤직비디오에도 그가 꺾어야 할 마지막 상대로 등장했는데 실제로, '엠비션'은 2016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페이커'에게 결승에서 패했지만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된 '페이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복수에 성공한다.

이렇듯 '페이커'는 그간의 헌정곡에서도 월드 챔피언십의 주인공이라 일컫는 그들이 꺾어야 할 마지막 상대였다. 



그런 '페이커'가 T1의 '제오페구케'가 2022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자로 당연하게 점쳐졌던 해, 결승에서 무너지고, 이에 많은 사람들의 의심과 눈초리 속에서 출발한  다음 해,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그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끝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기대 속에서,
2024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과 공식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그런데, 첫 후렴부터 불안했던 영상은 끝내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2023 월드 챔피언십 챔피언, 린킨파크'를 목도해야만 했다.

반드시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룰'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마음이 컸던 탓에 이것은, 주객전도처럼 비쳤다.

해당 영상은 마치 2024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린킨파크'의 7년 만에 신곡 'Heavy Is The Crown' 의 뮤직비디오처럼 보였다. (물론 시각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이제까지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는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과 전투 장면이 주를 이루었기에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다양한 선수들을 맞추는 재미와 더불어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전투 액션과 그에 맞는 스토리로 그야말로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와 그들을 응원해온 팬들을 위한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4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Heavy Is The Crown'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는 선수들과 전투 장면보다도 '린킨파크'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이 더 자주 등장했다.

뮤직비디오 플롯도 아쉬웠다. 2022년부터 이어져온 T1 '제오페구케'의 서사와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이커'의 서사를 다룰 것이란 예상과 달리, '페이커' 대관식을 진행하는 T1 선수들에 도전하는 각 리그의 대표되는 선수 5명이 등장,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가 그들과 전투를 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페이커' 가 들었던 왕관을 다시 내려놓고, 다시 전투에 참여하는 것으로 뮤직비디오가 끝난다.



다소 허무한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선수들의 모습을 두고도 웃지 못할 코멘트가 있었다.

BLG의 '빈'은 뮤직비디오를 보며 자기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KT 롤스터 '데프트' 는 '빈'으로 표현된 인물을 보며 '왜 내가 여기서 나와?'라고 반응해 팬들이 즐거워하기도(?).

이러한 평가 속에서 기자는 여러 번 뮤직비디오를 보며 스토리나 애니메이션보다도 'Heavy Is The Crown'의 주제와 같은 가사가 참 잔인하게 와닿았다.
 
'네가 선택한 길이야. 왕관의 무게를 견뎌.' 



영상 속 '페이커'는 왕좌에 앉지도, 왕관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다시 높은 계단을 내려와 동료들의 옆에서 전투를 한다.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 당시 페이커가 말했다.

3번째 우승은 '저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4번째 우승은 '우리 팀을 위한 것입니다'


2023 월드 챔피언십 우승 당일, 파이널 MVP인  T1의 '제우스'가 말했다.

'저는 오늘까지만 세계 최고의 탑으로 하고, 내일부터 다시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왕관의 무게가 이토록 무겁다.

T1의 '제오페구케'는 또다시 같은 로스터로, 제일 마지막으로, 벼랑 끝에서 2024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그들은 LCK 4시드로서 힘겨워 보이는 한 발을 내디뎠다. 도전자의 입장이다.

선수들은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는 왕관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2024 월드 챔피언십,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축제가 9월 25일부터 시작된다. 

'네가 선택한 길이야. 왕관의 무게를 견뎌.' 누가 또, 이토록 잔인한 정점에 서게 될까.

 

사심을 채운 두서 없는 글을 통과시켜준 편집부에 감사드리면서, 마지막으로 어젯밤 느낀 공허함에 사족 한 마디,

차라리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지 그랬어? 응?"

※ 모든 이미지 출처는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채널 및 배포 자료 中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812 [지스타2024] 대중성 높은 오픈월드 지향, 웹젠 '드래곤소드'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7 0
811 넥슨 '아크 레이더스', 아포칼립스 이후 희망적이고 소속되고 싶은 세계 만들 것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8 0
810 [지스타2024] '붉은사막' 클리프는 등으로, 게이머는 근성으로, 펄어비스는 액션으로 말한다 [13]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3535 2
809 [지스타2024] '너무 어려워서 죄송합니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제작비화를 듣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54 0
808 [지스타2024] 새로운 형태의 액션쾌감 '프로젝트 오버킬'의 지향점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2 0
807 [지스타2024] 붉은사막, 화면 밖으로 긁혀 나오는 질감! 껍질 깨고 나온 블록버스터 액션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6 0
806 [지스타 2024] 그라비티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추가 스테이지에 신규 콘텐츠 담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7 0
805 [지스타 2024] 그라비티 '프로젝트 어비스', 액션 강조한 넥스트 라그나로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83 0
804 [지스타 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우리가 잘하는 것 보여드리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1 0
803 [지스타2024] 독창성과 소통 최우선, 하이브IM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0 0
802 [지스타2024] 넷마블 방준혁 의장 깜짝 방문, "게임 산업 흐름,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8 0
801 [지스타2024] 다시 돌아온 미나! '넷마블' 몬길: STAR DIVE·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832 0
800 [지스타2024] 넥슨 '퍼스트버서커 : 카잔' 준비만전! 기대 저버리는 않는 충실함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3 0
799 [지스타2024]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모험가 여러분들은 이제 다시 '원코인 호소인'입니다 [17]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5833 2
798 [지스타2024] 넥슨 '슈퍼바이브' 10,000시간 완전 가능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3 0
797 [지스타2024] 젠장 아타호! 이 리스펙트는 대체 뭐냐! 넥슨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기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9 0
796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대상·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7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32 0
795 [지스타2024] 20주년 맞이 ‘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준비 완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34 0
794 [지스타2024] 하이브IM, 대형 MMO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30 0
793 [지스타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통해 국내 첫 시연 나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36 0
792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웹툰으로 보는 '신 시구르드' 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438 0
791 [지스타2024] 넷마블, '왕좌의게임'과 '몬길: 스타다이브'로 지스타 평정 노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33 0
790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포함 신작 4종으로 지스타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33 0
789 [지스타2024] 웹젠 이미지 쇄신급 대형 신작 2종으로 지스타 출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40 1
788 [지스타2024] 크래프톤 '인조이' 앞세운 신작 러시로 지스타 달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4 0
787 지스타 D-2, 넥슨 30주년 맞아 초대형 부스, 초대형 신작, 초대형 이벤트로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0 0
786 슈퍼 닌텐도 월드가 2배로 넓어진다? USJ 동키콩 컨트리 구역 정식 공개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052 1
785 [인물열전] "나 이거 좋아해" 서브컬쳐 게임의 나아갈 방향 제시한 '황사장'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331 0
784 '승리의 여신: 니케' 진짜 잘나가네,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전 세계 강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87 0
783 [조선통신사] 지스타, 무슨 게임 나오나?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628 0
782 [겜츄라이] 화산의 딸, 공주 키워본 아빠 여기 모여라!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376 1
781 어둡고 무거운 '아케인의 세계로', 전략적 팀 전투(롤토체스) 세트 13 엿보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36 0
780 가족과 복수 그리고 전쟁의 이야기 '아케인 시즌 2' 공개 현장을 가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99 0
779 [종합] 역대 가장 치열한 SWC2024, KERIANBAO 선수의 4:3 신승으로 성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53 0
778 나혼렙으로 저력 보여준 넷마블, 왕좌의 게임과 몬길로 2025년 노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76 0
777 [30분해드리뷰]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 포켓몬 버전 듀얼링크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72 0
776 빨리 만나보고 싶어! '국립공주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지스타2024서 개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75 0
775 넷마블 지스타 2024 준비 완료!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몬길: STAR DIVE' 소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473 0
774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몬길: STAR DIVE'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개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69 0
773 [컨콜] 크래프톤, 3분기 영업익 3244억원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인조이' 3월 28일 출시 예고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92 0
772 기존과는 다른 방향의 RTS '배틀 에이스', 디렉터 '데이비드 킴'의 포부는?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708 1
771 퀄리티 장난 아니네, 스마일게이트 야심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PV 분석 [44]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 7192 2
770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웹툰으로 보는 '나는 친구가 적다' 편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 101 0
769 스마일게이트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공식 사이트 오픈! 플레이 영상 최초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 105 0
768 젤다야숨도 '닌텐도 스위치2'로 즐긴다, 닌텐도 스위치2 하위호환 발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 104 0
767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 방치형 RPG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 124 0
766 올해만큼은 예측 불가능, '대한민국 게임대상' 납득되는 3파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04 0
765 [30분해드리뷰] 몬스터 헌터 와일즈, 생태계 넘어 '월드' 완성 [4]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2319 6
764 블로믹스, 신작 게임 ‘테일즈런너RPG’ 사전예약 시작 [3]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968 2
763 [인터뷰] 왕관의 무게를 견뎌낸 그들, 'T1'이 남기는 2024 롤드컵 우승 소감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3 1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