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켜자마자 입구 컷?” 너무 어려운 게임 초반 보스

게임동아

2024.07.17 15:45:59

조회 1638 추천 6 댓글 7

게임에서 보스 몬스터란 일반 몬스터에 비해 강인한 체력, 살벌한 공격력과 특수한 기믹 등으로 게임의 난도와 승부욕을 끌어올리는 존재다. 전반적인 게임의 경험이 좋지 못했더라도 보스 몬스터의 기믹이 신선하고 즐거웠다면 욕을 하면서도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게임의 핵심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스의 난도가 너무 어려워서, 특히 게임을 접하지 얼마 안 된 이용자들이 만나게 되는 ‘초반 보스’가 너무 살벌해 입을 떡 벌리고 도망가게 되는 사례가 생기기도 한다.

다크소울3

대표적인 예시가 ‘뉴비 절단기’로도 불리는 다크소울3의 ‘재의 심판자, 군다(이하 군다)’다. ‘군다’는 이용자가 게임을 시작하고 처음 만나는 보스로, 게임의 멀티플레이 기능이 열리기 전 만나게 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이용자 스스로의 힘으로만 물리쳐야 하는 존재다.

움직임이 느린 편이고 한 방 대미지가 높은 보스의 타입 상 기존에 소울류를 접해본 이용자들은 “피하면 되지, 그게 뭐가 어렵지?”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비슷한 게임을 접해본 적 없는 초보자가 패링, 강공격, 구르기 등의 조작을 하면서 몇 대 맞는 순간 사망하는 보스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군다

또한 슬슬 익숙해졌나 싶을 즈음 군다의 체력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2 페이즈가 시작했을 때 당황한 이용자가 그대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소울류 외 상당수의 게임이 튜토리얼 보스를 쉽게 깰 수 있도록 디자인해 두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겠다.

실제로 다크소울3 후기 란을 보면 “군다만 잡고 환불하려고 했는데, 군다 잡으니 환불시간 지났더라”, “내가 3시간 동안 튜토리얼 보스를 못 넘기고 있는 게 말이 되나? 게임 어렵다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닌자 가이덴

3D 액션 게임, 닌자 가이덴의 ‘무라이’ 이야기가 빠지면 섭섭하다. 1 스테이지의 보스인 ‘무라이’는 주인공의 스승이자 숙부로, ‘쌍절곤’을 통해 이용자의 전의를 마구 꺾어버린다. 살벌한 공격력으로 한 대만 맞아도 체력의 반이 훅 날아가는데, 보스는 근접 공격을 역으로 반격하는 건 물론, 원거리 공격은 탁 쳐내는 기가 막힌 패턴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얌전히 가드 굳히며 상태를 파악하고 있으면 냅다 잡아채 캐릭터를 순식간에 행동불능 시키니 어지간한 이용자는 혀를 내두르며 도망갈 수준이다.

물론 벽을 타고 올라가 검으로 내려찍는 약간의 꼼수를 이용해 클리어하는 방법은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이용자는 1 스테이지 보스 한 번 클리어 못 하고 게임을 종료하게 될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무라이’는 닌자 가이덴의 가장 쉬운 보스 중 하나로, 게임은 흔히 만나는 일반 몬스터조차 어찌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다고 한다.

무라이

이 때문에 “다크 소울 시리즈가 어렵다고? 그건 사람들이 어려운 난이도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이용자가 보스를 클리어하고 게임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닌자 가이덴은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간 심연이다. 사람들이 인식조차 하지 못하니 깊은 줄도(어려운 줄도) 모른다.”와 같은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한다.

디아블로

보스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애매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그에 준하는 임팩트를 가진 디아블로 1의 ‘도살자’도 있다. ‘도살자’는 싱글 플레이 기준 랜덤하게 등장하는 이벤트성 몬스터로, 이용자는 초반 던전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방문을 잘못 여는 순간 “그어오오오오~ 프레쉬 뮛~ (오, 신선한 고기)”라고 외치며 이용자에게 달려드는 ‘도살자’를 만나게 된다.

‘도살자’는 게임 초반부에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체력과 레벨을 가지고 있으며, 공격력과 공격 속도 또한 매우 높아 대부분의 이용자는 말 그대로 ‘고기’가 되어버린다.

도망치는 것도 영 쉽지 않은 것이 해당 몬스터는 이용자와 유사한 이동속도를 지니고 있고, 집요하게 쫓아오기 때문에, 지형지물로 인해 잠시 멈칫하거나 한 군데에 걸리는 순간 ‘도살자’의 손에 사망하고 만다.

디아블로4에도 재등장한 도살자

워낙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몬스터라, 이용자 사이에서는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 잡기도 했으며, 각종 패러디 영상도 생산된 바 있다.

잇 테이크 투

번외 격으로, 필자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초반 보스가 존재하는 게임은 ‘잇 테이크 투’라고 생각한다. ‘잇 테이크 투’는 2021년 더 게임 어워드와 다이스 어워드 GOTY 등을 수상한 명작으로, ‘두 명의 이용자’가 각각의 캐릭터를 조종하며 다채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기믹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 멀티 플레이가 필수다.

해당 게임은 친구가 없으면 플레이를 못 하는 만큼 상당수의 이용자는 게임을 사두고 초반 보스의 외형이나 기믹 하나 보지 못한다. 단순히 어려운 보스는 반복해서 트라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진정한 ‘입구 컷’을 보여준다.

절대 필자도 플레이를 못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정말이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게임 속 음식이 현실로?▶ 블리자드 '디아블로 IV', 시련의 터 적용.. '특별한 경쟁 콘텐츠' 제공 ▶ [동영상] 바나나? 드럼? 모스 부호로 게임한다고? 도구 안가리는 망자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7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13017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GES 2024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호평'	게임동아	09.07	130	0
13016	그램퍼스, GES 2024서 '쥬시어드벤처' 시연 진행	게임동아	09.06	177	0
13015	근본으로 돌아갑니다. 영화처럼 게임도 리부트 열기 [11]	게임동아	09.06	2861	3
13014	드디어 출격한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 사전 체험 9월 19일 시작	게임동아	09.06	171	0
13013	[한주의게임소식] 게살버거 앞세운 '브롤스타즈'의 대역습	게임동아	09.06	159	0
13012	넷마블문화재단, '제22회 넷마블게임콘서트' 참가자 모집	게임동아	09.06	149	0
13011	블로코어, 웹3 및 게임 산업 데모데이 성료	게임동아	09.06	142	0
13010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정식 출시	게임동아	09.06	155	0
13009	게임과 e스포츠로 서울 시민이 하나가 되다, '게임·e스포츠 서울 2024' 개막	게임동아	09.06	143	0
13008	[리뷰] 노박 조코비치 앞세운 테니스 게임 '타이브레이크'	게임동아	09.06	139	0
13007	라이엇, '아케인 시즌2' 공식 예고편 공개	게임동아	09.06	139	0
13006	넥슨게임즈,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2년 연속 선정	게임동아	09.06	141	0
13005	하반기 기대작 '스페이스마린2' "멀티 하려면 에픽 런처 깔아야?"	게임동아	09.06	182	0
13004	디랩스 게임즈, '웹3 게이밍 나이트 아웃' 성료	게임동아	09.06	117	0
13003	호요버스, 붕괴3rd 7.7 버전 ‘길을 잃은 꿈’ 업데이트	게임동아	09.06	119	0
13002	카카오게임즈 ‘가디언 테일즈’, ‘지옥’ 난이도 업데이트	게임동아	09.06	116	0
13001	[인터뷰] ‘대항해시대 오리진’ 박철우 신임 디렉터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항구 같은 게임이 될 것” [5]	게임동아	09.06	2451	0
13000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22주년 기념 '메가 부스터 프로모션' 실시	게임동아	09.06	127	0
12999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소프톤엔터테인먼트 '다크에덴' 채널링 정식 론칭	게임동아	09.06	121	0
12998	[리뷰] "이렇게 재밌게만 만들라고!" 순수 즐거움으로 꽉 찬 게임 '아스트로 봇'	게임동아	09.05	155	0
12997	[동영상] 마리오에 젤다, 동물의 숲까지! 도쿄 닌텐도 스토어 짱!	게임동아	09.05	146	0
12996	[동영상] "야! 거기서 왜 뛰어!" 앙코르와트에서 진짜 템플런 뛰는 틱톡커들 경악	게임동아	09.05	136	0
12995	1주년 맞은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기념 축제 2부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9.05	127	0
12994	카카오게임즈, ‘그랑사가 키우기' 서비스 100일 기념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	09.05	124	0
12993	예상 못한게 나와야 더 재미있지! 한계 없이 영역 넓혀가는 컬래버레이션 경쟁 [23]	게임동아	09.05	6416	9
12992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4 에피소드10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	09.05	132	0
12991	마블 퓨처파이트, ‘인빈시블 아이언맨’ 테마 업데이트	게임동아	09.05	109	0
12990	‘바람의나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도토리샵’ 오픈	게임동아	09.05	119	0
12989	[리뷰] 광고로 도배하는 조선 이변, 재밌을까? [32]	게임동아	09.05	7455	20
12988	기존 ‘만렙’을 뛰어넘는다! L&K 붉은보석 ‘각성’ 업데이트	게임동아	09.05	106	0
12987	[동영상] 예측 안되는 마인크래프트 영화. 아쿠아맨과 잭블랙이?	게임동아	09.05	96	0
12986	검은사막에 광전사 등장! 베르세르크 컬래버레이션 진행	게임동아	09.05	113	0
12985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태이고’ 맵 업데이트	게임동아	09.05	104	0
12984	위메이드와 투핸즈 게임즈, ‘골프 슈퍼 크루’ 글로벌 티저 페이지 오픈	게임동아	09.05	88	0
12983	웹젠 신작 MMORPG ‘용과 전사’, 브랜드 홈페이지 오픈	게임동아	09.05	99	0
12982	“행복한 교류의 장”, 넷마블문화재단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성료	게임동아	09.05	84	0
12981	'로한2' 사전 등록자 수 50만 돌파	게임동아	09.05	100	0
12980	레드랩게임즈, 서비스 첫 ‘롬' 서버 이전 진행	게임동아	09.05	89	0
12979	워게이밍, ‘월드 오브 워쉽’ 서비스 9주년 축제 이벤트	게임동아	09.05	88	0
12978	엔씨소프트 '퍼플', 통합 게임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장 ··· 9월 10일 오픈 [7]	게임동아	09.05	467	0
12977	컴투스 신작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미식의 도시 '파리' 업데이트 [2]	게임동아	09.05	367	1
12976	고전 JRPG 감성에 서브컬쳐를 더했다. 리메멘토 하얀 그림자	게임동아	09.04	128	0
12975	‘창세기전 모바일’, 템페스트 캐릭터 ‘메리 팬드래건’ 업데이트	게임동아	09.04	128	0
12974	라이엇, 'TFT 마카오 오픈' 티켓 예매 개시	게임동아	09.04	114	0
12973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2' 신규 대전 콘텐츠와 공개	게임동아	09.04	106	0
12972	[리뷰] 쾌속 성장의 매력 담은 '뮤 모나크2' [4]	게임동아	09.04	366	0
12971	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26주년 'EP. UNLIMIT'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	09.04	101	0
12970	컴투스홀딩스, XPLA 메인넷 합류할 'PLAY3'로 '웹 3 간편 경험 가능'	게임동아	09.04	82	0
12969	엔씨소프트 '호연', 첫 정기 업데이트 단행··· 게임 편의성 개선 집중	게임동아	09.04	93	0
12968	엔씨소프트 '리니지M', PXG 콜라보 기념 특별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9.04	7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