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작년 차이나조이는 할만한 신작이 없다는 평을 받았을 정도로 부족한 내실이 아쉬움으로 손꼽혔다. 그래서일까? 올해 차이나조이는 한 달 뒤 열리는 게임스컴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충실한 구성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양대 게임사가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해외 게임사 다수가 출전하며 ‘글로벌 게임쇼’와 같은 면모를 갖췄다.
차이나조이 2024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에서 열린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등 31개 국가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한다. 13만㎡로,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1전시장 면적(2만 7,000㎡)의 약 5배에 달한다. 이 중 11만㎡가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B2C관이고, 2만㎡는 B2B관이다. 중국 게이머에게 많은 게임과 관련 이벤트를 선보인다는 의도가 B2C에 무게를 두는 전시 구성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차이나조이에는 중국 및 글로벌 주요 게임사 다수가 총출동한다. 우선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넷이즈가 모두 출전한다. 텐센트는 현장에서 10개 이상 IP를 선보이며, 넷이즈는 원스 휴먼, 연운십육성 등 14개 게임을 선보인다. 아울러 명일방주로 잘 알려진 하이퍼그리프, AFK 시리지를 앞세운 빌리빌리, 기적의 검에 이어 버섯커 키우기로 국내에 눈도장을 찍은 4399 등이 출격한다.
아울러 국내 게임 다수도 중국 퍼블리셔와 손잡고 현지 유저에게 다가간다. 우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텐센트 부스에 전시된다. 아울러 셩취게임즈에는 메이플스토리와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자리한다. 이 외에도 B2B관에 국내 게임사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동관이 운영되며, 웹젠도 단독부스를 열고 엽계 관계자들을 만난다. 올해부터 국내 게임 다수가 판호를 받았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현지에서 흥행하며 국내 업계에서도 차이나조이를 재조명하는 흐름이다.
주요 해외 게임사도 다수 참가한다. 지난 6월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필두로 한 중국 서비스 재개를 알렸던 블리자드는 넷이즈와 손잡고 자사 게임 다수를 선보이며 현지 유저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이엇게임즈는 텐센트와 함께 현지에 대형 발로란트 무대를 설치해 볼거리를 전했다. 중국 게임사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소니,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 등 10개 게임을 앞세운 유비소프트 등을 비롯해, SNK, 포캣페어, 아크시스템웍스 등이 자리했다.
특히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텐센트에 버금갈 정도로 규모가 큰 부스 전시를 갖췄다. 이를 토대로 원피스, 나루토, 건담 등 인가 IP를 비중 있게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게임은 물론 만화, 애니메이션, 영상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차이나조이 전략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아울러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스냅드래곤을 앞세운 퀄컴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AMD, ROG,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 및 브랜드가 출전한다.
마지막으로 인플루언서 100명을 초청해 온라인으로 정보를 전하는 차이나조이 100 인플루언서 프로젝트, 제품 라이브 쇼핑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식 앱을 통해 게임처럼 쇼를 즐기는 미니 프로그램 CJ 아레나 등이 자리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E3가 사라진 현재 차이나조이는 게임스컴과 종합 게임쇼 부문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작년보다 늘어난 볼거리에 게임 외 영역으로도 손을 뻗치는 일련의 행보가 차이나조이에 어느 정도의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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