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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 57년 후 미래, 하층민의 삶 지금보다 고달퍼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5 16: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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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민으로서 살아가기 참 힘든 사이버펑크 2077 세계 (사진제공: CDPR)
하층민으로서 살아가기 참 힘든 사이버펑크 2077 세계 (사진제공: CDPR)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지금으로부터 57년 후 미래인 사이버펑크 2077의 나이트 시티. 과학기술은 지금과 비할 바 없이 발전했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과 행복을 보장하는 사회적 안전망은 오히려 지금보다도 더욱 낙후되어 있다.

현대 미국도 사회 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는 결코 아니지만, 사이버펑크 세계는 1990년부터 이어진 네 차례의 기업 전쟁으로 국가 시스템이 거진 붕괴되어 버렸다. 나이트 시티는 그 과정에서 공권력보다 사기업의 힘이 더 강해진 기업도시다. 여기에 계층이 고착화되고, 범죄율이 치솟고, 인간을 납치해 신체를 부품처럼 분해해 팔아치우는 스캐빈저가 활개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떠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2077년 나이트 시티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서비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7월 28일 국내 정식 발간된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에는 이러한 내용이 다수 소개돼 있다. 먼저 도시의 치안을 지켜야 할 경찰기관 NCPD부터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다. 장비도 열악하고 순직률도 높다 보니 가혹행위와 부패로 얼룩져, 친절한 서비스는 커녕 시민을 지키는 최소한의 역할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그들은 임무 수행 중 주위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건 말건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NCPD가 도와주는 것은 커녕, 그들로 인해 해를 입지나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름 직장인들이 사는 란초 코로나도 지역의 치안은 갱단이 담당한다 (사진출처: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나름 직장인들이 사는 란초 코로나도 지역의 치안은 갱단이 담당한다 (사진출처: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아예 일부 지역은 치안을 갱단이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나이트 시티 남동부의 산토 도밍고 제일 외곽 '란초 코로나도' 지역은 NCPD가 아닌 식스 스트리트 갱단이 치안을 담당한다.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고 굶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 관계자들이 살아가는 곳임에도 이 지경이다. 난민들이 몰려 있는 남서부 퍼시피카 지역으로 가면 부두 보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갱단이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이런 갱단이 와서 도와줄 것이라 바란다면 순진한 생각이다.

119 역할을 수행하는 구급대 트라우마 팀 역시 고액 멤버쉽에 가입한 이들에게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77년 기준 트라우마 팀의 멤버쉽 가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20년 기준으로 가장 싼 상품이 1달 500달러, 가장 비싼 상품이 1달 3만 4,000달러다. 한화로 따지면 최소 60만원에서 최대 4,000만 원의 월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싼 상품의 경우 구급차를 통한 병원 이동 시 1분에 100달러에 해당하는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출동에서 발생한 탄약, 연료, 장비와 인력 비해 비용도 부과된다. 악명 높은 미국식 의료보험 체계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빈곤층들은 아프면 그냥 버티거나 뒷골목의 무허가 의사를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치안 유지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NCPD (사진출처: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치안 유지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NCPD, 2020년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구형 장비를 보라 (사진출처: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하층민들의 몇 년치 수입을 한 달 이용료로 받는 (사진출처: CDPR)
하층민들의 몇 년치 수입을 한 달 이용료로 받는 트라우마 팀 (사진출처: CDPR)

이런 세상이다 보니 중산층은 붕괴했고, 나이트 시티 시민들은 사실상 부유층과 빈곤층으로 양분화됐다. 특히나 2020년부터 50년 넘게 계속된 사회 번혁으로 빈곤층 혹은 떠돌이의 수가 무시무시하게 늘어났다. 갱단의 습격, 기업의 강제 퇴거 명령, 브레인댄스 중독 등으로 집과 가족을 잃어버린 그들은 판자촌이나 천막촌, 슬럼가 등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은 질병과 약물 남용, 사이코 갱으로 인해 사망률이 매우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층민의 수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회 계층 밑바닥에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조그마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살인까지 무릅쓰곤 한다. 재수 없게 문제에 휘말리면 생사가 오가는 위험을 겪게 되고, 현관문을 나서자 마자 살해당하는 세상이다 보니 각종 무기로 자신들을 지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가난한 동네에서는 야음을 틈타 소매치기나 절도는 물론 강도나 살인이 매일같이 일어난다.

가진 것이 없다 보니 그것을 지키기 위한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일상이다 (사진출처: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가진 것이 없다 보니 그것을 지키기 위한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일상이다 (사진출처: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설정집)

식수와 직장, 안정을 찾아 나선 난민 '노마드' 계급이 생겨난 것도 이런 배경에 기반한다. 노마드는 자동차에 살림살이를 싣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이들로, 일거리가 생기면 버려진 건물 주변에 차를 주차한 후 캠프를 치고 지낸다. 이런 삶이 80여년이나 지속되자, 이들 사이에서도 역사와 생활 방식, 가족 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이 생겨났다. 이 패밀리들은 지도자를 두고, 자체적인 교육과 의료 시스템까지 마련해 살아간다.

다만, 이처럼 정형화된 집단에 속하지 않은 노마드들은 각종 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기도 한다. 흡사 도적 같은 이들로, 일명 '라펜 쉬브'라 불린다. 이들 무법자 노마드 때문에, 선한 노마드 패밀리 출신들도 사회에서 냉대받고 추방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도시 외곽에 위치한 노마드 집단은 이들의 습격을 받아 모든 것을 약탈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약탈이란 돈이 되는 물건을 빼앗아가는 것을 말하지만, 사이버펑크 2077 세계에서는 신체마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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