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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장 판매를 목표로 했던 한 게임이 남긴 놀라운 업적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09 20:52:52
조회 6941 추천 5 댓글 21
흔히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회사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던 시기… 인수로 합류한 개발자가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없던 위험해 보이던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의 끝은?

어느 업계나 그렇지만 게임업계도 영화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슈퍼 낙하산이라고 평가받는 미야모토 시게루의 '동키콩' 제작 과정이나 회사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될 것이 확실했던 '판타지'라는 게임을 개발하던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파이널 판타지'나 소니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게임기 사업을 승인받은 구타라기 켄의 이야기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모두 게임업계에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이다.


게임업계를 상징하는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는 낙하산 출신이다. / 닌텐도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게임업계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기적 같은 성공을 보여준 게임은 무엇일까? 어느덧 출시 5년을 맞는 '배틀그라운드'가 아닐까? 크래프톤을 대표하는 '배틀그라운드'는 해외 게임업계의 신데렐라 스토리에 뒤지지 않는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2017년 11월에 정식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목표는 40만장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약 3년 동안 40억 원 정도의 개발비가 투자된 이 게임은 출시 70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5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게임은 2015년 블루홀에서 인수했던 지노게임즈 출신의 김창한 PD에게서 시작됐다. 그는 팀 서바이벌 리그라는 이름의 배틀로얄 슈팅 게임의 개발을 위해 경영진을 설득했다.

당시 김창한 PD는 1) 배틀로얄 게임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 무료가 된 언리얼 엔진 4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개발한다 3) 스팀을 통해 전 세계에 퍼블리셔 없이 유통, 서비스한다 4)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서버를 구축하면 외국 서비스를 용이하게 한다면서 경영진을 설득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게임와이 DB


그때는 회사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절체 절명의 순간,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당시 국내 게임업계는 너도 나도 모바일 게임 개발에 한창이었고 PC로 게임을 개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창한 PD는 스팀이라는 거대한 유통망과 화면 크기, 성능에 제약이 있는 모바일 보다는 PC를 통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는 큰 시장을 갖고 있던 PC 게임 업계를 타겟으로 했다.

경영진은 이 프로젝트에 배틀로얄 장르의 원저작자의 영입을 요구했다. 그는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브랜든 그린'으로 'DayZ 배틀로얄'이라는 2013년작 게임을 통해 게임에 배틀로얄 장르를 접목시킨 사람이다. 이 사람이 합류하면 프로젝트는 승인이 허락되지만 합류를 안 하면 재검토하기로 결정됐다.


데이즈(DayZ) 플레이 스크린샷 /스팀


데이즈(DayZ) 플레이 스크린샷 /스팀


브랜든 그린(brendan greene) /페이스북


그러나 김창한 PD는 브랜든 그린을 설득하고 한국으로 초청한 후 결국 그를 크래프톤에 합류시키는데 성공했다. 2016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2017년 3월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사전 서비스) 형태로 출시했다.

이 게임의 목표는 40만장을 파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스팀에서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결국 FPS 게임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뒤를 이어 가장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 됐다. 출시 13주 만에 1억 달러 매출을 돌파했고 이 게임은 지금까지 7000만장이 넘게 판매됐다.

당시 김창한 PD는 국내 게임회사가 모바일 게임에 열중할 때 PC로 눈길을 돌렸고 아무도 관심이 없던 배틀로얄 게임을 개발했다.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지만 해외 PC 유저에게 배틀로얄 게임이 인기가 있는 장르로 주목받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 장르의 창시자인 브랜든 그린에게 대규모의 배틀로얄 게임을 개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목적으로 설득한 후 결국 그 목적을 달성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였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보상은 놀라웠다. 김창한 PD의 고집과 의지로 전 세계 게이머들은 기존 FPS 게임과는 다른 배틀로얄 장르의 재미를 알게 됐다..

지금은 대표가 됐지만 김창한 PD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결정을 많이 했다. 모바일이 아닌 PC를 선택했고 일반적인 FPS가 아닌 배틀로얄 장르를 선택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기에 많은 고생이 따랐다.

하지만 김창한 PD는 배틀로얄 장르와 스팀의 가능성을 예견했고 그 결과 '배틀그라운드'가 완성됐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여러 게임에서 배틀로얄 장르가 탄생하는 것을 보면 '배틀그라운드'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김창한 PD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그 게임은 지구촌에 새로운 문화로 발전했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지표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에는 글로벌 게임 시장을 노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글로벌 공룡 게임 기업인 EA와 액티비전을 거친 글렌 스코필드를 영입하여 미국 현지에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이다. 미국의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는 올해 12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기대하고 있는 대작 게임이다. 이 게임이 성공하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세계 게이머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글렌 스코필드 인터뷰 /게임스컴


김창한 PD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비전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제품의 비전을 제시하고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전을 실현해줄 개발자를 설득하고 방법은 직접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잘못된 비전은 직접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전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틀릴 수 있다. 따라서 개발 과정에서 비전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 비전을 수정할 경우는 팀원에게 솔직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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