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1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2년을 뒤돌아보고, 2023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카카오게임즈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2022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3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3년 종합전망
카카오게임즈가 입주한 판교역 알파돔 타워 / 네이버
◇ 카카오게임즈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게임관련 자회사로 게임 개발 및 유통, 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하고 있다.
2015년 남궁훈 대표가 창업한 엔진이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다음게임과 통합을 결정하고 2016년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회사들과 퍼블리싱 계약이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2020년에는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고 '오딘'을 개발 중이었던 라이언하트의 퍼블리싱을 계약하는 한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퍼블리싱과 다양한 게임회사에 투자를 하는 한편 자체 개발력도 강화했다. 특히 2021년 '오딘'을 출시하여 한때 '리니지'를 누르고 장기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PC게임의 주요 서비스 타이틀은 '배틀그라운드', '아키에이지'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는 PC방과 다음 포털 그리고 해외는 스팀 플랫폼 및 자사 메인페이지를 통한 판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퍼즐, 슈팅과 같은 캐주얼 게임부터 MMORPG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주요 타이틀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언테일즈', '달빛조각사'를 비롯하여, 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 중에 있다.
한편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를 통해 MMORPG '아키월드'와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샷'을 출시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카카오VX, 애드페이지, 프렌즈게임즈, 라이프엠엠오, 엑스엘게임즈, 손노리, 라이언하트 스튜디오 등이 있다. 모회사는 카카오다. 카카오게임즈의 5% 이상 주주는 카카오가 41.01%로 압도적이며, 라이온하트 김재영 대표가 6.5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 2022년 분석(이슈/실적/주식)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딘'의 해외 출시를 선언했다. 3월 말 대만에 출시된 '오딘'은 국내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얻었다. 서비스 1개월만에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2022년 내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6월에는 국내에서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이 게임은 '리니지'를 누르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일본 못지 않은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8월부터 일본에 비해 부실한 운영이 지적됐고 급기야 마차 시위와 소송, 평점하락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간담회를 통해 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이라면 역시 우마무스메
'우마무스메' 팬들은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운영을 지켜 본 후 11월에 소송을 취하했고 이후 다시 순위가 상승했다. 지금도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매출이 상승하며 서브컬쳐 게임 중에는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스팀으로는 생존형 FPS 게임 '디스테라'를 11월에 얼리액세스 방식으로 출시했다. 스팀에서는 별 3개, 6/10점으로 '복합적' 평가를 얻고 있다. '러스트'와 비슷하다는 소식에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겼고, 실제 해보니 장르만 비슷하고 '전혀 다른 게임'이고,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평을 얻었다. 아울러 많은 사람과 같이 할 경우 역할 분배하며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러스트'와 비교하면 건설 및 제작 관련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도 존재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은 약 3,06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 전년 동기 대비 약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43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46%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3분기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게임 매출을 기반으로, 기존 타이틀의 하향 안정화 효과와 비게임 부문의 전분기 역기저 효과가 전체 매출에 반영됐다.
게임/IT 주주들이 대부분 느끼는 감정이겠지만 특히 작년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에게도 나락의 한 해였다. 이러한 추세는 2021년 12월부터 시작됐다. 2021년 11월 11만 6000원까지 갔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2022년 1월 27.80%가 흘러 내리며 6만 5700원을 기록,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세는 계속됐고, 22년 10월 3만 425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4만 3800원을 기록 중이다.
KODEX 게임산업 지수 역시 2021년 11월 최고 1만 9849원을 찍었다가 올해 1월 8000원대로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다른 게임주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코스닥 등 지수 반등에 따라 상승세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카카오게임즈는 출범 이후부터 다양한 게임 회사에 투자하거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해 왔다. 2023년에는 나인아크의 '에버소울'이 출시됐고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아키에이지 워'와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한 SF RPG '아레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로드컴플릿이 개발 중인 횡 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가 준비 중이다. 게임의 장르 역시 다양하다.
■ 에버소울 / 나인아크 / 모바일 / RPG / 2023년 1월 5일
'에버소울'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나인아크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모바일 게임으로 미연시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정령과의 '인연 시스템'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 이용자는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되어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을 지휘해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하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선택지에 따라 노멀, 해피, 배드의 3가지 엔딩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서브컬쳐 게임들에 뒤지지 않는 예쁜 캐릭터 모델링을 보여주기 때문에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고 싶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구글 매출 9위에 오르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아키에이지 워 / 엑스엘게임즈 / 모바일, PC / MMORPG / 2023년 1분기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아키에이지' 대비 전쟁 콘텐츠를 포함한 전투 요소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박진감 넘치는 필드전과 해상전, 그리고 세력간의 공성전과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언리엘 엔진 4를 사용하여 고퀄리티 그래픽을 제공하며 게임내 배경이나 스토리, 캐릭터 역시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아키에이지워'는 1월 11일부터 예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에버소울'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두번째로 출시할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 세컨드 다이브 / 모바일, PC / MMORPG / 2023년 상반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미래 배경과 메카닉을 내세운 MMORPG로 머지않은 미래에 기계 문명의 침공에 맞서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는 '아레스'만의 독특한 그래픽과 스토리, 액션들로 이어진다.
이 게임은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진행하는 전략적인 전투가 장점이다. 특히 전투는 액션 게임 같은 감각으로 진행된다. 논타겟팅으로 펼쳐지는 전투는 공격과 스킬, 슈트 교체 등을 통해 액션 게임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아레스'는 2023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가디스 오더 / 로드컴플릿 / 모바일 / 액션 RPG / 2023년 하반기
'가디스 오더'는 2D 도트와 횡 스크롤을 내세운 액션 RPG다. 대부분 3D 게임 위주로 출시되는 가운데 '가디스 오더'는 2D 그리고 투박한 도트 그래픽을 통한 감성을 내세운 것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유저는 직접 게임을 조작하며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감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레트로풍의 그래픽과 함께 스토리 연출도 강조했으며 여기에 호쾌한 액션과 캐릭터들의 익살맞은 표정들이 돋보인다.
과거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유행하던 횡 스크롤 게임 같은 플레이 감각을 통해 레트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이다.
◇ 2023년 종합 전망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출시 게임 목표를 5개로 잡았지만 올해 4개 정도의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소울'은 미소녀와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서브컬쳐 게임이고 '아케에이지 워'는 대규모 MMORPG로 중세 판타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레스'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MMORPG이며 '가디스 오더'는 2D 도트 그래픽을 내세운 2D 횡 스크롤 방식의 게임이다.
특히 2023년의 기대작으로는 '에버소울'과 '아레스'가 손꼽힌다. '아키에이지워' 역시 대작급 MMORPG로 평가받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에 다른 회사에서도 대작급 MMORPG 신작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에버소울'과 '아레스'는 게임구성이나 세계관에서 겹칠만한 경쟁작이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지난 지스타에서는 이용자와 기자들 사이에 '가디스 오더'가 '숨은 명작'이라는 평을 얻었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우마무스메'가 꾸준한 인기를 얻어 주고, 또 '오딘'이 대만에 이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신작 게임 4개 중에 1, 2개가 성공하면 기존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기존 게임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출시하는 신작 게임이 성공을 거둬야 하며 '에버 소울'과 '아레스', 그리고 '아키에이지 워'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평가와 업계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10일 기준 에버소울이 구글 매출 10위에 들며 향후 전망을 밝혔고, 향후 출시될 작품들 또한 시기가 멀지 않고 게임성 역시 무난하다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기상도는 맑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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