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980년대에는 '드래곤 슬레이어'나 '제나두', '이스'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그 중 '이스'는 지금도 꾸준히 출시되며 많은 팬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스위치로 출시된 '이스 메모와르 펠가나의 맹세'는 1989년에 출시한 '이스 3'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이스 3'는 1, 2의 탑뷰와는 달리 사이드뷰 시점과 점프의 추가와 액션을 더 강조한 차별적인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이 게임은 3편을 기반으로 많은 부분을 더욱 발전시켰다.
일본팔콤은 2005년, '이스 3'를 지금의 타이틀로 PC용으로 리메이크했고, 이후 2010년 PSP로 출시했다. PC 버전은 아루온게임즈를 통해 한국어로 잠시 즐길 수 있었으나 PSP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스위치 버전은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다시 즐겨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스위치 버전은 이벤트 장면에서 더빙이 추가됐고 신규 일러스트 추가를 통해 기존 일러스트와 신규 일러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 배경 음악도 오리지널 버전, PC-8801, X68000 버전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진행 속도를 1.5배, 2배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고속 모드로 하면 정말 스피디하다
보스는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는
사이드 뷰 시점의 2D '이스 3'를 기반으로 제작했지만 3D로 제작한 덕분에 원작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입체적인 레벨 디자인과 퍼즐, 그리고 다양한 콤보 공격 등을 통해 원작에 비해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마치 액션 게임 같은 감각으로 시원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보스전은 액션 게임처럼 적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게임은 각 보스마다 개성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어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지 않으면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 또한 롤플레잉 게임답게 '아돌'을 성장시키며 돈을 모아 더 좋은 장비를 구입하고 강화시키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게임 진행은 다른 시리즈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게임을 조금씩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능력을 얻어 평소에는 갈 수 없던 곳을 지나갈 수 있다. 다만 필드가 꽤 큰 반면 지도가 없기 때문에 길을 찾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저장도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날개의 부적을 얻기 전까지는 게임을 저장하는 것도 제약이 따른다. 시스템적으로는 오래된 게임이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능력을 통해 게임의 깊이가 추가되는 등 명작 게임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원작처럼 사이드 뷰 시점도 있다
이번 게임의 주요 캐릭터 체스터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그래픽이다. 과거 일본팔콤의 게임은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줬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래픽이 됐다. 이 게임도 PSP 버전을 기반으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에 시대에 맞지 않는 그래픽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스위치는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어 대형 TV를 통해 즐기지 않는다면 그래픽의 아쉬움은 조금 덜 한 편이다.
일본팔콤의, 그리고 '이스' 시리즈이기 때문에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다. '이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이 게임의 한국어판을 원했다면 스위치 버전은 소장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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