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가 만우절에 공개했던 턴제 전투 장면은 그냥 만우절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진짜였다. '용과 같이 7'은 주인공 교체와 JRPG 방식의 턴제 전투라는 시리즈 게임으로서는 파격적인 도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새로운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과 턴제 전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용과 같이 7'은 세가의 간판 RPG의 탄생은 물론 새로운 걸작 JRPG의 탄생으로 평가받게 됐다. 그리고 4년이 지나 '용과 같이 8'이 출시됐다.
이번 게임은 잘 알려진 것처럼 원조 주인공 키류 카즈마도 동료로서 등장하며 게임의 무대도 하와이로 확대되며 더욱 거대한 게임으로 탄생했다. 새로 등장하는 하와이는 기존 시리즈의 맵을 훨씬 능가하는 거대한 규모다. 덕분에 카무로쵸나 소텐보리는 택시 타는 비용이 아까웠지만 이번에는 뛰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커진 덕분에 택시비가 아깝지 않다.
이번에도 턴 방식 전투
하와이 맵은 요코하마보다 더 커졌자
하와이 미니 맵의 일부
새로운 배경과 새로운 동료
7탄의 엔딩 이후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은 성실하게 맡은 일을 하는 직장인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세상은 이치반을 평범하게 살게 놔두지 않는다. 그는 가짜 뉴스로 인해 누명을 쓰고 어머니가 있다는 하와이로 엄마찾아 삼만리 모험을 떠나게 된다. 도착한 하와이는 지상낙원을 불릴 정도로 멋진 휴양도시이지만 이치반 앞에는 평범하지 않은 일이 일이 연속으로 펼쳐진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스토리는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놀라운 흡인력은 게임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다. '용과 같이 8' 역시 상당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하와이를 가기 전 요코하마에서 발생하는 사건부터 상당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하와이에서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익숙한 느낌의 전개도 존재한다. 메인 스토리는 언제나 그렇듯 진지하고 어두운 내용을 다루지만 서브 스토리는 밝고 유쾌하다. 멋진 스토리를 통해 용과 같이'의 캐릭터는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인간 냄새가 나는 친구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이치반은 전직을 해서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전직 야쿠자는 살아가기 힘들다
어제의 전사들이 다시 뭉쳤다
턴제 전투…하지만 더 발전했다
이번에도 전투는 JRPG에서 사용하는 턴제 전투다. 7탄처럼 필드에서 적을 만나면 해당 필드에서 그대로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지만 캐릭터의 위치가 고정이었던 7탄과는 달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투에서 유리한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다. 사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전투를 하면 주변의 사물을 들고 더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사물을 이용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전달되는 공격을 펼칠 수 있다. 과거 시리즈도 그렇지만 적을 공격하여 벽 등으로 적을 날려 추가 데미지를 준다거나 주변의 적을 함께 공격하는 등 같은 상황이라도 좋은 위치에서 공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턴제 전투이지만 행동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턴제 전투이지만 턴제 특유의 지루함이 덜 하다. 또한 적이 공격할 때는 저스트 가드를 통해 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적의 턴에서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안된다.
키류는 3가지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익숙할 야쿠자, 러시, 파괴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키류 역시 턴제로 전투를 펼치지만 스킬을 통해 액션 스타일의 전투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번에도 전작처럼 많은 클래스가 존재하는데, 전작은 직업 소개소에서 직업을 변경했지만 이번에는 여행사를 통해 해당 직업의 액티비티를 경험하면 전직할 수 있다. 흔한 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에서 사용하는 검사, 마법사, 성직자, 궁수 같은 직업과는 차별성을 갖기 때문에 '용과 같이'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치반은 사고뭉치
머나먼 하와이에서 만난 키류
키류는 여전히 강력하다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게임의 메인 배경이 되는 하와이의 호놀룰루는 상당히 거대하다. 요코하마 이진쵸보다 더욱 거대하기 때문에 즐길 요소도 더욱 풍성해 졌다. 병맛 서브퀘스트는 여전하며 하와이에 감춰진 던전 탐험과 이젠 수집 요소가 아닌 상대와의 전투도 가능한 야쿠몬, 그리고 세가의 명작 게임 '크레이지 택시'를 연상케 하는 크레이지 딜리버리와 쿵더쿵섬, 실사가 나와서 깜짝 놀라게 만들 매칭 앱, 그리고 노래방, 포커, 다트, 카바 클럽, 오락실에서 즐기는 세가의 명작 게임, 키류의 팬들을 슬프게 할 엔딩 노트 등등 양파 같은 까도 까도 끝을 알 수 없는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참고로 이번에는 오락실에서 낚시 게임 '겟 배스'와 '버추어 파이터 3TB', 그리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아버지 나고시 토시히로가 탄생시킨 액션 게임 '스파이크 아웃'이 있다. '스파이크 아웃'은 콘솔 게임기로는 초대 엑스박스로만 출시됐던 희귀성이 있는 게임이다.
크레이지 딜리버리
전설의 액션 게임 스파이크 아웃
야쿠몬 배틀
키류의 멋진 노래 솜씨
이외에도 이번에는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했다. 사람들과 손을 흔들고 인사하며 사람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거나 택시 시스템도 플레이어가 택시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던 것과는 달리 맵에서 이동해야 할 부근의 택시를 선택하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변경됐다. 덕분에 택시 이동이 훨씬 편리해졌다.
'용과 같이 8'은 언제나 그렇듯이 성인을 위한 테마파크다. 하지만 8탄은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메인 스토리 진행 이외에도 옆으로 샐 수 있는 구간이 너무 많아 제대로 파고 든다면 100시간은 너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작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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