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매치라이크가 대만과 일본 서비스를 뒤로 하고 곧 한국에 출시된다. 그런데 유독 일본에서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실패한 게임이 됐다. 훌륭한 게임성을 가진 작품이라 대만에서는 일부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유독 일본에서만 실패의 굴레에서 벋어나지 못했다. 왜 그럴까?
우선 애플 리뷰를 살펴보자. 4.4점으로 나쁘지 않다. 국내 테스트 당시에도 게임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얻었기에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일본 이용자는 게임에서 어떤 개선을 바랬을까?
이용자들은 "당근의 출현률을 (높여)주었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흥미롭다. 다만, 당근의 출현율을 올리거나 회복 수단을 늘려 주었으면 한다", "흥미롭지만...상쾌함 같은 건 드물고, 대체로 1턴에 적에게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아 HP를 빼앗기고 죽는 게 당연하다는 느낌이다. 공격 스킬도 3개밖에 없어 변수가 적다. 또한, 몇 번 공격하지 않으면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적들이 많이 나오면 한 방에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금방 게임오버가 되기 쉽다. 상자도 너무 많다.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게임이 너무 길어서 플레이하기 부담스럽다"라고 평가했다.
반드시 구현했어야 할 당근 확률 높이기? /애플
또 한명의 이용자는 "모든 것이 미묘하다. 솔직히 말해서 지루하다. 퍼즐을 맞췄을 때의 상쾌함도 낮다. 적 슬라임의 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퍼즐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보스의 공격력이 초반부터 너무 높다. 다른 게임이라면 그대로의 기세로 몇 스테이지나 클리어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반드시 보스의 공격으로 즉사하기 때문에 진행 중이라는 느낌이 없다. 휴대폰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진다. 움직임의 미끌미끌함(부드러움?)이 낮다"면서 게임의 단점에 대해 평가했다.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넓은 범위를 터트릴 수 있다. 애니팡 매치 라이크 /게임와이 촬영
이 중 대부분의 내용은 국내 베타 당시에도 나온 것으로 핵심적인 단점에 대해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사실 게임이 기존에 있던 장르가 아니라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이라,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기에 개발진들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듣고도 핵심 게임성을 바꿀 수가 없었던 것.
게임와이에서도 줄곧 '당근의 생성 원리를 좀 더 부각시켜 줘야 하고, 당근을 많이 줘야 한다는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지적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다.
개발진은 일본 서비스 이후에도 '변경이 어렵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당근의 출현률을 (높여)주었으면 한다"는 일본 이용자의 피드백에 "게임의 사양이나 구현 여부에 따라 개발이나 대응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반드시 구현하겠다는 약속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용자가 해달라는 것을 모두 해 줄 수는 없으나 당근의 출현율이 핵심 키워드이고, 이 키워드에 따라 이용자가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개발진과 운영진은 인지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앱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애니팡 매치라이크의 예상 매출 추이를 보면 대만을 꾸준한 이용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최근 들어 매출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경우 예상 누적 매출이 4만 611달러, 일본은 1만 9312달러로 집계됐다.
8월 중순이 가까워지면서 빨간색 일본 예상 매출이 거의 제로가 됐다. /앱매직(appmagic.rocks)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애니팡4' 출시 이래 4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기대작이다. 기자 역시 기존에 없던 장르의 게임이라 게임성을 높게 평가하는 제품이고, 또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했기에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신작 '애니팡 매치라이크'의 국내 출시일을 9월 3일로 확정했다. 이용자의 피드백대로 당근의 생성 확률은 변경될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위메이드플레이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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