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크러쉬, 프로젝트M 드롭"...고강도 체질 개선하는 엔씨

게임와이

2024.10.22 14:00:55

조회 113 추천 0 댓글 0

최근 국내외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엔씨스포트가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3개 IP를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로 출범한다. TL 스튜디오엑스, LLL 스튜디오와이, TACTAN 스튜디오지 등 3개의 독립 법인을 설립하며 AI R&D 부문 역시 독립해 '엔씨 에이아이'로 신설된다. AI 전문기업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조직개편 통해 일부 개발 프로젝트 종료 후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다.

엔씨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 예정인 타이틀의 개발을 중단한다. 엔씨는 최근 출시돼 자사 게임 중 호평 받았지만 동시 접속자 수가 떨어진 배틀크러쉬를 서비스 종료하기로 했다. 또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같은 느낌으로 주목받은 인터랙티브 게임 프로젝트M과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의 개발을 중단한다.

배틀 크러쉬 이용자들은 "아, 속상하다", "그동안 수고하셨다. 모더분들", "잘가렴~ 500시간 즐거웠어", "3일마다 밸런스 및 버그패치 했으면", "1.5전까지 게임은 잘 만들어놓고 이렇게 가는구만. 꾸준한 밸런스 패치랑 코스튬이나 패스만 잘내놨어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틀크러쉬 듀얼모드 /엔씨소프트

콘솔 신작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독립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재 구축 및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독립될 회사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신설하는 IP(지식재산권)는 TL, LLL, TACTAN(택탄) 등 3종이다. T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 가칭) , LL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와이(Studio Y / 가칭), TACTAN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지(Studio Z / 가칭)로 새롭게 출범한다.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TACTAN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확보한 IP로 해당 장르의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다.

LLL 게임 내 플레이 모습 / 엔씨 제공

택탄 /엔씨소프트

특히 엔씨소프트는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 사업 부문을 게임 개발 스튜디오 전환하고, TL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TL은 10월 1일 글로벌 론칭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신속하고 전문적인 독립 스튜디오 체재를 통해 글로벌 IP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발 전문 스튜디오 체제는 TL의 게임 개발 전문성, 조직의 창의성과 진취성,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스튜디오 출범으로 TL 글로벌 서비스는 더욱 강화되며 어떠한 영향도 없이 안정적으로 지속된다. 이를 통해 TL을 전세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IP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신설하는 개발 전문 스튜디오 명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 가칭)'다. 대표는 TL 개발을 총괄하는 최문영 캡틴이 맡는다.

TL은 10월 1일 글로벌 론칭 이후 북미,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론칭 첫 주 글로벌 이용자가 300만명, 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Top Sellers) 1위에 오른 TL은 출시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쓰론 앤 리버티 /엔씨

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아마존게임즈에 보낸 편지를 통해 "개발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TL은 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마존게임즈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10월 1일 TL을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 론칭했다. 서비스 플랫폼은 △PC 스팀(Steam)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PS5)과 엑스박스 시리즈 S|X(Xbox Series S|X)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 조직인 NC Research를 분할해 AI 기술 전문 기업을 신설한다. 신설 회사명은 엔씨 에이아이(NC AI / 가칭)다.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 AI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게임 개발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다.

아울러 4개의 신설 법인 설립과 함께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회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 및 축소한다. 이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사측은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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