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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29 18:47:21
조회 2359 추천 3 댓글 18
인공지능,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국내 게임사에서는 다양한 형의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다. 게임 속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이용자들을 위협하다가도 실컷 맞아주는 불쌍한 보스도 일종의 인공지능이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 등 3N은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강조하고 강화해 왔다. 이에 질세라 스마일게이트도 2020년 9월 AI센터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센터가 연구하는 것은 가장 사람다운 인공지능이다. 재밌고(Fun), 인간적인(Human-like) AI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센터의 목표다. 

AI센터는 즐거움, 놀람, 감동 등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AI 기술로 풀어내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 'Fun AI'와 공감, 적응, 기억 등 인간 자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처럼 상호 작용하는 대화 모델을 연구하는 'Human-like AI'를 지향한다

스마일게이트 AI(Smilegate_AI) 서비스개발팀 권은지 과장은 센터에서 실무를 맡고 있다. 권 과장은 작년 8월 '인공지능, 인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 센터에 게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사람과 닮은 AI의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이 물음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 업계와 학계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입은 웃지만 눈은 안웃기도 하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정확하게 분석하는데는 아직 한계가 있으며 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권 과장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실제 사람의 감정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 이 역시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권 과장의 의견이다. 사람과 닮은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인식(Input)하고 반응(Output)해야 하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인간도 얼굴 표정만으로는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추론하기 어렵기 때문.


권 과장은 "사람과 같은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빅 데이터와 딥러닝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안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답과 관련된 데이터를 준비해두고, 상황 별로 적절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다만 너무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다보니 나쁜 데이터를 거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고도화된 대화 모델을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 분야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말해 센터가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센터가 사람과 닮은 AI를 구현하려는 이유는 잠재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권 과장은 사람의 특성이 반영된 인공지능은 서비스의 적용 범위 측면에서 잠재적인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인공 감성지능(AEI:Artificial Emotional Intelligence)이 크게 자동차, 지능형 감성 로봇, 헬스 케어 세 가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추세다.

스마일게이트가 연구하는 'Human Like AI, Fun AI'가 기존의 AI와 다른 점은 '매력적이고 인간다움'이다. 친구처럼 소통하는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AI'가 목표다. 단순한 주입식 상호 작용과는 달리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공감 요소와, 일상생활에서 웃음과 재미를 주는 AI를 원하는 것이다. 

권 과장은 "현재의 인공지능은 어린아이처럼 가족이나 선생님, 친구들에게 배우며 자아를 형성하며 실수를 하면 혼나고 반성하기도 한다. 우리는 만능형 휴머노이드보다는 인간미 넘치며 재미를 주는 유쾌한 친구 같은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센터에서는 5~6가지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 중이다. 권 과장이 담당하는 것은 시각과 음성을 활용한 두 가지 프로젝트다.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한 AI 서비스와 음성 인식 및 합성 기술과 관련된 TTS(Text to Speech)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권 과장은 스마일게이트 AI 센터의 강점을 '콘텐츠'라고 한다. 게임 회사라 콘텐츠가 풍부하고, 빅데이터가 있어야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질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콘텐츠 활용도 측면에서 센터를 '기회의 땅'이라 부른다. 


하지만 AI를 연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권 과장은 AI 분야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을 '성장'이라고 한다. 

권 과장은 "AI 프로젝트는 정해진 플랫폼이 없어 직접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스마트 워치의 경우 처음에는 제품의 모양,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그래픽이나 아이콘 등의 표준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만들어가는 일은 어렵지만 스스로도 학습하며 성장한다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센터를 통해 도전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다. 그녀의 좌우명은 '네가 무엇을 하든 간에, 그것이 도움이 되도록 하라'다. 시장에 출시된 AI나 IT 서비스는 보기에 좋거나 아이디어가 좋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지속성을 갖는 서비스는 드물다. 단순히 보기 좋고 그럴듯한 AI 기획이 아닌, 사용자와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그녀의 목표다. 


그리고 이 인터뷰로부터 7개월 만인 올해 3월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인간다운' 인공지능(AI) 언어 평가 플랫폼 휴릭(HuLiC)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다양한 언어 모델을 평가, 연구하며 그 결과를 공유하는 평가 플랫폼이다. 휴릭은 '인간다움'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실제 인간처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평가한다.  

이를 위해 AI센터는 인간처럼 쌍방향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생성된 대화의 양상을 검토하기 위한 적합한 평가 항목과 기준을 정의하고, 다수의 참여자가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도출한 대화 데이터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 자동화 방식의 AI 언어 모델 평가와 달리 휴릭은 실제 전문가가 참여해 사람만이 평가 가능한 지표를 토대로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휴먼 점수가 다른 인공지능에 비해 월등히 높다


휴먼 인공지능 분석


블렌더 1.0, 문장이 대체적으로 조금 더 길어 보인다


이렇게 수집, 평가 된 데이터는 기존 인공지능 대화모델의 기계적인 응답에서 벗어나 실제 사람들의 대화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간다운' AI 모델 연구의 초석이 될 것으로 센터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픈 도메인을 지향하며 외부에서 공유, 참고할 수 있도록 고안 돼 언어 모델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AI센터는 이번 휴릭 공개를 기점으로 일상 대화 외에도 윤리, 혐오 등 특정 주제에 대한 언어 모델 평가를 이어갈 계획이다. 

AI센터 한우진 센터장은 "기존 AI 평가 플랫폼은 대부분 한정적으로 정의되어 있는 정량적 평가에 집중해 왔다"며 "기술 발전에 따라 AI의 종합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으며, 이는 곧 인간다운 AI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휴릭 뿐만 아니라 대화 및 윤리 평가 데이터가 AI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부산 인디 페스티벌(BIC) 보따리 풀었다!...22년은 오프라인ㆍNFT▶ [인터뷰] 던파M 윤명진의 개발철학...우선 순위는 '사용자의 만족도'▶ 엔씨 신규 IP 'TL과 E' 베일 벗다..."차세대 MMO가 보여야 할 가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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