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 표가 나오고 나는 행정계쪽에 휴가 하루를 외출로 쓰겠다고 해서 외출을 받음.

당당하게 사유는 "공연 참석", 행선지는 "경상북도 영주시 영주시민운동장"

이미 눈치 챈 간부들도 있어서 (옃밍아웃 당했으니까)

어제 당직서고 밤 꼴딱 새우고 첫차 못타고 다음차 타고 영주에 10시 30분쯤 도착함.

기차역에 공용인터넷 잠깐 쓰면서 찻집 보니까 막 전날 밤에 출발하고 막 그러길래

그냥 걱정투성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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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지간 영주역 도착해서 택시타고 내렸는데 어린이들하고 부모님들밖에 없어서

난 자몽선키를 들고 누군가 나를 구원해주길 빌면서 두리번 거렸는데

(옷도 용산팬싸처럼 약복이었음... 모자도 이상해서 눈에 확 트임.)

그냥 무대 주변이 득실득실 대길래 그냥 맨 뒤가서 앉음. 에효... 

그냥 주저 앉음. 기껏 피같은 휴가 하루 써서 면봉친구나 보러 왔구나 탈덕해야겠다. 싶었음.

근데 알고보니까 거기가 개꿀자리였음 ㅋㅋㅋㅋ 

그림에서 보듯이 무대가 사전행사용 무대하고 본행사용 무대가 두개 있었는데

군중들이 일반인 공연 무대에 정신팔려 있는 사이에 나는 자포자기하고 뒷자리라고 앉은건데

뒤 돌아서 앉으니 내 자리가 여치니가 서는 무대 가운대 정면 앞에서 세번째 줄 ㅋㅋㅋㅋ

막 남들은 전날 밤에 출발해서 좋은 자리 잡으려고 안달인데

정작 행사 시작 1시간도 안남겨두고 도착한 나는 그냥 횡재했지.

그러고 그냥 여치니들 그냥 바로 앞에서 보고

헤벌쭉... 몰라 지금 아 진짜 너무 좋아 이건 말 안할게 차마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진짜 나 여자친구가 노래하는 공연 모습은 진짜 처음봤기 때문에

오프는 팬싸인회하고 엄지척밖에 안가봐서

응원법도 맨날 테레비에나 대고 외쳤지 진짜 바로 실제 살아있는 여자친구 사람들 앞에서 외치고

그냥 신났음. 그냥 소리 있는대로 질러서 그냥 지금 목소리도 안나옴.

그냥 지금도 너무 신남. 그냥 뭐라고 해야하지 그냥 말 안할게.

(읽기 힘들면 그냥 오프 처음 간 사람이 매우 신난 것을 표현한거임.)

거기에다가 처음에는 그저 오우 시달만 하겠구나 싶었는데

와 트러스트??????????? 헐 거기서 끝인줄 알았는데 사랑별???????? 거기에 유리구슬까지?????????

와 진짜 이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사랑별은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닉의 근원이라) 그냥 보고나서 울었음.

그냥 와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거기에다가 진짜 맨날 포토카드 가지고 장난치던 신비를 실제로 보니까 포스가 장난아니더라고...

진짜 아 내 최애 황샤윙... 하면서 진짜 다른 애들 거의 못쳐다보고 신비만 쳐다보니까 그냥 끝남.

진짜 최애만 보이나봐... ㅠㅠㅠㅠ 다른 애들은 기억이 하나도 안나...

좌우지간 경례 때려주니까 정신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래도 맞경례 대충이라도 해주더라 ㅎㅎㅎㅎ

뭐 중간중간에는 MC가 애들하고 다 악수하니까 버디들이 야유하고

그래서 그 MC가 "이거 여자친구분들하고 악수한 손입니다" 하면서 버디들한테 손 내밀자 서로 악수하더라

졸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길은 매우 빠르게 달려갔지만 Po경찰wer의 엄청난 에스코트에 눌려서 그냥 차만 구경함.

아 행사용 CD 두고 가서 관계자가 애들 차 창문으로 CD 넣어주는 틈에 잠깐 보긴 했다.

편지는 못전해주고... 다음으로 미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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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은 진짜 부대에서 가까운 거리라 가려고 했는데

영주에서 시간맞춰 이동하기에는 기차, 버스 시간이 하나도 안맞아서 그냥 포기함.

대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청주 돌아와서 코인노래방 가서 시달 오우 유구 trust 이오 보말 우봄 내이름을불러줘 갓랑별 엄지척 다 부르고 복귀함.

원래 포상휴가는 정기외박에 하루씩 붙여쓰는 도피의 목적이 강했는데

이건 진짜 휴가 하루 가치 이상을 한 것 같아서 지금 매우 기분이 좋음.

다만 아쉬운 점은 신분때문에 

카메라를 소지할 수 있었다면 진짜 내 인생에서 최고의 사진 중 하나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하지만 카메라가 있었으면 여치니들을 내 머릿속에 기억하는데 덜 집중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매우 아름답고 감명깊게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여담 : 지금 목소리가 안나와서 외출 복귀 보고를 종이에 써서 했다.